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없는 이야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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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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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는 이야기-4

arnold 9 782

안녕하세요

두서없는 이야기도 벌써 4편째입니다.
이야기 보따리 그냥 실실 풀다보니 4번째나 되네요
할애기를 어떻게 참고 살았을까 하는 맘이 듭니다.

동양계 이지만, 외국의 문화가 자유로이 들어와서 사람들의 마인드가 상당히 서구적인 곳이 태국이 아닌가 싶어요.
우리가 지인들 집에 방문한다는 것은 그곳의 주인이나 혹은 안주인(일명 어부인)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가중시키는 일이라고 알고 있어요.
몇몇 앞면 무시하시는 분들은 잘 쳐들어간다고 표현해야 하나요 (표현이 강했다면 용서하십시요)
이곳에서 제가 장모님의 언니 즉 사촌관계에 있는 친척들을 만나러 간적이 있었지요.
주 목적은 친척을 만나러 간것이 아니고, 여행을 하고 싶더군요
태국이라는 이런 좋은곳 까지 와서 돌아다니지 않으면 되겠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집사람에게 예산을 측정해서 한번 돌아다니자 했더니 좋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처음 간곳은 치양마이...
장모님 고향이 치양마이라서 그곳을 먼저 갔더랍니다.
치양마이와 치양라이 그리고 버마 국경지역까지 갔었는데..
우리나라의 가을 날씨와 좀 비슷하면서 산이 참 많더군요.
살기는 좋은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호기심을 끌어내지 않을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산이 많은 나라이다 보니 파아란 해변이 더 호기심을 끌어내지 않을까 싶더군요.
전 처음엔 친척이라서 그렇나 싶었습니다.
근데 진짜 부담을 안가지더군요 .
그때 집사람이 방을 좀 빌려주세요 라고 했답니다.
그랬더니 그래라... 하고 허락하셨데요
첫날은 환영식을 한다고 음식이랑 준비해 주시고, 사람들이 모이고, 한류열풍이라 인기가 있었죠.
제가 부담스러울 정도로요..
그런데 둘째날 부터 좀 이상하더군요
밥을 안주더군요..
'이상하다 왜 밥을 안주지...' 알아서들 전혀 신경쓰지 않고 준비해서 모두 일나가고, 그냥 평상시 대로 깨끗이 치워놓고..
배도 고푸고 해서 일어나서 집사람을 깨웠어요.. 좀 늦게 까지 잤거든요..
근데 집사람말...
우리는 방만 빌렸기 때문에 음식은 사먹으로 나가야 해..
'오호~' 이런 충격적인 ...
그래도 친척이 이렇게 먼곳까지 방문을 했는데 아침을 거르게 하다니...
바로 이것이 이웃끼리 어렵게 만드는 것이요, 나의 문화적인 실수 였습니다.
그 뒤로 남부에 크라비나 피피, 그리고 푸켓등으로 여행을 하면서 친척이나 지인들 그리고 친구들(모두 저의 인연은 아님)집에서
숙식 아니 숙박을 했는데, 방을 빌려준것으로 모든것은 끝이 나더군요, 더불어 이런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일이 있어 방콕에 왔을땐 처가집에 묵을 때도 방만 제공해 주더군요..
일어나서 문을 열고 나가보니, 아침을 먹고 있는 지인.. 웃으면서 인사합니다. 하이 잘잤냐고.. 그리고 혼자 맛있게 다 먹고 치우고 나가는 저모습...

지금은 그 모습이 정말 편합니다.
왜냐구요 눈치를 안받으니까 그리고 그집 식구들에게도 편한게 해주면서 잠을 잘수 있으니까 말이죠..
이런 문화 참 괜찮은 것 같더군요.
개인적으로 한국에 있을때 친구들이나 지인이 집에 찾아 오는것을 좋아하지 않은 저라.. 이런 부분들이 저에게는 좋은 체험이 되었고, 제가 생각을 많이 바꾸게 된 계기 입니다.

참고로.. 애착 많은 태국 부모들이지만, 자식과 싸움이 나거나 자식이 괴로워 하거나 이럴때 혼자 있고 싶어, 혹은 나 밥 안먹어... 하면 진짜 밥 안줍니다.
제가 부부싸움을 한적이 있었죠..
삐쳐가지고 나 밥안먹어 하고 드러 누워있었던 적이 있었죠.
그날 하루종일 굶었습니다.
허기저서 어지러워서 내려가보니, 나만 빼고 식사하는 저모습... 아 슬푸도다...
그런데 핀잔 주지도 않고, 이제 풀렸니? 괜찮어.. 식사하세요... 하면서 챙겨 주더이다.
어리광을 피우지 못하겠더만요..
혹시 태국아가씨와 연애하거나 저처럼 결혼직전 혹은 신혼인 분들... 삐치지 마십시요.. 돌아오는 덕~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여행하면서 다니다 보니, 태국은 관광산업에 대한 노하우가 확실한 것 같다 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관광산업을 육성시키자고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계획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노하우가 없는 탁상행정이 부르는 것은 실패의 연속이 아닌가 싶더군요.

이곳은 관광산업을 육성시키면서도 카지노를 금지하고 있습니다.(불법은 항상 존재하지만요..)
그렇게 하면서도 잘먹고 잘살고 있죠.. (지금은 확실히 불경기이지만..)
한가지 한가지 예로 들자면 내국인과 외국인의 차별적 요금이겠죠
왕궁이나 사찰을 구경할때 외국인은 돈을 내야 하지만, 내국인은 그냥 들어갑니다.
물론 금액이 비싸니까 내국인들에게까정 돈을 받으면 문제가 되겠죠..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갈때 표지판에 붙어 있습니다.
배값 얼마다고..
예로 피피 들어갈때 350밧 정도 하죠...
내국인은 150밧입니다.
저는 집사람과 지인덕에 150밧 주고 탄적이 있어요..
철처히 그렇게 합니다.
말 잘하고 못하고가 아니고 무조건이죠..(근데 태국인중에서도 돈 다주고 타는 사람 봤습니다.)
바가치나 삐끼들에 의해서 비싸게 형성된것도 있지만, 내국인이 알아보고 방을 예약하면 외국인에 비해서 반값까진 아니더라도 30% 이상 저렴하더군요
오토바이 렌탈 경우에도 100밧으로 해주는 경우도 있구요..
어찌 보면 기분이 나쁠수 있는데 먹고 사는 경제적인 입장에서 보면 참 몸에 익혀진 노하우구나 하는것을 볼수가 있었어요.
관광객에게 웃음을 보이면서, 그 웃음 안에는 독이 있다고 하죠.. 껍데기 홀랑 삐겨야 한다는 그런식의...

우리문화에서 좀 약한 부분이 있다면 사람을 싶게 사귀고 싶게 한다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남자의 경우 술한번 같이 먹으면 말 서로 놓고. 목욕탕 한번 같이 가면 그것으로 끝나죠..
그래서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하죠.
이곳사람들은 알수가 없는 속마음으로 당황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어요..
저는 그런 경우를 만나지 않았는데, 장인어른의 설명을 듣고 자세히 보니 보이더군요.

예를 하나씩 들어보면,
돈거래를 했다가 펑크를 내거나 신용을 잃은 사람은 두번다시 얼굴도 보지 않고 싶을겁니다.
그런데 이곳에는 봅니다. 다만 돈거래만 안할뿐 그냥 식사 정도 전화정도는 주고 받아요.
그냥 친구처럼요...

또 물건값 100원 하는 진짜 친한 친구 가계옆에 물건값 90원하는 새 가계가 오픈했습니다.
10원이 어딥니까?
그런데 그곳에 안갑니다. 내가 모른는 사람의 가계라는거지요..
그 대표적 실예가 편의점이죠.. 편의점끼리 붙어 있어도 생각만큼 가격경쟁안하고, 서로 당골집만 갑니다.
한국에서 사업 원해서 여기오셔서 잘 안되어서 실패 하신분들이 대다수 이런 문화에 부딪친 분들이더군요.

중국계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이곳 상류층의 사람들은 인간관계를 엄청 중시여깁니다.
오랜 시간에 걸려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진짜 서로가 믿음이 갔을때는 보지 않고 모든것을 믿어버립니다.
어떤 것에서든지요..(돈에서 청탁까지)

장인어른이나 장모님이나 기존의 신용을 가진 사람들이 어떤 사람을소개 시켜주는것 역시 똑같이 여깁니다.
그이유는 소개한 사람에 대한 의리 및 존경의 의미이지요.
쉽게 소개해주고, 만나자고 하는것은 의심 1호이란것을 생각하시면 도움이 될겁니다.
신용이나 의리 존경이 없는 만남은 결국 돈이 대신 보증을 해줘야 겠지요..

비리적인 애기 하나 드리지요..
제가 일을 할때 한국인 모모씨는 경찰에 엄청 파워가 있다 하더군요. 그리고 그사람은 경찰의 신분을 가지고 있다
하면서 좀 과시하면서 진짜 도움이 필요할때는 그냥 담당자와 몇마디 애기만하고, 돈주고 끝내라 식으로 애기를 해서
뒷말이 오고간것을 들은적이 있었어요.

너무 깊은곳까지 XX 하면 다친다고 하죠.. 그냥 흘러 들으시길 바랍니다.

이곳은 경찰의 신분을 살수가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발에 걸리는게 경찰이라는 거지요..
실제로는 근무하지 않지만, 월 얼마씩 돈을 주면 경찰이 되는 그런 길이 있다는거지요..
말만 잘하고 집안이 좀 괘찮고 믿음이 가면, 그것쯤은 그냥 해결된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고위관직자 집안의 자식들은 그냥 경찰이 됩니다. 그리고 몇년 뒤에 보면 그냥 쑤욱 올라가 있지요
그러나 군인은 틀립니다.
장난 치기가 좀 힘들죠..
누군가 경찰에 잡힌적이 있었어요. 잡혀가지고 온갖 수모를 당했죠 그냥 자기 손에서 해결할라고 하니까
쉽지가 않았나 보더군요
할수 없이 인맥을 연결했드니 경찰차로 집까지 모셔주고 밥먹으라고 주는 돈까지도 거절하면서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연거푸 말하더라는 거죠
그리고 그다음날도 전화와서 괜찮으시냐고... 쩔쩔 매는 일이 있었다고 해요..
참 어디가나 파워게임은 있지요..
제가 이런걸 보고 느낀게 있다면, 우리들은 외국인 신분입니다.
머리 숙이고 조심조심 살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일을 만들지 않도록 노력하구요...
싸워서 이겨내자 하는 식은 비내리는데 바로 비맞자 하는것이 아닌가 싶어요. 그냥 피하고 쉬다가 다시 가는게 어떨듯..
이와 연관된 부분이 있는데, 태국 사람들은 인정을 잘 하지 않으려 합니다.
이게 문화인가 봐요..
자기내들끼리도 좀 싸우거나 의견이 틀리다가 한쪽 의견이 맞다고 여겨지면 그냥 따라 갑니다.
그리고 이긴측도 내의견이 맞았잖아 하고 막 안몹니다.
그냥 슬 넘어 갑니다.
이게 태국인의 문화가 아닌가 싶어요
자존심이 강하다 보니 어떤 실수를 해서 그걸 끝까지 사과 받거나 끝까지 싸우면 복수 들어오더군요
분명이 잘못은 자기가 했는데, 그 잘못에 대한것을 꼬치꼬치 캐 묻거나 자주 들추어서 야단 하니가 나중에 뒤로 복수 합니다.
소위 말하면 뒷머리에 대고 총을 쏜다고 해야하겠지요..
의견이 틀려서 잘못된것이 발각되고, 숙응하고 따라오면 그냥 넘어가시는게 좋을듯 싶더군요 ..
별 무리없이 또 잘 따라 옵니다.
왜냐구 자기도 알거든요 잘못했다는것을...
내잘못에 대한것 보다 왜 내 자존심을 건드렸냐가 더큰 문제로 생각하는 이곳 문화에 한번 잘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이렇게 끝을 내려고 하니까 좀 우울한것 같아요
온통 비리에 대한 좋지 못한 부분에 대한 애기인것 같네요
그래서 한가지 더 보기 좋은 애기 하나로 끝을 냅니다.

제가 버스를 타고 다닐때 (지금도 타고 다닙니다.) 참 좋은 모습이 하나 있었어요
버스를 타고 가다가 학교 앞에 섯는데 초등학교 학생들이 우~ 하고 타더군요.. 때지어서..
갑지가 버스안이 복잡해 졌죠..
그런데 어라~ 이상한것은 어른들이 다 일어나더군요 (그중에는 끝까지 앉아 있는이도 있었어요)
학생들을 다 앉히더군요 그렇게 터프한 기사도 학생들이 정리 될때 까지 좀 기다리고...
허허~ 게다가 돈도 공짜...
이곳은 교복을 입고 다니죠.. 그러니 구분도 쉽게 되구요...
그런데 좀 나이들어 보이는 사람이 타면 대부분 자리 양보는 안해줍니다... 그냥 앉아 있어요..(완전노약자가 아닌 좀 어중한 계층의 노인분)
버스요금이 거리마다 틀린데요 보통 팬버스가 5밧에서 9밧정도 좀 멀리가면 더 나가기도 합니다.
에어콘 버스는 12밧에서 공항가는것은 35밧을 기준으로 왔다갔다 합니다.
가만히 보면요 금액이 계산이 안나와요.
차량 감가상각비,월급,유대... 원래는 더 저렴했는데, 기름값이 오르면서 많이 올랐답니다.
과연 유지가 될까.... 이리저리 계산면서 알게 된것은 거의 방콕시내 버스가 국영으로 운영된다는 사실이었죠.
그외에 사설회사도 있지만, 거의 국영이라더군요.

태국이란 나라 알면 알수록 호기심이 더해가는 나라 인건 분명한것 같습니다.
확실하게 정해진 법이 있고 복지시설이 있는 선진국에서는 모두가 똑같이 나라가 원하는대로 따라가면 되지만, 이곳은 법은 있지만, 상식이 없는 듯 한 부분이 있다 보니, 내 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딱 들어 맞지 않을까 싶네요
이만 줄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9 Comments
꼬리빗 2007.09.25 18:20  
  .....좋은애기 감사함니다 다음편이 벌써 기대되는데요
잘살기를 2007.09.25 19:01  
  생활도 건실하게 하시는 듯 하고 말씀도 참 바른분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군요 글 참 잘 읽고 있습니다..다음편 또 기대하겠습니다...^&^
로이킴 2007.09.25 19:18  
  잘 읽고 있습니다.
락짱 2007.09.25 20:59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취직하시기전까지 많은 글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jbrother 2007.09.25 23:24  
  내일도 기다려집니다
커이학짜오 2007.09.25 23:56  
  손님을 그렇게 대해주는게 편할수도 아니면 서운할수도 있죠..
우리나라식의 정과 태국식의 배려가 조금만 적당히 어울려있다면 정말 좋을텐데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덤이라는 말도 공짜라는 말도 없는 태국이 조금은 맘에 안들때도 있지만 가끔 생각나는건 어쩔수 없네요..ㅎㅎ
경기랑 2007.09.26 14:07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발로아첸! 2007.10.02 00:54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구직자 2007.10.10 20:30  
  3편보단 못하지만,,좀 어두운 파워게임면을 다루셔서 그런 듯도 싶습니다.잘 읽었읍니다.좀 더 강하거나 단호한 문법을 사용하셔도 좋았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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