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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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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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 도와주세요

프라우 김 3 701
안녕하세요~
전 지금 독일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공부가 보람되기는 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고 또 하고나서 이렇다할 직업을 얻기가 힘들어서 부모님과 갈등에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한국에 와서 취직을 하려고 하니, 우연히 알게 된 태국때문에 많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우선 여행으로 3차례 태국을 다녀왔고 기간은 한 5달 정도 됩니다. 그 기간동안 태국(라영지억)에 있으면서 태국 사람들과 많이 친해졌고, 태국이란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기간 동안 본 태국이 그리 쉬운 나라라는 생각만은 들지 않았던게 교민분들이 상당히 열심히 사는 것에 비해 그리 넉넉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주재원 몇몇을 빼고는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태국 현지에서 일자리를 쉽게 구한다는 것도 어렵구요.

여튼, 태국에서 살려면 무엇보다 태국어가 기본으로 되어야 할 것 같아서 이래 저래 고민하다가 외대 교수님께 여쭸습니다.
한국에 들어와서 외대 편입을 하는 것이 나을지, 아님 태국에서 어학연수를 하는 것이 나을지. 그리고 태국어를 처음부터 힘들게 배워서 과연 취직을 할 수는 있는지.... 그랬더니 취직은 아주 잘 된다고 하시면서 편입쪽을 권하시더라구요. 물론 한국에서 주재원으로 발탁되어 가는 것이 생활도 안정되고, 좋기는 하지만...외대만 그것도 편입을 해서 그런 자리를 얻을 수 있는 지 약간 두렵기도 하고, 또 제 나이가 (78년생임댜 -.-''')나이인 만큼 게다가 여자여서리
. 에구~ 어무이~~~

라영 지방에 있으면서 그 곳에서 일하시는 여성분들을 뵙는데, 대부분이 외대 출신이시더라구요.글구 보통 통번역을 하시구....
저 역시 그런 일을 하고 싶은데...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통번역일은 연륜이 쌓이면 더 좋은 경험과 인생살아 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그런데 어떤 경로가 나을 지 모르겠어어요.
그리고 지금 선택을 처음부터 태국어를 배워야 하는거고, 다시 돌릴 수도 없는 일이기에...... 그리고 무엇보다 부모님은 태국을 별로 안 좋아하셔서...
나쁜 기억도 있으시고.....

그래도 이번의 기회로 평생을 바꿀 수 있는 일이라면 열심히 해 보려구요.
여튼, 인생 선배님들의 좋은 조언 구합니다.

3 Comments
고려방팬 2005.05.24 11:39  
  제가 님이라면 편입하겠습니다.
만약 3학년으로 편입하면 2년 열심히 공부해서 일 잡겠습니다.
아니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는 학연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외국어대 불어과나 태국어과등 외국어학과는 매우 우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태국어를 배우면 외국어 습득속도는 더빠를 수있겠지만 인맥이란 것은 평생 나의 커리어와 같이 간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으면 재빨리 편입을 하고 방학동안 (1년에 6개월은 방학이니까요) 태국에 가서 어학연수 할 것 같습니다.
78년생이면 우리나이로 28이군요.
절대 늦은 나이는 아니라고 봅니다.
준비된 사람에게는 기회가 늘 오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이 저의 개똥철학입니다.
답답하네요... 2005.05.24 12:48  
  김여사님 남의 손에 든 떡이 커보인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애초에 독일은 왜 가셨는지요? 깊이있는 전문학문을 하기 위해서입니까? 아니면 단순히 취업을 하기 위해서입니까? 만일 단순취업을 위해서라면 독일에서의 공부도 태국 못지 않은 기회가 주어지며 오히려 더 나은 조건의 인센티브가 따릅니다. 그것이 선진국의 힘이지요. 태국어는 외국인이 익히기에 매우 어려운 언어로 알려져있으며 마스터를 한다고해도 개발도상국인 태국의 경제적지위로 인하여 그렇게 각광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현재 독일은 유럽의 중심나라로 급부상하고 있고 한국과의 교류가 과거와는 달리 확대되고 있습니다. 독일어와 기본적 영어를 구사하실 수 있다면 취업은 본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이 학비가 없긴 하지만 생활비가 매우 비싸 여유있는 입장이 아닌한 공부하는 동안 상당히 고통스러우리라 생각됩니다. 만일 독일에서의 공부가 시작단계라면 접어두고 새출발을 하실 수가 있겠지만 어느정도 깊이가 들어간 단계라면 디그리를 마스터하실 수 있기를 권해드리는 바입니다.
고려방팬 2005.05.24 13:03  
  제가 보기엔 독일 생활을 접으시기로 마음의 결정을 하신듯 보이네요... 아니다 싶을 때는 빨리 발을 빼는 것이 방법입니다. 제가 유럽쪽은 대략 알거든요(우리 남편이 그쪽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공부가 힘들어 학교를 자주 옮기는 사람도 많이 봤구요.
13년이 넘어도 학위 못받는 사람도 봤습니다.
부지기수로 많죠..
아마 주변에서 봐서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학비는 거의 없지만 생활비도 만만하지는 않습니다

종국에 이눈치 저눈치 보다 눌러 앉았는데 이도 저도 못하는 경우를 봤죠.

더구나 독어 불어는 어문학쪽 아니고는 나중에 크게 써먹을 데가 없습니다.

우리 남편은 유럽에서 몇학기 대학 강의도 했을 정도로 외국어가 탁월하지만 현재 그 언어를 거의 못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 자청해 3년 나갔다 왔죠(저와 결혼 전의 이야기 입니다.)

그래서인지 울 남편은 학비가 좀 많이 들어도 영어권 국가의 유학을 권하거든요.

태국의 경우는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독일서 학위를 마칠 자신이 있으면 공부를 계속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시간을 벌어 자신이 하고싶은 쪽으로 패를 던지십시요!!!!
인생에서는 그리 많은 기회가 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기회를 적당히 낚아채는 자만이 승리하는 것이 인생 아닐까요?

포기와 선택은 분명히 다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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