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5000밧?? NO!!! 500밧으로도 한 달 살 수 있다!!!(마음먹기에 따라)
태국에서 살기 이니까...태국에서 제가 사는 이야기를 적습니다...
참고로 전 여행자입니다...이민온것도 아니고 일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주의사항 부터 말씀드릴께요... 저처럼 따라하다가는 몸과 마음이 굉장히 피폐해 질 수 있으니 절대 따라 하시지 말라고 당부의 말씀 드리면서 제가 먹은 음식중에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은 대충 적었습니다.
이동은 보통 운하와 버스(에어컨 안 나옴) 그리고 도보를 이용하였습니다.
6월20일
아파트 먼트로 이사가는 날이다.
짐이 많아서 택시로 이동 100밧 정도 나옴
이사하느라 힘들었기 때문에 140밧 짜리 저녁을 먹었다.
6월21일
차비 14밧
아침 - 굶주림...
점심 - 카우팟무,콜라 총 60밧
저녁 - 50밧
6월22일
차비 22밧
아침 - 굶주림...
점심 - 50밧
저녁 - 71밧
너무 많이 쓴다고 판단...
6월23일
차비 - 14밧
아침 - 굶주림...
점심 - 굶주림...
저녁 - 5밧짜리 빵2개(10밧) ,물(7밧) 총 17밧
6월24일
아침 - 굶주림...
점심 - 굶주림...
저녁 - 아는 형이 음식 사줌(콜라비용 - 40밧)
6월25일
차비 - 24밧
아침 - 굶주림...
점심 - 굶주림...
저녁 - 5밧짜리 빵2개(10밧), 물(15밧-뚜껑달려있다고 비쌈..후회막심)25밧
6월26일
아침 - 굶주림...
점심 - 굶주림...
저녁 - 빵1개(15밧-고급!!!) 물(7밧) 총 22밧
6월27일
차비 - 24밧
아침 - 굶주림...
점심 - 굶주림...
저녁 - 쥐포(20밧), 새우깡(10밧), 물(7밧) 총37밧
6월28일
아침 - 히우 카우!!!(약간 상태가 이상해지기 시작함...)
점심 - 히우 카우!!!
저녁 - 식빵(28밧), 쨈(60밧), 참치크래커(30밧),물(12밧) - 총 130밧
갑자기 많이 산 이유는 29일자 부터 나옴...
6월29일
차비 - 120밧 (나이트라이프) - 문화생활 좀 하고 싶어서 택시비 지원
아침 - 굶주림...
점심 - 6월28일자 먹다 남긴 것
저녁 - 쌀국수 30밧
6월30일
차비 - 12밧
아침 - 굶주림...
점심 - 6월28일자 먹다 남긴 것
저녁 - 무까타 100밧 (육류의 섭취가 절실했음...)
7월1일
아침 - 굶주림...
점심 - 6월 28일자 먹다 남긴 것 (식빵이 점점 딱딱해져 먹기힘듬...)
저녁 - 소시지 20밧, 과일 20밧 (비타민 부족) 총 40밧
적고나니 완전 극기 훈련인데요...먹는 것은 평균적으로 30~40밧 정도 사용했구요(23일이후부터)...
마음 먹기에 따라 계산상 500밧 이하로도 가능 할 것 같군요..(하루15밧정도)
아침을 항상 굶은 이유는 아침을 늦게 시작해야 하루를 버틸 수 있습니다...
즉 점심이 저에겐 아침입니다...저녁이 아침이 될 수도 있지만....저녁을 항상
먹는 이유는 배고프면 잠이 안오기 때문이죠...^^그래서 자기 전에 항상 저녁은 꼭 먹습니다...중요합니다....자기 전에 저녁을 먹은 후 잠자리에 들면 (잠자리를 최대한 늦게 자는게 중요합니다...그래야 아침에 늦게 일어나니까요...당연히 저녁 먹는 시간도 늦춰지겠죠) 다음날 실컷 자고 나면 10시나 12시 정도에 일어납니다...혹은 오후5시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이러한 올빼미 생활을 하다보니 자연적으로 입맛이 없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그러나 무엇보다 신체적으로 건강할 때보다 몸의 기능들이 많이 상실하였고...정신적으로도 굉장히 신경이 날카로워 집니다...꼭 제 몸을 마루타 삼는 것 같아서 기분이 뭣하지만...상황이 상황인 만큼.....
위의 글을 읽으시고 '별 미친X 다 보겠네'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으흠...솔직히 미쳐야 이렇게 삽니다...자신의 수중에 있는 돈이 한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먼 타지에 나와 제가 무얼 하겠습니까? 지금 당장 귀국하면 되지 않냐고 하시겠지만 나름대로 여기서 제가 생각하고 해야 할 일이 있고...뭐 하나쯤은 물질적으로는 아니어도 정신적으로라도 얻어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것을 찾을 때가지는 갈 생각이 없네요...^^(물론 돈이 바닥나면 갑니다...지금처럼 생활하면 약 3달 정도 버틸 수 있습니다...그 때까지 답을 찾아야죠)
음...제 자신에 대한 굳은 의지라고나 할까요? 단식투쟁은 아닙니다.^^
누가 이렇게 살고 싶겠습니까만은...진짜 돈이 없어서 이렇게 쪼개고 쪼개어 사용하고 있는 겁니다...
가계부 써가면서...계획적으로...
돈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해주네요...(벌써 한가지 느끼네요^^)
한달에 5000밧으로도 살기 힘들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먹는것으로만)...저 같이 사는 사람도 있으니 너무 불만 갖지 않았으면 좋겠구요...
5000밧이면 저한테는 하루하루가 만한전석입니다...!!! 크~ 감동...ㅜ.ㅜ
6월 20일 전에 몸무게가 75킬로 였는데 지금은 70킬로 정도 나가니...
이거 완전 다이어트식으로 딱입니다...(10일 5킬로!!!)
이동수단을 전 최대한 도보를 이용하였습니다...
ex) 카오산에서 쑤쿰빗 55까지 걷기 라든지...(힘들었음)
사실 저 같은 경우는 살보다 전체적으로 몸집이 축소된 것 같습니다.
어쩐지 요즘 태국인들이 저를 태국인으로 많이 보더라구요...^^
하루에 17밧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가정하에 30일이면
510밧으로 한달 버틸 수 있죠.....우리돈 15000원 정도....
만원의 행복...우습죠...여기선 일주일에 3000원의 행복을 할 수 있으니...
이사온지 12일정도 되어가지만 에어콘 8일째 켜지 않고 있습니다...
물세는 싼 것 같은데 전기세는 비싸더군요...
그나마 다행인 건 제가 태국에 있다는 겁니다...^^
음...아무튼 별의별 사람이 있다는 것만 알아두시고...
절약하며 삽시다...지금 저처럼 살고 있는 건 오버지만...(어쩔 수 없는 상황)
마지막으로 따라 하면 위험해요...^^
P.S 5밧짜리 빵은 일곱 열하나에 가시면 다양한 종류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