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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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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하고 싶으신 분들 보세요....

싸눅디 5 1062
지속적으로 '가이드' 란 직업에 대해 문의 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 의견중에는 어느 정도 가이드라는 직업을 격어 보셨거나 열심히
알아보시고 문의 하신 흔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갑갑하죠?
간단히 한국에 있는 여행사에 전화 한통만 해도 대충 답을 얻을 수
있고, 그게 정확한 답일 수 있는데 말입니다.

 가이드는 주어진 일정(국가마다 틀리지만, 10박이 넘는 코스도 있습니다)
동안에 벌어질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해결 할 수 있어야 합니다.
- 객실에 물병이 안 열린다고 컴플레임 거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
10명이 100명이 물병 안 열린다고 이야기하면 다 해결해 줘야 되는게
가이드란 이야깁니다. 그것도 웃으면서요...
여행중 배탈이 나면 어떻게든 구급약 구해와야 합니다.
여행중 정신세계가 적잖히 이상한 사람이 있어도 그 사람의 눈높이 대로
진행해 주고, 다른 사람에게 불쾌한 감정 생기지 않도록 튼튼한 방패막이가
되어야 함과 동시에 그 사람에게도 불쾌해서는 안 됩니다.
팀원중 다른 사람과 실갱이를 해도 아버지처럼 중제해 줘야 합니다.
여권을 잃어 버리면 대사관에 연락하고 긴급히 조치 해 줘야 합니다.
저녁에 늦게 나가서 세벽까지 술판이 벌어져도 손님들 다 방에 들어간
다음에야 침대에 누울 수 있고, 손님들 깨기 전에 일어나 식사 체크라도
해 둬야하고 다음 일정 일일이 책크 해야 합니다.
말을 잘 하고, 체력이 좋고는 좀 다른 문제 입니다.
정확한 사람 보다는 밀고 당기기를 잘 하는 사람이 잘 합니다.
나를 완전히 죽이고 손님의 입장(각양각색의 성격이 있잖습니까) 을 옳고
그르다라고 판단하기 전에 절대로 기분 나쁘지 않는 선에서 설명 드리고
기분 나쁜지 않게 팀원과 융화 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

 세상에서 재일 힘든일이 뭘까요... 
사람 다스리는게... 분위기 다스리는게 가장 힘든 일입니다.
비단, 가이드라는 직업이 아니라두요...
그래서, 가이드라는 직업이 관광업이란 직업이 다른 어떤 대인 써비스를
하는 직업군 보다도 힘들다고 이야기 하는 것 입니다.
한번 보고... 몇시간 보고... 해어지는 대상이 아니라 몇날 몇일을 좋던
싫던 함께 해야 하니, 정말 흔한 말로 '진상' 만나면 그 스트레스 몇일
간다는 이야깁니다. 그래도 다 받아내야 하니까 왠만큼 유한 성격아니면
절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하다 못해 주유소에서 단순하게 기름을 넣어도 써비스 업 이기때문에
기름 잘 넣고 못 넣고 완 상관없이 그 정신이 중요합니다.
감히 말하지만, 가이드... 서비스 업종의 최고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고로 그런 자질이 없으면 감히 뛰어들 생각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태국에 가이드를 하러 10명이 들어오면 8명은 6개월 안에 철수합니다.
이것은 노력이 아니라 어쩜 잘 맞아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기후 조건.. 언어 조건.. 대인관계.. 직업의식 같은 것이 맞물려서 잘 돌아
갈때만이 버틸 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남 앞에 마이크를 들고 서는 직업입니다.
연애인에 준하는 그런 카리스마가 없으면 손님들이 잘 따라주지 않습니다.
옷 매무새 하나부터 머리스타일 단정한 손톱 깨끗한 구두...
자신을 꾸미기에 자신을 정돈하기에 등안시하면 팀 나가서 힘들어집니다.
전날 저녁에 아무리 술을 많이 마셨어도... 손님들 다들 자리에 앉아 주무
셔도 같이 의자에 앉아 잘 수는 없는 것입니다.
가만히 파타야 같은 곳에서 가이드 만나시면 살펴 보십시요.
그 더운 나라에서 얼마나 단정하려고 애쓰고 있는지를요.

 태국에 대해서만 알고 있으면 되겠지 하면 오산입니다.
그래서, 많은 매채를 통해서 해박해야 합니다.
그래야 지루하지 않은 여행을 선사 할 수 있으니까요.
실재로 여행객들과 많은 대화를 합니다.
다방면의 사람들이 여행을 오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관심분야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해박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아이티를 이야기하는데, 태국만 이야기 할 순 없으니까요.

 여행을 하는 여행자와 그 여행을 운영하는 가이드는 너무나 다른 것 입니다.
기본적으로 여행을 좋아해야만 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만, 그것을 토대로
어떻게 하면 여행자가 기뻐 할 까... 어떻게 하면 만족할까를 끊임없이 생각
하지 않으면 도퇴 되거나 스스로 지쳐 버립니다.
득은 많습니다. 타국을 외국을 파악하는데 가장 빠른 지름길은 그 국가의
'가이드'를 재일 먼저 하는 것 입니다.
전반적이 모습이나 세부적인 모습들을 가장 가깝고 정확하게 파악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이드 부터 시작한 사람들이 정착도 비교적
수월하게 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가이드.. 쉽게 선택할 수 있지만, 쉽게 할 수는 없습니다.
5 Comments
Dan 2006.03.01 15:03  
  구구절절히 맞는 말이군요. 추천 한 방 꾸벅 누르고 갑니다.
neo9 2006.03.01 17:54  
  정말 가슴에 와닿는 이야기네요.그러나 가이드 뿐만 아니라 모든 직업이 힘들다할수있읍니다.차쎄일해보시면 그 쎄일이 제일힘들다하고 보험판매하시는분은 보험이 가장힘들다 하십니다. 문제는 힘들다는데 잇지 않고 비젼이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요.전 가이드에 대해 알지는 못하지만 그리 어렵게 가이드 생활을 하면 비젼은 어떻게 되는지 아마 하시고 싶은 분들이 궁금한건 그것이 아닐까요.혹 아시면 알려주세요.
너무 잘보았읍니다
싸눅디 2006.03.01 20:15  
  예전엔 (아이엠에프이전) 그야말로 태국 가이드들이 돈
을 긁었다고 합니다. 들은 이야기로 투어 내려갈때 중간
한인 휴게소(토산품 파는) 들렸다 가는데 가이드가 5만
밧만 빌려 달라고 하면 바로 빌려 줬답니다. 올라오면서
그 돈은 충분히 벌어서 올라오기 때문에요.
그때 돈 버신 분들 한국 나와서 집사고 자영업하고 하신
분들 꽤 있거든요.

 허나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지켜보면 생활조차도 힘든
가이드들이 많습니다. 그 저변엔...
다녀가신 분 부지기수고... 두세번 온 사람들도 많고...
그러니 더 새로울 것도 없는 곳에서 관광객들이 돈을
쓴다는 건 어려운 일이고, 아이엠에프 이후로 사람들이
정신을 많이 차려서 씀씀이도 그만큼 혜프지 않아졌고,
각종 매체에서 페키지 여행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이 많이
퍼져서 사람들이 많이 숙지하고 가기에...

 아시는 분들이야 잘 아시겠지만, 쓰자고 들면 한도 끝도
없는 태국에서 방콕에서 산다는 자체가 고비용이 듭니
다. 싼 물가엔 해당사항이 거의 없는게 사실이구요.
한달 생활비가 보통 집세들을 포함해서 100만원이상은
들더군요. 기초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많이 발생해서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돈은 얼마 안 됩니다.

 아직 가이드로 살고 있는 사람들.. 거의 회의적인 분위
기로 삽니다만, 더 중요한 건 싫어도 할 수 밖에 없어
집니다. 왜냐면... 한국에 들어와도 마땅히 할 것이 없
다라는 답을 알기 때문에요. 가족들 딸린 가정단위는
두말할 나위도 없구요. 뭔가 큰 이변이 없는 한 이젠
태국에서 가이드로 산다는게 어렵지 않나 생각됩니다.
여행2 2006.03.03 10:48  
  항상 좋은글 감사 합니다................^^
IAN 2006.03.04 04:41  
  아이티 이야기를 하신다고 하는데, IT 산업 이야기를 말하는 건가요?? [[메렁]] 뭔소린가 갑자기 궁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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