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내 한류와 태국에서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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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내 한류와 태국에서 사업

낙슥사 9 1856
전에 태국에서 한류관련해서 문헌조사일을 했었는데,
그중 모니터링 했던 내용들의 일부만 대충 정리해서 태국내에 불었던 한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글은 대장금이 낳은 현상에 관한 것만을 다룬 것임을 미리 알려둡니다.)

대장금은 이미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를 휩쓸고 중화문화권이 아닌(시대물은 대부분 중화문화권에서 성공을 거둠)
태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죠. 우선 음식을 소재로 했다는 것이 신선했고,선악의 대칭되는 주인공들의 경쟁과 애증의 갈등구조 그리고 예쁜 한국여배우…이로 인해 태국 방송에서는 연일 한국 여행과 음식을 慕?프로그램을 방영하였습니다.

[태국방송] 한국의 명동거리에서 볼거리를 설명하는 태국인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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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제가 아침에 즐겨보는 “푸잉 틍 푸잉” ( 여자 대 여자)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4명의 여자 MC들이 패션 및 가십등 한마디로 이것저것 자질구래한 수다를 떠는 프로그램인데,여자 MC하나가 이번에 재태국 한국관광청에서 한국음식 소개와 만드는 법을 담은 책을 무료로 4천부를 나누어 준다고 소개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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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후
책을 후르륵 훑어 보더니…’어,영어로 되어있네…나 영어 잘 못하는데..’까르륵
“어쨌든 한국요리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실롬컴플렉스에 있는 한국관관청에 가서 받아오세요.공짜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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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다음날 한국관관청에 갔습니다.금요일 이였구 오후 4시경에 갔습니다.
이미 서너평 남짓 사무실은 이미 사람들로 북적였고 제가 지켜본 4시부터 5시까지 약 45명의 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연령과 성별의 사람들이 책을 받아 갔습니다.그리고 더불어 그곳에서 한국문화에 관한 책도 별도로 판매하는데 태국어번역본은 돈을 받는데도 사갔습니다.그리고 안내데스크에 앉은 안내 아가씨는 전화를 끊기도 전에 울려대는, 위치를 묻는 전화를 받느랴 정신이 없었구요. 이 한국요리를 소개하는 책자는 동이 나서 나중에 2천부 가량을 더 인쇄를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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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대장금은 TV 코메디 물에서도 패러디 소재로 이용될 정도로 대중화 되었고…
얼굴이 깜해서 슬픈 담(검은)장금
*주:태국어로 ‘담’은 검다는 뜻 입니다. 태국에서는 얼굴검은 여자들을 잘 놀립니다.올리앙(태국전통커피),담짱깨(깜상,깜씨)등등. 이프로에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은 담장금 (검은 장금이)입니다.(정말로 얼굴이 슬퍼보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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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금과 한상궁을 쪼아대는 최상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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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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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푼수떼기는 지진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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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연고전이 있듯이 태국에는 해마다 두명문대학 출라와 탐마삿의 축구경기 대항전이 있습니다.탐마삿 학생들은 국립방콕스테이디엄에서 경기가 있기전에 대장금커플 꼭두각시 인형을 만들어 탁신과 그의 아내의 부정부패를 패러디 하여 퍼레이드를 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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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탁신은 친코퍼레이션을 싱가폴에 매각하여 엄청난 금액의 차액을 벌어들였으며,이 자산은 탁신의 이름이 아닌 부인 풋자만 여사의 오빠와 탁신아들 판통테 및 딸의 이름으로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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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 대신 “때(ㄱ) 짱 믕” 이라는 말을 썼습니다. “땍짱”은 터질듯이 차다 즉 부패라는 뜻의 은어이며 “믕”은 아주많이 그런 뜻 입니다.터질만큼 부패를 했다는 걸,비슷한 어감인 대장금에 빗대어서 탁신과 그의 와이프 풋자만 여사를 비판을 했습니다. 그런 탐마삿 대학교의 이색적이고 열띤응원에도 불구하고 탐마삿은 패했습니다.

대장금이 인기를 끌자, 태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엘쥐는 발빠르게 분위기에 편승하여 라디오 광고를 했고….
광고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대 장 금
대 장 금
대 장 금 (약간의 코멘트…요즘 장안의 화제 대장금…잘생각 안남)
디. 짱. 애. (디-: 좋다 짱: 매우 애:에어콘)

매우좋은 엘 쥐 에어콘….

이미 대중에게 잘 알려진 “대장금”과 비슷한 어감의
태국어 “디짱애”를 이용해서 엘쥐의 에어콘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했던 광고였습니다.

방콕거주 20세 이상 30세 미만 월수입 8천밧이상의 고등학교를 졸업한 젊은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그중의 몇 샘플을 랜덤으로 추출하여 심층 인터뷰도 하구요.
놀라운 사실은 한국 드라마,음악,영화를 한번이라도 보고 즐겼던 그룹샘플은 한국 드라마,영화를 한번도 접촉을 못한 그룹샘플과 비교해서 한국산 제품을 선호하고 구매하고자 하는 의향이 높았습니다.
그리고 한국드라마,영화 마니아층은 일부러 드라마 CD를 더빙이 아닌 태국어 자막으로 주문 오더해서 보고 있습니다.
이유는 한국어가 아름답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철저한 사전 조사와 현지화를 빼놓고는 절대로 태국에 정착할 수 없습니다.그것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한국에서도 가게 하나를 열어도 한국인의 취향 ,트랜드,경제, 정치상황을 충분히 고려해도 될까 말까인데 말도 안통하는 태국에서 대충 감으로 가게를 열었다고 해서 그것이 될까요?
그리고 태국에 한류는 분명히 있습니다.이를 어떻게 여러분의 것으로 만드느냐는 여러분의 의지와 손에 달린거구요.
어설픈 뜬구름 잡기는 망하는 지름길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9 Comments
새시 2006.09.07 03:31  
  잘 읽었습니다~~^^ 우리나라 말이 외국인이 듣기에 이쁜가요?... 가끔 한 쪽 귀 막고 대충 들어보면 일본말 느낌도 나고..하던데요..
양때구름 2006.09.07 11:18  
  일본사람들은 한국말이 중국말하고 구별이 잘 않된다던데..영국사람은 우리말이 닭우는 소리 같다하고..
어디를 가도 항상 듣는 말은 한글 모지는 참 이쁘다더군여..
고구마 2006.09.07 11:35  
  와...낙슥사님 , 한편의 분석 리포트를 읽은 느낌 입니다. 사진이랑 같이 하니 정말 좋네요.
근데 저 푼수떼기 지진희 는 모랍니까. ㅎㅎ
chang 2006.09.07 11:59  
  서점에 예전에 볼수없었던 한국어교재들이 많이 나왔더군요. 항상 중국어와 일본어 교재밖에 없었고 한국어교재는 드물거나 거의 없었는데 대장금영향으로 발빠르게
교재들이 종류가 많아 졌답니다.
지방의 한 커피숍을 갔더니 제가 한국인이라는걸 아는지라 한글 자모음을 가르쳐달라고 여종업원이 그러더군요.
 1시간동안이나 공짜로 가르쳐주고 나왔는데 참 뿌듯하더군요.

어떤 교통경찰이 오토바이타고가는 저를 검문하면서
면허증을 요구하고 건네준 국제면허증은 대충 쳐다보면서 대장금애기만 하더군요. 그러면서 한국여자 소개해 달라고 하더만요(태국남자는 다 짜오추...)
장금이 2006.09.07 12:33  
  좋은 글이네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entendu 2006.09.07 13:06  
  제가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홍콩 영화가 대세였습니다.
중국말은 꼭 장독대 깨지는 소리 같아서.. 무지 싫어했던 저로서는.. 홍콩 영화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었지요..

그러다가 보게 된 첫 홍콩 영화가 '천녀유혼'이었습니다. - 아.. 나이가 다 들어나는군요.. ㅋㅋ
천녀 유혼 이후 동방불패를 비롯.. 각종 중국 영화를 섭렵하기 시작하면서 '장국영'을 사모하게 되고-?-
결국 중국어를 배우러 학원을 다녔습니다.
중국어 선생님이 여기서 배우는 북경어로는 장국영과 대화를 할 수 없다고 해서 1달만에 그만두긴 했지만요..ㅜ.ㅜ
문화의 힘은 대단합니다.

워낙 일본을 싫어하는 이유로 일본의 모든것을 극단적으로 혐오하는 저로서도. 'love letter'를 보고는 이와이 슈운지의 욕을 하거나.. 일본 영화를 보는 사람들을 덮어놓고 욕할수 없게 되어 버렸을 정도로 문화의 힘은 대단한 것 그 이상인듯...
한류의 바람이 계속 불었으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한글을 알고 한국을 알게 되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낙슥사 2006.09.07 21:51  
  저두 장국영 왕팬입니다...^^ 어려서 꿈이 장국영이랑 결혼하는 거였는데...
초록뱀 2006.09.08 11:31  
  파트너회사와 계약하러 갔는데 그중 한여직원 대장금 소리하니까..오너가 그러더군요..넌 대장
커이학짜오 2006.09.08 13:31  
  ㅎㅎㅎ 정말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태국에 살면서도 그저 한류라는게 있나보다하고
지나쳤었는데 낙슥사님의 글을 읽고나니
대략 정리가 되네요...*^^*
담장금....정말 히트네요...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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