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어에 있는 존댓말에 대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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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어에 있는 존댓말에 대한 질문

jennykim 6 555
태국어도 우리말처럼 존댓말 " 캅 , 카 " 가 있는데요 태국인과 대화를
다누다 보면 몇분만 지나면 이존칭이 사라지는군요
저보다 나이가 20살이나 많은 사람들과 얘기할땐 전 항상 "캅"을 씁니다.
그리고 나이가 8-9살 적어도 쓸려고 노력하고 애들한테는 안씁니다.
그런데 제가 외국인이라서 안쓰는건지... 지들끼리는 4살정도만 많아서 쓰더라구요  ,, 아짠 혹은 크루 라고 불려지는 사람한테는 거의 캅이 다 나오네요

제가 궁금한거는 저보다 나이많은 혹은 나이가 좀 적은 사람들과 말할때
문장문장 하나 마다 캅을 써야 합니까 ?

자기들끼리(나이차이가 나는) 애기하는것도 쓰다가 안쓰다가 하네요
특히  -- 차이 마이 ?      --> 이문장에는 거의 캅이 안들어가네요
그러다가 다른문장 -- 마이 캅 ?  여기서는 들어가고
이거원  반말하다가 존댓말하고 -.-
저도 말할때 마다 캅 을 항상 쓸려고 하니 힘듭니다. 왜냐하면 상대가 저보다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서 상대도 안쓰는데 혼자 쓰니 자존심 상하고 말이죠
태국인한테 물어보니 뭐라 설명하는데 ... 말은 이해가 되는데 그배경(존댓말문화)이 이해가 안됩니다.

태국에 오래사신 4-5년이상 사신 고수님들 존칭(캅,카)에 대해 한수 레슨부탁드립니다.
6 Comments
LINN 2005.06.27 17:45  
  존댓말은요 버릇되면 편합니다. ^^
아무래도 외국인이니까 인상도 좋아지지 않겠습니까 ~.
맘고생 하시지 마시구요.
더운데 열받으면 정말 팔짝뛰죠 ^^.
태국인들과 대화할때 존칭과 반말이 마구 뒤섞이는 경험 많이 해 보았습니다.
자연스럽게 계속 태국인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그 정의되지도 않고 실체도 없는 반말과 존댓말의 고민에서 해방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연스럽게 반말 존댓말이 뒤엉키는 그런대화속 싹트는 친밀도 ~
사랑방&강촌 2005.06.27 21:34  
  보통 나보다 나이가 많은분한테는 피~~~이말을먼저 하는게 태국인들의 존칭말입니다 피~~~머머캅(카)
모삔양덕 2005.06.29 15:12  
  두분의 답변은 질문의 요지와 약간 먼 듯 싶네요.
두분의 의견대로 존댓말 버릇되면 차라리 좋겠지요.
그러나, 저도 느낀 바이지만 일반 태국인들 외국인한테
처음에 존댓말 잘하다가 나중에 반말 섞어 씁니다.
그리고 외국인들은 태국말 할때 가능한한 존대말 쓰도록
유도합니다. 존대말해서 나쁠 것 없지만 수퍼타이님
자존심이 많이 상했나 봅니다. 제가 볼 때는 예절 바르고
학식이 풍부한 태국인은 존대어가 배어 있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부류는 반말 섞어 쓰는 것 같아요.
마리썬 2005.07.01 01:38  
  원래 태국이 예의를 중요시하는 나라인데...요즘 젊은사람들은 서양사람들을 자주 대하다보니까 외국인을 대할때는 반말식의 대화가 통한다고 생각합니다...그러나 한국사람은 태국인과 같이 예의를 갖추어야한다고 설명하면 다시 풋수팦으로 바뀝니다...꼭! 얘기를 해주세요...떵 풋 수팦~
우본 2005.07.02 13:14  
  제가 많이 겪어본 애기네요. 전 태국인들과 매일 접하고 아는 사람이 많은데 ...
먼저 부류별로 분석하자면

1. 나이가 적으나 많으나 항상 존칭어를 쓰는 태국인
  ... 생활도 바르고 남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사람
    있습니다. 근데 아주 드물죠.
2. 나이많은 사람에게 존칭어를 씁니다. 외국인이든 현
  지인이든 상관없이 ... 역시나 사람좋습니다.
  (항상 만날때마다 예의를 갖추고 인사합니다)
3. 가끔 반말에 존대말을 섞어 씁니다.
  ...반말은 물론 외국인에게만 합니다. 근데 외국인에겐
    그리 사용해도 되는걸로 그냥 그렇게 인식하고 있답
    니다.(잘 알게 되도 예의를 갖춰서 인사할 줄 모릅니
    다. 단 태국 연장자에겐 꼭 인사를 하죠. 버릇없게
  보이는건 당연한데 그리 나쁜 뜻은 없고 괜한 친절은
  외국인에겐 안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
4. 아예 외국인이면 반말로 대합니다.  ...아주 드물지만
  버릇없는 사람들의 공통점입니다
Simon 2005.08.04 13:42  
  태국인이 캅이나 카를 붙이지 않는 상황은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

1. 거래처간
반드시 캅이나 카를 붙여서 말을 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이름앞에 '쿤'이라는 말을 붙입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름이 '캐우'라면 '쿤캐우'라고 부릅니다.

2. 직장내 상하관계
반드시 하급자가 상급자에게 캅을 붙이고 상급자도 하급자에게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 나이의 상하는 관계없이 직급의 상하에 따라 캅을 붙이거나 안붙입니다.

3. 부모나 형제
거의 안붙여서 말합니다.
우리가 엄마 뭐해? 하는 식으로 안붙여서 말을 합니다.
부모중에 우리처럼 교육상 자식에게 캅을 붙여서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4. 친구
친구사이는 당연히 안붙이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다른 경우 '피'라는 말을 붙여서 연장자가 이름이 '쏨싹'이라면 '피쏨싹' 또는 그냥 '피'라고 부릅니다.

5. 외국인
외국인일때 직장내의 상하관계인 경우에는 외국인에 대해서도 '캅'을 붙입니다.
하지만 한국사람들은 아랫사람에게 잘 대해주어서 운전기사가 한국사람상사에게 캅과 같은 존칭어를 쓰지 않거나 툭툭 어깨를 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태국인은 우리보다 상하관계가 분명한데 아주 아주 편하게 해주면 외국인을 대할 때 막 대합니다.
상하관계의 경우는 가끔 굳은 얼굴로 진지하게 한번 쏘아줄 필요가 있습니다. 아는 사이라면 나이가 차이가 있어도 캅은 잘 붙이지 않으니까 이해해야 하고 특히 태국말이 서툴다고 생각하면 그지 예절을 차려서 말을 안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끝으로 캅을 상대방이 붙이게 하는 방법으로는 종업원이나 상하관계가 분명한 경우에는 이쪽에서 캅을 붙이지 않고 지시하는 식으로 말을 합니다. 그리고 하급자에게 아주 친하게 말을 자주 붙이지 않습니다. 그저 보면 미소정도만 띄워주고 말을 할때는 지시형으로 하면 자연스럽게 존칭어를 붙인 말을 들을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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