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국민성에 맞는 사업찾기 - 태국은 불교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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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아시아(중국, 대한민국, 일본)사람들을 뭉뚱그려 국민성이 비슷하다고 말하면 그 지역 사람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반발할 것 입니다.
어떻게 한국인이 중국인 또는 일본인과 국민성이 비슷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비슷합니다.
물론 반론의 여지가 많고 비난받을 수도 있는 견해입니다만 제 시각에서는 그렇습니다.
이 국민성이라는 것이 외국에서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저는 한국인이지만 동시에 캐나다교포이고 현재 사업과 거주를 태국에서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군대까지 나왔으므로 일반적인 한국인의 정서를 잘 알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직장생활을 했으므로 북미인과 유럽인의 정서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재는 동남아를 기반으로 사업을 하고 있으므로 이곳 지역의 국민정서가 항상 저의 관심사입니다.
저의 시각은 따라서 일반적인 한국인의 시각과는 유사하면서도 차이가 있을지 모릅니다.
그런면에서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관점의 차이가 존재하겠지만 긍정적인 면에서 해석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물론 반론은 언제나 환영하며 고맙게 생각합니다.
반론을 통해서 저 또한 사고의 폭을 넓히고 공부를 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되니까요.
뿌리깊은 유교문화가 극동 3국의 국민성 밑바닥에는 깔려있습니다.
모택동집권 이후 중국국민이 유교와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해왔을지라도,
아무리 불교와 신도가 일본 국민정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하더라도,
군부독재를 종식시키고 자력으로 민주화를 이루어낸 대한민국 국민이라 할지라도, 그 근간을 관통하는 것은 유교문화와 유교적 사고방식입니다.
이 유교문화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제 생각으로는 "예" 입니다. 유교는 "예"에 관한 복잡하고 상세한 학문인 유학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유교는 "교"자가 붙지만 다른 종교들과는 많이 다릅니다.
이 유교에는 내세에 관한 설명이 없습니다.
종교로 성립하려면 내세에 관한 확실한 답을 주어야 합니다.
사막 유목민의 종교인 유대교에서 시작한 기독교와 이슬람교는
동일 신을 믿으며 시작과 끝이 분명한
직선적 시간관을 신자들에게 제공합니다.
인간은 창조되어서 소멸한 후 어디론가 간다는 답이 확실합니다.
농경민의 종교인 불교는 순환적 시간관을 제공합니다.
윤회라는 시간의 틀이 그 해답입니다.
즉 이렇게 종교는 죽음이후의 세계에 대해서 나름대로 확실한 해답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유교에는 그러한 해답이 없습니다.
즉 종교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하지요.
역설적으로 죽음 이후의 세계에 집착하지 않으므로 현세에 집중하게 됩니다.
현세의 인간사에 대한 정교하고 이론적인 학문체계가 거기에서 나옵니다.
관혼상제라는 인간생활의 커다란 사건들과 현세의 인간관계에 대해서 "예"라는 이론을 통해 학문으로 승화시켜 놓았습니다.
그리고 입신양명과 출세라는 가치관을 근간으로 세웁니다.
세상에 나아가서 나의 이름을 많은 이에게 알리는 것이 인생최고의
가치가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죽으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죽음이후의 세계에 대해서 유교는 우리에게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하에서 자연스럽게 경쟁이라는 것에 익숙해지고 출세라는
성취동기가 인생전반을 관통합니다. 명예를 중요시하고 이름을 더럽히는
일을 죽는 것 만큼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지금도 세나라 국민들 사이에 공통으로 흐르는 정서입니다.
예전에는 관리가 되는 것이 인생최고의 목표였다면 자본주의 사회인
지금은 부자가 되는 것이 출세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목표를 이루기위해 일상의 소소한 행복들은 무시할 수 있습니다.
이미 부자 나라가 된 일본의 경우 이런 출세에 대한 성취동기가 약해져가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지구상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때 극동 3국 국민들의
성취동기는 최고 수준입니다.
따라서 학구열이 높고 학문적 성취를 통해서 상류사회로 도약하려는
동기유발이 자연스럽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교육에 관한 거의 모든 부작용이 남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하고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지향하는 이 유교주의 국민성에서 나온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즉 현세의 삶에 대한 집착이 강하지요.
"죽으면 끝이다." 라는 것입니다.
조상 모시기에 극진해 지는 이유입니다.
내세의 삶에 대한 해답이나 확신이 없기 때문에
영생에 대한 믿음이 있을 수가 없지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죽음을 무서워하고 잊혀지기를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가문을 이룬다면 생물적인 육체는 소진하더라도 자신의 DNA는
계속되어서 어찌보면 영생을 이룰 수 있는 것이지요.
조상을 극진히 모신다는 것은 인간 영생의 한 방법입니다.
조상으로 부터 시작되어서 자신을 거쳐 후손에 이르기까지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 되니까요.
조상과 자식은 자신의 분신인 것입니다. 따라서 조상과 자식의 출세는 자신의 것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현세의 삶에 집착하고 출세를 근간으로 하는 문화가
자본주의와 만나게 되면
단기간내에 놀라운 경제 발전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2차대전이후 지금까지 동양 3국(북한 제외)의 경제적인 성공은 이러한
유교문화에 힘입은 바 큽니다.
개인의 출세욕이 학구열을 자극하고 그것이 양질의 인력수급을 가능케하여 단기간내에 압축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지요.
이제 시각을 태국으로 돌려본다면 어떨까요?
태국은 모두 다 아시다시피 불교국가입니다.
수많은 동남아의 불교국가중에서도
서구나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본적이 없고,
오랫동안 전쟁을 겪지 않았으며,
왕족의 권위가 살아있는 독특한 불교국가입니다.
즉 여타 동남아 국가들과 비교할때 불교국가의 원형이 그대로
남아있는 유일한 동남아 국가라고 할 수 있지요.
그리고 아직도 서민경제의 기반이 부락(village)을 단위로 한 농촌에 있습니다.
태국에서 부락(Village)이라는 개념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 부락의 정치, 경제, 문화, 교육의 중심축이 바로 "왇"(사원)입니다.
따라서 "왇"(사원)은 태국을 이해하는 키워드입니다.
불교국가 태국에 관해서는 이야기를 전개시키면서
계속 알아보기로 하지요. 모두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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