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살기... 두번째
짦은 시간이지만 '태국에서 살기'를 고민하면서 느낀점을 적어볼까 합니다.
많은 분들이 '태국이 좋아서'가 아니라 '한국에서의 삶이 여의치가 않아서'
태국행을 고려하시는 것 같습니다.
태국은 노비자 3개월 체류가 가능하고, 비자클리어 하면서 체류기간을
연장할 수 있어서 일단 가는 것이 수월하기 때문이겠지요..
문제는 그곳에서의 생활일텐데요..
무슨 일을 하면서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
소자본 창업.
싸눅디님 말씀처럼 맨 땅에 헤딩하기 같습니다.
극히 일부의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이민국 직원, 경찰, 심지어 한국 조폭까지
자리세(?)를 받아간다는군요.
장사라는 것이 벌려놓는다고 다 잘 되는 것도 아니구요..
그나마 있는 자본금마저 손해볼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가이드.
이런 고객, 저런 고객, 혹은 진상 고객까지도 상대해야 하니
그야 말로 서비스 정신 투철하고 인내심 대단하지 않고서는
버티기 힘들다네요.
기본급은 없다고 봐야 하고(기본급 주는 곳도 있지만 액수는 적습니다)
수입도 일정치가 않죠..
멘트사.
기본급은 있지만 판매실적 저조하면 도태되고
심지어 비수기에는 집에서 쉬라고 하는 샾도 있답니다.
성실하고 영업력 있으면 살아남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못 버티겠죠.
태국 내 한국회사 취업.
1년에 한 번 보는 태국어자격증시험(정확한 명칭은 모릅니다)에
합격할 수 있을 정도로 태국어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가 되고
기본적인 영어회화가 된다면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태국어를 유창하게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겠죠.
서점에 가서 태국어로 된 책 한 권 구경하면 느끼실 겁니다.
태국에서의 생활.
우선 더운 날씨, 다른 문화, 다른 음식, 안전, 비싼 물가(한국 식품이나 음식),
비싼 병원비, 외국인 특히 한국인에 대한 차별도 감수해야 하구요..
기본적으로 워크퍼밋이 없는 취업은 불법이기 때문에
이민국 단속에 대한 불안감을 늘 가지게 되겠지요..
게다가 일부 나쁜 성향의 한국인들은 호시탐탐 같은 한국사람을
등쳐먹으려고 하고(다른 표현이 생각 안나서.. 죄송합니다)
혹여 유흥문화, 도박 등에 빠져버리면 패가망신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에서의 삶이 여의치 않은 것만큼 태국에서의 삶도 결코 만만치는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잘 생활하고 계신 교민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만큼 대단한 각오가 되어 있다면..
왠만한 역경 다 헤쳐나갈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면..
실패가 두렵지 않다면..
그렇다면 도전해봐도 되겠지요..
태국어가 전혀 안되시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2~3개월 정도
투자의 시간으로 삼으시구요..
그 기간 동안의 집세, 생활비, 학원비, 비상금 정도는 준비하고
들어가십시요.. 태국어를 배우면서 내가 정말 이 곳에 잘 적응해서
살 수 있을까에 대한 판단도 해보시구요...
저는... 태국에서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간접 경험을 통해
알고 있기에 지금 신중에 신중을 더 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가지 않으니만 못한 결과를 초래할 바에는 아예 가지
않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일 수 있기에...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있답니다. 최선의 선택을 위해서 말이죠..
태국에서 살기를 희망하시는 분들..
부디 많이 알아보시고 많이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혹 제가 잘못 알고 적은 부분이 있다면 지적해 주시구요..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