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장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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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장사하기....

uuu 15 1077
안녕하세요 태국에서장사를 하다가정리하고 한국으로들어온지 얼마안돘슴니다 이번에는 재정비후 다시들어갈 예정인데요 막상또들어가려니 겁이나네요 백화점내에서 일식집을 생각 하고있는데요 방콕을 많이돌아다녀봐도 일식처럼 순번표받고 대기하며먹는 식당이 없던데 고수님들의 의견을 듣고싶슴니다일식당 이름은 잘모르고요 회전식초밥뷔페더라구요앞에는샤부식으로 냄비하나씩있구요1인당가격은 200밧하구요 언듯보니까 체인점같기도하구요 구체적인건 다시들어가서 알아보려구 가계내부와 손님수만세고왔슴니다만 고수님들의 의견을 듣고싶슴니다 참고로 와이프는 현지인임니다..이쪽에대해아시는분은 만은 글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슴니다..
15 Comments
두들리 2006.05.08 20:50  
  일식은 요식업 중에서도 이용 계층이 가장 까다로운 종류입니다. 자신이 그 방면에 경험이나 조예가 없이 했다간 힘드리라 예상합니다.
아수께끼 2006.05.08 22:38  
  오이시그룹의 샤부시입니다. 근데 아마 본사직영일껄요.. 한번 전화해서 물어보세요... 장사는 정말 잘 되더라구요...
커이학짜오 2006.05.08 22:44  
  샤부시네요...*^^*
요새 가끔 체인점이 생기던데...본사직영인가요??
만약 체인점을 내준다고하더라도 비용이 상당할것 같네요...나두 하고 싶다....ㅜ.ㅡ;;;
DD600 2006.05.09 01:50  
  후지도 항상 빈자리가 없더라구요....
항상  기다려야 먹는걸요..
방콕짱구 2006.05.09 01:58  
  장사 좀 되는...MK,스타벅스,후지,,,등은 직영입니다.

좀 애매한 맥도널드,KFC등은 프랜차이즈입니다.
석양 2006.05.10 04:22  
  갠적으론 Zen 이 좋더군요! 후지는 별루!
설에 저렴하고 맛나게 하던 일식집이 그집 생각이 막 나군요! 교대역 1번출구쪽 리시온 건물내 '나라' ~ 가격대비 성능 굿!  강남역 방향으로 좀더 가면 동방객주라는 술집도 있는데 음식이 다 괜찮아요! 아 태국 이야기에 왠 ㅡ.ㅡ
마나오 2006.05.10 04:33  
  저는 센트럴백화점내에서 2년 정도 장사한 경험이 있습니다. 식당은 아니었고요. 첨엔 저두 님처럼 정갈한 일식당이 하고 싶었는데 막상 백화점측 실무 담당자들을 만나고 보니 따로 식당층에 있는 '푸드코트'가 아닌 장소에서 그것도 일식당을 한다는 것이 결코 녹녹치가 않았습니다.
브랜드의 지명도, 정통성, 주변 샵들과의 매칭, 오너의 경험 여부와 기타 까다로운 자격요건.., 식당 예상도면,
기존매장의 실물사진, 메뉴 전반에 걸친 사진과 설명,
각 소품보고, 공간 구상이용도, 예상 매출액.. 지금 일일이 다 기억하진 못하지만 이 보다 훨씬 더 많은 서류를 일단 접수 해야하고 물론 워크퍼밋은 필수죠. 아무리
와이프 이름으로 한다해도 매장에 전혀 구경도 안나오실 생각이 아니시라면요.
또 그걸 다 제출 한다고 해도 수락 여부는 매우 불투명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본인들 중에도 3 대째 본토에서 명인 소리를 듣는 이들이 결국은 몇 번씩이나 물 먹고
백화점 바깥주변이나 오피스가로 발길을 돌리니까요..

그리고 점포가 대략 20평이상이면 도면하나 만드는데 드는 비용이 몇 만바트 이상 합니다. 한번씩 퇴짜맞을 때마다 그 비용은 그대로 다 날아가고 한달, 두달 시간은
자꾸 지연되고.., 그런 식으로 조용히 포기하게 만들죠. 차라리 첨부터 안된다 그러면 시작도 안하는데 이 쪽
부서에서는 저 쪽 소관이다. 저 쪽 부서에서는 담당자가 출장중인데 아직 책임자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등등
끝없이 기발한 이유와 장치가 만들어지고 괜히 그런 것에 오기가 나서 어디 해보자식 뚝심(?).. 은  별로 권하고 싶지 않네요.

제 경우는 다른 업종으로 유연하게 전략을 바꾸고 위
서류들을 다 제출했는데도 한번 정도 심사에 걸리고서, 두 번째 통과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닙니다.
백화점내 모든 매장은 백화점측의 24시간 감시와 감독 제재를 받습니다. 청결상태, 시간엄수, 종업원관리등등 늘 채점하러 돌아 다니는 직원들이 또 있습니다.
거기서 몇 번 나쁜 점수가 나오면 강퇴당합니다.
제가 아는 분은 백화점 실내도 아니고 바깥 가든쪽이었는데도 강퇴당했습니다. 이 때 한국분들 생각엔 담당자한테 몇 푼 쥐어주고 치우면??? 이란 생각 하실 수도 있지만 그 담당자가 그만둘 각오라면 몰라도 아주 현실성 없는 얘깁니다.
그러니 태국 백화점내에서 장사를 하고 싶으신 분들은 그들보다 훨씬 더 정교하고 까다로운 사업 아이템을
미리 완벽하게 구상하고 그들을 감동시키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러자면 돈과 시간, 전문성은 필수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후진국으로 갈수록 몰문화의 수준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인도등 몇몇 나라제외하고) 예를들어 자카르타나 마닐라의 몰은 방콕의 몰에 비하면 또 한수 위고요. 한국처럼 제 아무리 고급몰이라도 누구나 갈 수 있는데는 아니란 걸 확실하게 피부로 느끼니까요.

너무 무거운 정보를 드려 죄송합니다만.., 제 경험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전 일본 쇼뗑가(쇼핑몰)에서도
장사한 경험이 있는데 차라리 그 쪽이 훨씬 덜 까다로왔습니다.
태국의 백화점에서 장사를 그만둔 이유는 첫째 장소가 협소해서 매출에 한계가 있더군요. 그래도 주변 샵들중에서는 항상 매출 톱1위를 달렸지요. 그래서 결국 다른 쪽에도 매장을 하나 더 내게 됐는데 태국에선 작게 여러개의 매장을 갖는 것 보다 크게 하나의 매장을 하는 것이 위험부담은 크지만 수익은 낫다는 겁니다.
물론 이 얘기는 부동산이나 다른 투자에 있어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있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저는 그 매장을 태국현지인한테 권리금 당당하게 받고 2년만에 팔았지요. 권리금은 백화점측에서
전혀 관여를 못합니다. 불법이긴 하겠지만 맥도널드나 은행말고는 다 권리금이 있습니다. 혹시 또 모르죠.
그런 대형도 모종에 로비가 들어가는 지..,
암튼, 정리하면요. 너무 제약을 의식하면 아무것도 시도해 볼수가 없겠지만 가장 좋은 방법이 있다면 일단은
그들을 만나도 보시고, 새로 지으려고 하는 백화점이
어느 도시 어디쯤에 있는 지, 총 몇 층이며 어떻게 잘라 분양하는 지 또 얼만지 언제쯤 착공에 들어가는 지, 완공은 언제며 그 쯤이면 대중문화의 소비와 흐름은 어떻게 변해 있을 지 계속 집요하게 파고 드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또 아무것도 어려울 것이 없는 상황이 되는 거 아니겠어요? 전 지금은 바깥에서 아주 안정적인 수입원을 만들었지만 한편 백화점 매장을 할때가 훨씬 역동적인 삶을 살았다는 느낌이네요.
늘 긴장하고, 연구하고, 조사 다니고, 계절마다 매장
인테리어 바꾸는 일도 너무 재밌었고요. (전 그 일 자체를 즐겼습니다.)  백화점측에서 바깥 유리꾸미는 건 많이 도와줍니다.

중요한 건 정말로 내가 그 일을 간절히 원하느냐 아니겠어요? 걍 태국이 좋은데 현지인 인 와이프가 법적인 일등은.., 대부분 해결할 수 있으니 라는 추상적인 생각은 물론 안 하시겠지만 차라리 저 처럼 태국말도 서툴고
식구 중에 누구 한 사람 태국의 '태'자와도 관련이 없는 상태에서 어느 누구 한 사람의 쓸모있는 경험담도 들어보지 못한 채, 어이없이 막 밀고 나가는 경우가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답니다. 무식이 이긴다고요..,
물론 십여년 정도의 시간은 지불했지만 얻은 것에 비하면 적은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때는 차라리 한국에서 이렇게 열정적이었다면? 하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더 이상 그런 생각은 안합니다. 외국 나와야 될 팔자니까 나온 거고 어디서든 열심히 살면 그만이니까요.
그래도 님은 현실적인 쪽으로 빨리 포커스를 맞추셨고
기초 자본금을 마련하신 상황이고, 부인도 태국분이니까, 저 처럼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겁니다.   
부디 한 푼, 두 푼, 신중하게 결정하시길 빌며~
모든 건 본인의 의지와 열정에 달려 있다는 말씀으로
이만 물러 갈께요. 
               

                 
아로이 2006.05.10 10:52  
  마나오님의 충고 잘 들었습니다! 저도 지금 방콕현지에 식음료 사업을 구상 중인데 마나오님의 충고가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된거 같습니다.  태국 현지에서 사업경험이 있으신거 같은데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 여쭈워 봐도 괜찮을까요?  멜 주소라도 알려주시면 큰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
uuu 2006.05.10 12:13  
  감사함니다 모든분의 말씀잘듣고 앞으로 태국생활에 많은도움되었슴니다 감사함니다
커이학짜오 2006.05.10 19:40  
  마나오님의 말씀이 정말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좋은 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역시도 지금은 방콕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머지않은 장래에 이곳에서 제 사업을 펼쳐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이 많은 도움이 되었구요 앞으로도 더욱더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차라도 한잔하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뭐든 열심히 살고 철저히 준비한다면 모든분들이 좋은 결과가 있을것 같습니다.
태구기져아^^ 2006.05.10 20:33  
  마나오님 많은 태사랑회원들과 '태국에서 사업하기' 정보 공유하시면 안될까요?
uuu 2006.05.11 00:31  
  감사함니다 몇일 있다가태국갈건데요 연락드리면 조언 많이 해주시겠죠?
마나오 2006.05.11 00:57  
  ^.^;;  긴 글 읽어 주신 여러분께 제가 오히려 감사를
드리고요. 이미 태사랑 회원이니 당연히 정보를 공유할 의무가 있고, 부족한 제 소견이지만 필요하신 분이 계시다면 언제든지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멜주소는 <a href=mailto:ptty13ch@hanmail.net>ptty13ch@hanmail.net</a> 입니다.
폼츠껭크랍 2006.05.11 03:30  
  5월말이나 6월초쯤에 태국서 벙개가있을예정입니다. 현지에서 사업을하시는 분이나 태구지눌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의 진솔한 대화의장을 마련하고 인맥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모일것 같네요. 많은 분둘의 참석 바라구요. 담주중에 장소와 날짜 발표하겠습니다. 마나오님 커이학짜오님등 태국에 거주하시는 고수님들 자리를 빛내주시기 바랍니다.
여행2 2006.05.11 21:17  
  마나오님 글잘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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