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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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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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차량...

위싸누꺼다이 8 1047

골프 연습장에서 공을 치고 있는데,..

갑자기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와지직~~~~ 끼익~~~ 와장창~~~ 소리가 났습니다.

공을 치려고 어프로치를 하던 중이라...
고개가 뒤로 돌아가서 사고 상황을 처음부터 보게됐는데,...

픽업트럭이 비정상적으로 차를 몰아서...
(술에 취하거나 약을 하지 않은 이상,... 이럴 수 없을 겁니다.)

1차로 주차되 있는 승용차의 우측 뒤 라이트 깨지고, 휀더 찌그러지고,
2차로 그 옆에 주차된 픽업트럭의 우측 라이드 깨지고, 뒤범퍼 및 문짝 많이 찌그러지고,... 트럭은 충격에 밀려서 인도 위로 1미터 가량 밀려올라오는,..
(주차로 인해 사이드 브레이크 잡은 상태에서 인도 턱을 넘어서 밀려 올라옴)

당시 주변에 목격자는
골프 연습장 주변에 20~30명 가량...
모타싸이 5명, 대기중 택시 2대, 골프장 일하는 사람들 앞뒤로 수십명...
골프 치던 사람들 근처에 대략 10여명...

그런데 사고를 낸 차량은,...
두 대를 들이 받고는,... 정상적으로 아무일 없은듯 가 버렸습니다.

아무도 번호판에 신경쓰지 않고,..
가는 차에 대해 손가락질 하거나 세우려하지 않았습니다.

깨진 차에 가보니,..
서로 차를 가리키면서 오늘 운수가 나쁘다고 킬킬대며 웃고만 있습니다.


사람이 다쳐도 이러진 않겠죠?
태국 사는게 점점 무서워집니다.

8 Comments
SOMA 2007.02.28 22:55  
  뺑소니 참많이 치죠 . 국민의식이 많이 바뀌어야 할 부분입니다.
브랜든_Talog 2007.03.01 10:08  
  태국인이 이런 말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여긴 사람치면 사고처리 어떻게 하냐 차밀려서 엠블런스도 늦게올텐데...  태국인이 하던 말 "확인해서 안죽었으면 한번 더 밟는답니다. 죽은것 보다 다치면 보상금이 더욱 크니까... 그리고 본 사람 없으면 와이 한번 하고 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 유럽이나 호주같은 국가와 같은 교통법을 태국에 적용시켜 놨으니... 다치면 보상금을 더줘야하는... 이런 모같은 법 유럽에선 통할지 몰라도 여긴 태국이란걸 생각하고 법안을 만들었어야 하는데...
위싸누꺼다이 2007.03.01 11:00  
  와이.... 
역시 태국식이군요.... 기본 예의는 있군요...ㅠ.ㅠ
건물주인 2007.03.01 16:58  
  쵝오(--)b
낫티 2007.03.01 17:01  
  저도 여러번 봤어요..벌건 대낮에 픽업 트럭이 차도에서 인도로 다시 차도로....또 한번은 몽롱한 오토바이가 사거리에 서있는 승용차를 박더니..금새 도망 가더군요...또 한번은..길가에 피를 첯철 흘리며 죽어있는 시신과 박살난 오토바이..암튼 태국은 진짜로 교통사고, 음주운전..약물운전 조심해야 합니다..밤에 운전하는 차량들..음주운전 약물운전 너무 많은듯해요..모두 모두 조심합시다...음주 단속이나 경찰의 업무자세?는 아직은 대한민국이 훨씬 우위에 있어요..^^
sFly 2007.03.02 13:17  
  사고내고 걍 가는 사람들 다 주길 넘만은 아니라는거....
넘 큰 스트레스가 닥쳤을때 무의식 중에 방어기전이 작동합니다.
그중 "deny"라고 "거부" 정도로 해석될수 있는 현상이 있는데요...
사고 자체를 부정하거나, 자기가 한 것이 아니라고 부정하는 무의식의 심리적 방어 현상 중 하납니다.

교통사고로 어린이가 즉사하는 사고가 생겼습니다. 운전사 내리더니 넘 당황한 표정으로 수십명이 있는데
"보셨죠. 이거 내가 한거 아녀요. 다 보셨죠"
그러면서 차 몰고 가버렸습니다.
오래전 누님의 약국 앞에서 생긴 일입니다.
후에 알아보니 뺑소니로 처벌받기 일보직전이더군요.
저와는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운전자 가족 연락해선 같이 정신과에 가서, 제가 본 정황을 얘기하니 소견서로 뺑소니 처벌을 면하게 해준 적이 있습니다. 약국 옆집 얘기 부모님들에겐 한동안 좋지않은 시선 감수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알면서는 그 화물차 기사가 넘 불쌍하더군요. 맘이 넘 약한 사람에게 생기는 현상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오지랍도 넓지요.^^

특히나 음주나 투약중엔 이런 방어의식 더 잘 작동하죠. 참 걍 도망가는 넘도 있긴하지만 이런 면도 있다구요.^^
브랜든_Talog 2007.03.02 15:34  
  아 그얘기 하니 갑자기... 주변 사람 중에 90년대 같은일을 겪은 얘기가 떠오르는 군요... 사람이 자살하련건지 횡단보도에 누워있다가 다리가 치였는데... 순간 생각을 할 수 없고 그냥 앞으로만 달렸는데... 정신을 차리고 나니 개인택시 따기위해 실적을 만들어야 했던 회사택시기사가 계속 쫓아오면서 빵빵거렸으나 전혀 생각도 안나고 결국 택시가 앞을 가로막아서야 정신이 들었다는... 그 택시가 실적 안따지고 그냥 번호판만 적고 환자를 병원으로 옮겼으면 덜 피해를 봤을텐데... 운전자만 따라오고 환자는 방치했다는... 암튼 어두운 길에 누워있던것이 명백하여 환자만 병원으로 옮겼어도 재판에서 이겼을텐데... sFly 님이 말한 그건가봅니다. 어떤 정신적 상황 때문에... 뺑소니 아닌 뺑소니 혐의 때문에 합의금 엄청 들고 2년간 복역했다는...얘기... 그게 Deny 현상였군요... 지금 세상 많이 좋아졌습니다. 정신감정해서 그런것 까지 다 밝혀내고...
봄길 2007.03.03 10:23  
  방콕에서 아이 둘이 여행중에 버스에 치인 사건을 요새 생각하면 지금 건강하게 살아있는게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딸애는 그 때 뼈가 얼굴, 어깨, 갈비, 엉치까지 금이 갔는데...한국 들어와서 아산병원서 4개월 입원했죠. 범룽랏에 8일 입원했는데 22만밧 냈다는...
40년전까지 우리나라도 공공연히 그랬었죠. 후진해서 확인 역살(?)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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