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어 교재 및 태국어 공부 방법(아래글에 대한 답변)
>공부를 어떤 식으로 하는게 좋을까요?
>우선 단어만 많이 외워서 순서상관없이 그냥 말하는게
>말을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던데 이렇게 하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차근차근 철자까지 제대로 읽고 쓰면서 공부해야할까요?
>
먼저 교재에 대해서....
책은 시중 서점에 가면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 저는......
1. 이병도님의 태국어 첫걸음
2. 한권으로 땡치는 태국여행회화 - 작은 단어집이 따로 있어서 무척좋음.
위 책으로 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는 다른 책도 몇 권 더 샀고
태국여행갔을 때.....
영어권사람들이 처음 배우는 태국어 책도 몇 권 샀습니다.
영어 - 태국어도 굉장히 효과적입니다.
두번째 : 그럼 몇 권을 가지고 시작해야할까?
최소한 두 가지 종류이상입니다.
이 때 교재는 반드시 테입이나 시디가 있어야합니다.
초보때는 테입이나 시디가 없는 책은 무용지물입니다.
세번째 : 공부하는 방법
외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오류가
문자로 외국어 공부를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절대로 글짜를 먼저 외우려고 하지 마십시요.
이 점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언어의 기본은 의사표현입니다.
말을 먼저 하고.....나중에 그 말을 표시하는 법을 배웁니다.
그게 문자인거지요. 우리도 한국말을 그렇게 깨우쳤습니다.
글자를 모르더라도 말은 누구나 다 할 줄 압니다.
이 세상 사람 그 어느 누구라도....
이게 참 중요합니다.
자, 그럼 구체적으로 태국어를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교재를 구하셨으면
앞으로 내가 공부할 내용이 어떤것인지를 천천히
책장을 넘기며 훓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다음....테입이나 시디(이하 테입으로 하겠습니다.)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 보십시요.
그러면 태국말이 어떤것이지를 느끼실 것입니다.
성조도 있고....카....캅....하는게....참 흥미롭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태국어가 아닌 태국'말'을 공부합니다.
어떻게 하냐고요?
책은 보지마시고(처음에 얼마간은 절대로 보지마세요)
테입을 들으며 무조건 따라말합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식입니다.
문장이 나오고 단어설명도 나옵니다.
화장실이 어디에 있습니까?
헝남유티나이캅?
나는 한국사람입니다.
폼뺀콘까올리캅.
헝남 : 화장실
유 : 있다
나이 : 어디(의문사)
캅 : 존대어.
폼 : 나(남성용)
뺀 : 이다
콘 : 사람
까올리 : 한국
이 문장들과 단어를 따라말하기를 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여러번 반복하면
화장실이 어디있습니까....라는 한국어 문장을 들으면
헝남유티나이캅....이라는 태국어가 입에서 바로나옵니다.
.........이 정도 수준까지 되면......
(교재에 있는 문장들중 최소한 50% 이상)
이제 책을 펴고 테잎을 듣습니다.
태국글자를 눈에 힘을 주고 집중해서 보며 테잎을 듣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
보통 책에는
태국어 밑에 한글로 토를 달아놓았는데요.
이 부분을 싹 지우거나, 최소한 무시하시고 보지마십시요.
한국어로 표기된 발음에 현혹되어 성조와 발음이 이상해집니다.
태국어를 한국어로 정확하게 표기할수는 없습니다.
어느 언어든 마찬가지입니다.
이 점.....정말 중요합니다....
자......이렇게 계속 공부를 해나갑니다.
책을 볼 형편이 되지 않을 때는 테입을 들으며 계속 따라말하기를 합니다.
또 의식적으로 테이프만 듣고 따라말하기는 계속해야합니다.
이렇게 책을 보며 테이프를 들으면
처음에는 그림같았던 문자가 점점 눈에 들어오고
테이프 없이 책만 봐도 단모음 장모음 구별해가며
정확한 성조로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어느정도 수준에 이르렀다고 스스로 느끼면 이제는 문자공부에
들어갑니다. 이때부터는 문법도 공부해야합니다.
(문법같은 경우는 위의 따라말하기 과정에서는 절대로 보지 마시고
책을 보면서 듣기를 할 경우에는 참고적으로만 봐도 됩니다.)
순수한 문자공부는 제일 나중에 하시기 바랍니다.
네번째 : 공부 시간
최소한, 무슨일이 있어도, 하루에 30분 이상은 테입을 들어야합니다.
이 30분의 시간조차 낼 수 없다면 포기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출퇴근 시간, 차에서 늘 들었고,
때로는 업무중에도 이어폰을 끼고 그냥 흘려듣기도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꼭 따라말하기가 아니더라도, 꼭 집중해서 듣지 않더라도
가능하면 테입이나 시디를 틀어놓고 태국어에 많이 노출되는 것입니다.
가능하시다면....집에서 다른일 하면서도 테잎을 틀어놓고....
화장실에도 태국어 책을 두고....벽에도 붙여놓고...문에도 붙여놓고...
다섯번째 : 태국인 친구 사귀기
요즘 태국사람들 많이 와 있으니까....
수도권에 사시면 수소문하셔서 교류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태국어를 배우기위한 '목적'으로 접근하지는 마시고
친구로서 만나면 많은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지 십습니다.
저는 처음에 태국사람 만나려고 많은 시도를 했었는데
한번도 만나보지는 못했습니다.
길가다가 태국인이냐고 물어보면....대부분 필리핀, 인도네시아...등등
이더군요...^^ 지방이라서 그런지 태국인들이 잘 없더라고요.
여섯번째 : 집중하기
공부하실 때
학창시절 벼락치기 할때 처럼 집중하시기바랍니다.
내일 당장 태국어 시험치는 것 처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공부의 양이 중요한게 아니라 공부의 질입니다.
발음하기 어려운 문장, 잘 들리지 않는 문장은
많이 되돌려듣고 정확하게 말 할 줄 알아야됩니다.
일곱번째 : 따라말하기의 방법
따라말하기를 할 때는....가능한한 큰소리로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늘 상대방과 대화한다는 '느낌'으로
현재 지금 내가 태국에 있고....그 '상황'에 있다는 상상을하며 크게
따라말하기를 하십시요.
이게 아주 많이 도움이 됩니다.
여덟번째 ; 어떤 상황을 설정하고 그 상황에 맞는 말 만들어보기
예를 들자면....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나 작업하기라든지....
저기요...죄송하지만 제가 길을 잃었는데요....좀 도와주세요...
어머 그러세요. 여기는 씰롬인데....어디를 찾으세요.
팟퐁요.
거긴 왜요?
쇼핑 좀 하려고요.
거기는 비싼데....차라리....짜뚜작 시장이 나을거예요.
어딘지 모르는데....
지하철을 타고 어쩌고 저쩌고....
아이고...감사합니다...혹...시간있으면....
마지막으로......
태국에서 사실 생각이시라니 많이 부럽습니다.
저도 어쩌면.....
당장은 아니고....10년 후 쯤.....
......이상 공부방법을 적어 보았는데
횡설수설 한 것 같아 도움이 되셨을지.......
참.......교재는 여러권으로 시작하셔도 되지만
그 중 한 권을 선택해서 집중적으로 하시고
다른 책은 참고삼아 보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처음부터 여러권을 권하는 이유는
중복되는 표현들을 또 들어서 좋고
같은 내용을 다르게 표현할 때도 있고
성우의 목소리가 달라서 더욱 좋지요
위의 방법이 언뜻 보기에는 어렵고 지루할 것 같지만
잘못된 언어교육에 길들여진 터라 어려운것도 사실이지만
알고보면 사실은 지름길 입니다.
처음 단계만 극복하시면
(따라 말하려고 해도 잘 들리지 않으니 말할 수도 없다는...^^)
(그래도 열심히 따라 말하기를 하세요)
입이 근질근질한게.......
길가다가 아는 사람을 만나면
빠이나이마(어디갔다와?)
비가 오면
폰똑.(비 온다)
폰똑낙.(비가 많이 온다)
폰깜랑똑(비가 오고 있다)
.......중얼중얼 거리게 됩니다......
태국어 문장이 입에서 저절로 줄줄 나옵니다.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