태국에서의 화교는 어떠한 이미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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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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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의 화교는 어떠한 이미지인가요?^^

짱구 1 386
태국에 중국인들이 몰려 오기 시작한 것은 방콕 왕조가 시작되고 얼마 안 되
면서부터로 알 고 있습니다.

근대화가 진행되던 라마4,5세때 특히 중국인들을 이용한 도로,철도 공사등이 많았다고 합니다.

당시 태국인 남자들은 전쟁 부역 의무가 있어 거주지 외로의 이동은 금지되었던 시기로 위정자들이 볼 때 중국인들은 아주 유용한 노동력이었고 각 지역별
세금 징수원으로도 중국인들을 많이 활용하였습니다.(이런 이유로 당시 태국
에서의 중국인 인식은 매우 안 좋았고...탁신 수상 할아버지인 지 할머니도 중국인 신분으로 세금 징수원 하다가 살해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거주 이전 자유가 없었던 태국인에 비해 중국인들은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었기에 근대화 과정에서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고 그 들 특유의 결집력,폐쇄성으로 부의 분배가 안 되자 일반 태국인의 반감을 크게 사게 되며

급기야는 위정자들이 정치적으로 국민 불만을 화교쪽으로 유도하여 대대적인
화교 탄압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런 이유로 화교 학교가 폐쇄되고 중국말을
쓰면 봉변을 당한 관계로 자식들에게 중국말을 가르치지 않는 집이 늘어나고
성씨를 태국식으로 바꾸고 돈을 모아 위정자들에게 헌금하는 등...

이런 불행한 역사 때문에 태국 화교들 중 중국어(떼죠우...조주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들은 별로 많지 못 한 실정입니다만

사업적으로는 거주 이전 자유가 없었던 태국인에 비해 기회가 훨씬 많았기에
각 산업 깊숙히(특히 은행업,양곡업...섬유쪽은 인도인)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태국 화교들의 경우 태국식 성으로 바꿔야 정식 태국인으로 인정을 받게 되며
사업을 하는 경우에도 중국식 성을 고집하면 알 게 모르게 많은 불이익을
당하고 아이들의 경우도 학교에서 놀림감이 된다고 합니다.


아뭏든 1990년대 조사한 태국내 10대 그룹 면면을 보면 왕실재산관리국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화교 그룹으로

아픈 과거를 기억하고 있는 이들은 재력을 무기로 점차 화교 이미지를 TV등을
통해서 바꾸기 시작했고 조심스럽게 화교 학교 재건을 시작하였고 사업 보호를 위해 정치쪽으로의 진출도 꾸준히 시도하였고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이 얼마 되지 않았으며

최근들어 추언 전 수상을 필두로 최근 들어는 탁신 수상까지 등장한 것이며
탁신 수상과 같은 성을 쓰는 사람이 태국군 총 사령관으로 등장한 것으로 보아 순종 태국인 자존심 최후 보루(?)였던 군도 무너진 것이 최근의 일입니다.

태국인들 호적을 보면 국적 및 혈통을 쓰는 란이 있는 데 화교 3,4세의 경우
대부분 혈통에 중국계가 아닌 태국인으로 쓰기에 화교란 표현이 조금 부적절
한 것 아닌 가도 싶습니다.


개인적 견해로는 순종 태국인이 보는 화교에 대한 이미지는 별로 좋지 않은 듯 느껴지며 화교 또한 이런 사실을 알지만 재력이 있기에 서로 조심하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1 Comments
짱구 2005.04.13 04:29  
  아!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태국 남자 - 한국 여자 커플도
꽤 있습니다만 교민 사회에는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피하는 느낌입니다.(태국에서 유명한 CP그룹 타닌 회장
장남 부인도 한국 사람으로 알 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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