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 왕에 대한 사회 문화적 분석.
카오산 왕에 대한 사회 문화적 분석.
< 편의상 반말투 입니다. 양해 바랍니다.>
여러 국가의 문화를 나누는 여러가지 분석들이 있지만 그것을 일일이 다 나열하기는 너무 어려우니 간단히 하나의 예만을 이용해서 분석해 보도록 하자.
국가를 남성적 문화의 국가와 여성적 문화의 국가로 나눌 수 있는데, 약탈중심 국가인지, 농경중심 국가인지로 크게 나누고, 그 문화적 현상은 상속에서 찾을 수 있다.
남성적 문화의 국가는 상속이 장자중심 상속이며, 장자에게 모든 것을 주고 나머지 자녀들은 자신의 영역을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 영국이나 프랑스 등 제국주의적 성격을 띄는 국가들이 그렇다.
여성적 문화의 국가는 상속이 장자중심이 아니고 모든 재산을 자녀들이 균등 분할하게 되어있다. 그래서 자녀들은 공평하게 나눠가지게 된다. 한국은 이런 여성적 문화의 국가에 속한다. 이러한 여성적 분배는 합리적이고 공평하게 느껴진다.
이러한 문화가 상속을 넘어서 사업분야로 영역을 넓혀가면 그 양상도 많이 달라진다.
남성적 문화의 국가는 하나의 기업이 크게 성장을 하면 그것을 벤치 마킹하고 혹은 같은 편에 서서 더 많은 것들을 배워서 함께 성장하기를 원하게 된다.
그러나 여성적 문화의 기업은 하나의 기업이 크게 성장하고 커 가기를 바라지 않는다. 모두가 공평해야 하는데 (그 기업의 노력과 영향력에는 무관하게) 혼자만 크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 소위 이것이 사돈이 땅을 사면 배아프다는 논리이다.
이 문화적 차이를 정치로 옮겨가면 남성적 문화는 독재라고 한다면 여성적 문화는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다.
국가의 초기에는 독재가 분명 더 많은 역할을 한다. 그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룩한 경제적 성장을 굳이 예로 들지 않더라도 많은 예들이 있다.
민주주의는 어느 정도 성장을 이룬 이후에 효율을 내며 성숙한 문화를 전제로 하고 있다. Nimby(Not in my back yard : 우리 동네에 쓰레기장은 안되.. 같은것)와 같은 민주주의적 부작용은 사회의 발전에는 저해를 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굳이 이런 주저리주저리 떠드는 것은.. 카오산 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기 때문이었는데.. 그가 한 행동의 '어느'부분이 마음에 안드는 것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상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경찰이 와서 묻더라..' 라는 부분이 사실 제일 이해가 안가는데.. 설사 경찰과의 유착이 있다고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그 부분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 오히려 '한국인이 불법으로 영업을 하다가 걸렸다' 보다는 훨씬 나은 결과 아닌가?
'태국인 GH직원들 모아놓고 교육시키더라' 라는 것은 서비스의 질이 올라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가 '성공한(비교적) 사업가' 라는 것을 잊지 말자..
분명 성공하고 자리잡고 그만큼 영역을 넓혔다는 것은 그의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더 힘을 모아줘서 한국인들이 더 쉽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도록 하는게 옳지 않을까? 화교들의 집중력에는 이러한 비리들이나 시끄러움이 없을까? 나는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의 집중과 그에 따르는 파생효과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왜 한국인들이 세계시장에서 화교나 유대인만큼의 정치적역량을 갖지 못하는 것일까?? 라는 것은 이 사건만 봐도 너무나 자명하다.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라고 한다면 차라리 그런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어 태국정부와의 교섭이라던가 경찰과의 교섭통로로 이용하는 편이 훨씬 다음 사람들이 자리 잡기 편하지 않을까? 물론 그에 따르는 수수료 따위가 있다면 그것 역시 감수해야겠지만.. 왜냐면 그것은 그의 도움을 받은 것이니까..
거시적인 안목으로 힘을 안배하는 것의 필요가 있을 생각된다. 누군가를 옹호하기 위해서 라기보다는 어디선가 '삽질'을 하고있고 '서로를 잡아 뜯으며' '공멸'해가는 것은 아닌지 안타까워서.. 한자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