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물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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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물 사건!

석양 9 476
다림질을 싫어해서 태국에서 입고 다니는 옷이
다림질 필요 옷들이 대부분입니다.

구김스타일 옷을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세탁소에다 맡겼죠.
그옷을 항상 손빨래를 합니다.
흰옷이라 똠얌꿍 국물 자국때문에 손빨래를 열심히 해도
아주 미세하게 얼룩이 남아있더군요! 집밖에 나갈때만 한 깔끔 떨어서 ^^
여행을 좀 갖다와서 옷이 좀 지저분해 있는 터라
드라이 크리닝 해달라고 그러고 얼룩이 있으니깐
그 부분 신경 써줬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 했구요.

옷 두개를 맡겼는데요!
Polyamide 소재의 검정색 옷과 구김스타일의 흰색옷!
1개당 100바트 3일뒤 찾는걸로 해서 총 가격은 200바트였습니다.

옷을 찾으러 가서 검정색 옷은 별 이상 없을꺼라 생각하고
자세히 보지도 않고 흰색 옷에 얼룩이 잘 지워졌는지 확인차 옷을 꺼내 보니
자연스럽게 잡혀져 있던 주름은 온데간데 없고,
구김스타일 긴소매 남방을 너무나 열심히 열심히 다림질 해서
와이셔츠로 만들어 놓았더군요! 군데 군데 다림질 자국도 보이고,

전 이럴줄 몰랐었죠! 구김을 펼줄이야!
세탁물 맡길때 알아서 잘할줄 알고 신경도 안썼죠.
그전에 신신당부하지 않은 내가 잘못일까요?

혼자 열심히 설명을 했습니다.
원래 구겨진 스타일의 옷이다.
다림질 해서는 안되는 옷이다.
다림질얼룩 자국도 보인다.
말로 설명하기도 참 어려운데
태국말을 모르니 저도 어떻게 해야할지 참 난감했습니다.

그 직원이 내말을 충분히 이해했는지 모르겠지만,
이틀뒤에 다시해서 주겠다고 합니다.

아 이쁜 내옷!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9 Comments
커이학짜오 2006.04.25 22:22  
  ㅎㅎㅎ 이나라 사람들....구겨진 옷 이해 잘 못하죠..
그게 멋이라고는 절대 생각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 빈티지가 전혀 먹히지 않는 나라중 한곳이 아닌가 싶네요..
저도 기계주름 잡아서 쭈굴쭈굴하게 입는 옷을 세탁소에 한번 맡겼더니 다리미로 다 펴놨더군요..ㅡㅡ;;;
옷이 어찌나 커졌던지...ㅎㅎㅎ
그런다고 얘네들 잘못도 아니고 그냥 웃고 말았습니다.
이나라 세탁소에 옷을 맡길때는 그냥 마음을 비우시는게 좋습니다...
잘되면 좋고...아니어도 괜찮은 옷...그런옷이 가장 편합니다....태국에서는 말이지요...*^^*
fusion12 2006.04.26 00:36  
  ㅎㅎㅎ
싸눅디 2006.04.26 00:47  
  '립파...매이 아오..' 라는 말을 외워 두세요.
'다림질 원하지 않습니다.'라는 말입니다.
방콕짱구 2006.04.26 02:14  
  ㅋㅋㅋ,저는 태국에서 감명(?) 받은 것 중 하나가...

가정부나 세탁소나 한 다림질 하는 데...빤쭈까지 다림질하여 준다는 것입니다.

태국 세탁소...대부분 아웃소싱식으로 유지되는 곳이
많으므로 한국의 솜씨좋은 세탁소 아자씨 생각하심
안 되고 초보들이 많으므로 주의 점등은 주문 전 일일이 설명해 주심이 맞습니다.

결론은 빤쭈까정 다림질 해 주는 나라에 설명없이
옷 맡기신 님의 실수(? ^^) 입니다.

"쓰어 파 니 마이 떵 릿 (이 옷은 다릴 필요 없어여!)"
 ...두 번 반복해서 말씀하심...봐뒤 랭귀지 곁들여서^^

"싹 행 양 디여우 (드라이 크리닝만 해 주셈)"

"추어이 두 러이 똠얌꿍 쳇 하이 억 너이 나 크랍(똠얌꿍 국물이 있으니 좀 빼주셈)" ....이 부분은 손으로
지적하시면 아무리 초보라도 이해 하겠지여 (근데
입점 형태 세탁소 근무하는 직원이라면 세탁 기술은
없다고 보심 맞으실 껍니다)

인상쓰심 서로 피곤하니 그냥 웃고 마십시요.
석양 2006.04.26 02:57  
  한국 같았으면 강하게 어필하고도 남았을꺼 같은데요!
의사소통이 안되니 이런 문제에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하는게 옳은 것일까라는 생각에 한걸음 뒤로 물러 날수 밖에 없더군요! 애써 웃음 짓고, 화난 표정을 슬프다는 식으로 대처하고 ! 그렇게 살게 되더군요!
답변들 너무 감사합니다! 그냥 웃고 말아야겠어요!
새시 2006.04.26 03:23  
  에고...^^*
홍텅 2006.04.26 13:47  
  싸왓디 캅~!!
석양님 그옷 안입을꺼면 저 주세요~ ㅋㅋ
석양 2006.04.26 16:59  
  제주위 태국인에게 사정을 이야기 했더니 같이 세탁소에 가기로 했습니다. 결과는 나중에 보고하죠.
커피우유 2006.04.27 10:48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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