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합니다.

홈 > 커뮤니티 > 태국에서 살기
태국에서 살기

- 태국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해주세요.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합니다.

fusion12 6 775

 
이름   
  sung  (2005-10-12 22:45:04, 조회 : 26) 
 
 
제목 
  태국에서 중매선이야기
 
 

전 방콕 거주 6개월 동안 조그마한 어학원에서 태국어를 배웠읍니다.
원장은 55세 여자분이셨는데 독일에서 대학을 나와 스위스에서 사시다
머리쪽 수술 후 태국으로 귀향하신 분이신데 따님이 한명 아들이 한명잇엇읍니다.아들은 게이였는데 참 귀여웠읍니다. 한국라면을 무척 좋아해 자주 가져다주곤 햇읍니다.딸은 태국 최고 대학을 (경영학부)졸업 대학원 재학중 호텔에서 통역을 하는 학생으로 키도 크고 중국화교게라 얼굴도 하얗고 예뻣읍니다
제가 키랑 외모는 한준수한편이라(나이가 잇어 그래 보았자지만) 그랫는지
좀 잇어 보여 그랬는지 선생님이 따님을 제게 중매를 서라는 것입니다
몇개월 지켜보니 선생님도 집안도 다들 괜찮아 아는 동네 후배중 가장 못난분
노총각을 (고등학교 거의골치.키 60될려나.아에태국풍에 검정얼굴등)34세에도 거의 장가를 한국에서 당연히 못갈수 밖에없는)소개시켜 주었읍니다

-당일 어렵게 30여만원 주고온 후배 아무말없음.딸 영어로 유창하게 떠듬
  나도 같이 쫄았음.그러나 대충 영어는 할수잇어 의사전달은 하엿음

-내생각에는 딸이 당연히 마음에 안들겟지 하는 생각으로 다음날 학원에 도착
선생님왈-공장 직공으로 한달에 얼마나 버냐 200만원 정도이다햇더니
그럼 좋다.그사람만 좋으면 하자 뜅 머리가 갑자기 아파왓다

-학원 끝나고 자고잇는 후배에게 너 좋텐다.너는 어더냐
  난 별로인데.인물도 그렇고 제2세가 괜찮을려나. 주제넘은놈
난 거들었지요.야 화교야 한족이고 우리랑 틀릴께 뭐잇냐
그래도 생각해보겠다고 배짱을 튕기는 노총각

-난 생각햇다 이거 뭔일여여.이것이 국력에 차이란 말인가
세계 평등주의인 나로서는 그 따님이 너무도 아까운 인제인데
이 뭣것지도 않은 인간이 한국인이란 하나만으로 배짱을

-난 더이상 말하고 싶지도 생각하고 싶지도 않앗다

선생님 한테는 너무 따님이 버거워 힘들것 같다햇다

아 우리나라 처자가 미국가면 어떤 대우를 받는지 안보아도 훤하다
이게 뭔일이여

이것이 나에 태국 중매 경험이다

---아무것도 아닌데 그냥 일어난 일을 적어 보앗읍니다

  -----------------0-------------0---------------

태국 이야기에 올려져 있는 글 입니다.

별 내용이 아닌듯 하지만....님이 좋아하시는 태국 시댁 식구들이 원하는 것도 님이 단지 한국인이라 자신들 보다는 잘 살 것이라는 막연한 이유로 잘해준다는 생각은 해보셨는지요?

대부분의 태국사람들은 순수한 사랑보다는 금전적인 이유때문에 외국 사람들을 동경합니다. 쉽게 인생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방법으로 생각합니다.

지금의 수입이면 태국 사람들이 보기에는 고소득자 입니다.
하지만 태국에 가시면 무엇으로 그만한 수입을 얻으실 수 있을까요?
돈 보다 사랑이 먼저라는 생각은 환상일 뿐입니다.  현실을 직시 하세요!

그 사람에게 분명하게 물어보세요.
"난 돈 없고...한국을 떠나면 수입도 완전히 끊어진다. 그래도 평생 먹여살릴 자신이 있는가?"
6 Comments
entendu 2005.10.13 08:50  
  가난이 죄는 아니고 무서운것도 아니지만..
본인이 월200정도의 수입으로 생활하고 태국까지 여행을 즐기는 수준의 생활을 하다가 무일푼으로 - 가진돈 1년정도면 다 사라진다고 강력하게 확신함.- 말도 안통하는 - 태국에서 영어 안통하는거 아시죠. 관광객은 상관없지만 현지에서 생활하시려면.. - 나라에서 그것도 초산의 산모가 애를 키운다..
그거 정말 힘든 일입니다.
제 동생이 결혼해서 아기를 낳아 기르고 있는데..
한국 사람이 한국에서 남편-엄청 잘합니다...애기와 부인이라면 꼼빡 죽습니다. 밥도 자기가 해먹고.. 퇴근하면 애기 봐주느라 등골 빠지고.. - 그래도 제 동생 우울증 비슷한 단계까지 간적도 있습니다.
아기 낳는거 간단한 일일수 있으나 아기를 기르는건 정말 힘듭니다. 제 동생을 옆에서 보면서 애 기르는게 무서워 졌습니다. 예전에는 애기 너무 너무 좋아했는데..
요즘은 보면.. 1. 너무 예쁘다. 2.너 엄마한테 효도해야해.. 심.사.숙.고 
2005.10.14 15:49  
  ...entendu 님 아이 낳는거 간단한 일 아닙니다. ㅋㅋㅋ
아이를 낳거나 본적 없으신가요?  님이 하신 얘기는 그 만큼 기르는게 힘들다는 얘기 겠지여...
유나님, 태사랑 분들 얘기에 귀 기울이시면 대체로 쓴 맛(?)은 안 보실 겁니다. 결국 판단은 님이 하시겠지만 신중히 생각하셔서 잘 되길 바랍니다.
entendu 2005.10.14 20:41  
  타.님.. 당연히 아이 낳는거 간단한 일 아니죠..
특히 저처럼 무서워서 주사도 못맞는 사람에게는..
기르는거에 비하면 그렇다는 말입니다. ㅋㅋ
늘 주변분들이 그러셔요.
뱃속에 들어있을 때가 젤로 편하다고..
하도 아주머니들과 대화를 많이 하다보니.. 거의 지적수준은 아줌마라고 생각됩니다. ㅋㅋㅋ
나락 푸우 2005.10.29 21:24  
  신중하게 생각하실 문제겠지만... 여기 들어와서 기냥 지나칠라다가 도저히 리플 안달고는 못배기겠더군여.
나락 푸우 2005.10.29 21:26  
  둘중의 하나를 택해야 하는 상황이면, 저는 지우는거에 한표. 여러사람들이 한 말대로 결혼은 현실이지여. 여기서 200만원 넘게 버시다가, 거기가서 한달에 70만원 겨우 버는 남편의 경제력에만 의지하시기엔 당신의 능력이 아깝다구 봅니다. 월 200만원 정도 버시고 보너스도 250 정도 나오는 거 보면 대기업 내지는 잘나가는 중소기업에 근무하시는걸로 보이는데...
나락 푸우 2005.10.29 21:28  
  글구 태국남자들은 진짜 믿음이 안갑니다. 차라리 한국남자들이 훨씬 가정적이구 가정에 대한 책임감이 강합니다. 아이와 결혼때문에 많은것을 포기하기엔 당신의 젊은 나이가 아깝고, 능력이 아깝습니다.
아쉽지만, 미래를 생각해서 좀 잔인하긴 하지만, 아이를 지우는게 당신에게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보여집니다.
너무 매몰찬 소리라고만 생각하지 마시길...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