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찦은 게이 (6) - 지미 게이 찦과 친구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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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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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찦은 게이 (6) - 지미 게이 찦과 친구가 되다.

김우근 20 895

http://blog.daum.net/lanna

오늘은 지미에서 다시 제 자신으로 돌아와
이야기를 계속합니다....
헤헤... 아무래도 쑥쓰러워서리...

골프 천국이라는 토론토나 치앙마이에서
골프채를 잡아 본적이 없는 저 또한 희귀종?

어차피 가슴이 나와서 골프치기에
어울리는 몸은 아니라고 자위하며.... ㅋㅋㅋ
오늘도 열심히 걷고 있습니다.

하와이에서 온 친구가 어치피 걸을거
골프치면서 같이 걷자고, 잘 가르쳐주겠다고
옆구리를 쿡쿡 찌르지만

우~쒸...
돈이 없는 걸 우짜라구 ? 헤헤.....

"콘쫀(가난뱅이)" 인 저는 턱걸이를 사랑한답니다.
몸무게로 하는 운동은 전부 좋아해서
턱걸이 이외에도
팔굽혀 펴기,

윗몸 일으키기,

맨몸 스쿼트(앉았다 일어나기)를
열심히 하며 헬스장에도 안나갑니다..... 으이그 짠돌이...

이런 제가 토론토에서 특별히 좋아했던 것은
인라인스케이트였는데요.
치앙마이는 탈 환경이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오토바이를 못타던 초창기에 주로
애용한 것은 자전거....

가장 싸구려 자전거를 사서 타기도 하고
집주인의 중고자전거를 수리해서 타기도 하고.....

태국 기계산업의 현주소를 실감하며
삼천리 자전거를 그리워하던 시절이었답니다.

자전거를 타고 치앙마이대학교 캠퍼스를 누비며
"똥"에게 태국어를 매일 배우던 그때.
"찦"도 함께 선생님이 되어 주었습니다.

치앙마이대학교 도서관에서 "똥"과 태국어공부를
함께 하고 있으면 슬그머니 와서
자기 책을 펴곤 하던 "찦" 녀석.


나중에는 결국 "똥"보다 "찦"에게 태국어를
배우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치앙마이대학교 학생들은 자기 대학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학벌이 변변치 않은 제 입장에서는
참 부러운 모습이었는데요.
(그런데 왜 그렇게 도서관은 텅텅 비어있다냐?... 흠... 쩝)

특히 캠퍼스가 아주 아름다운 대학교입니다.

넓기도 하지만 잘 가꾸어진 교정이 정말 천국 같습니다.
대학안에 거대한 호수가 있어서
그 호숫가 나무 그늘 아래에서 맥주라도 한캔 마시면
온갖 시름을 잊을 수 있지요.

치앙마이는 사실 북부의 교육중심지 입니다.
북부의 수재중 방콕으로 유학 갈 형편이 안되는 학생들은
전부 치앙마이 대학교로 옵니다. 따라서 원룸맨션들이
다양하게 많이 존재합니다. 혼자 살기 아주 좋은 곳이지요.

북미의 작은 대학도시들 같은 분위기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정작 삶에 바쁜 치앙마이 사람들은
치앙마이 캠퍼스의 아름다움을
접할 기회가 별로 없습니다.

치앙마이 근처에 메조대학이란 곳엔 학교안에
거대한 산과 호수가 있답니다.
입이 쩍 벌어지는 광경... *^^*

저는 어느곳에 가든지
되도록 도서관이나 운동장 근처에
자리를 잡습니다.

제일 환상적인 주거환경은
도서관과 운동장 사이이지요.... 헤헤...

치앙마이에 있는 도서관들을 거의 모두
제 전용 도서관처럼 이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학교 도서관을 좋아하는데
무선인터넷과 빵빵한 에어콘, 다양한 영문서적등
그리고 덤으로 아리따운 "낙쓱싸(대학생) 싸우"들까지
제게는 그야말로 천국일 따름입니다.

"찦"은 부모님이 맞벌이하는
가정에서 자라났습니다.
밑으로 남동생이 한명있는데
대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람빵"의 가족들을 멀리하고
치앙마이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합니다.

아버지는 TOT 라는 공기업이었다가
민영화된 통신회사에 근무하고
어머니는 람빵에서 제일 큰 병원의 간호원입니다.
자기집과 차가 있는 나름대로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할아버지는 국민당 정부하의 군인이었는데
공산당에게 밀려 2차대전 종전 후
태국의 골든트라이앵글 지역까지 쫓겨옵니다.
(얼마전 사망한 골든트라이앵글의 마약왕 쿤사와
저도 어느정도 개인적인 인연이 있습니다...헉..)

그후 다른 동료들은 국경지대에 자리를 잡았고
찦의 할아버지는 남하를 계속 합니다.
그리고 람빵지역에서 태국처자를 만나
결혼을 한 후 무려 6명의 사내아이를 낳습니다.


찦의 아버지가 태어날 무렵 돌아가셔서
찦은 할아버지를 사진으로만 뵙게 되지요.

이 6명의 자식들은 모두 나름대로 성공하여서
방콕과 람빵지역에 가문을 번창시킵니다.

찦의 아버지는 태국인인 찦의 엄마를 만나
두아들을 낳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찦이 게이임을 알게되는 순간
아마 찦 아버지의 행복도 깨지게 될 것 같네요...
(저도 마음이 아프답니다. 그러나 워낙 엄한 분이라...)

찦이 선을 보러 바닷가로 떠나던 날


만약 자기가 결혼해서 부모님이 아기를 원하시면

"지미가 도와줘야 해... "

라는 황당한 말을 했던게 기억납니다.
(도대체 내가 뭘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데... 쩝)

찦은 예민하고 깔끔하며 감성이 풍부한
지미의 가장 친한 태국친구

게이 "킹" 입니다.


다음에 또... 헤헤...

게이전문가 "지미"를 함 만나보세요~~~~~

http://blog.daum.net/lanna

20 Comments
김우근 2007.11.16 20:16  
  흐흐흐...  야쿠자 지미 입니당.....  라오스 국경에서리...
캄보디아나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에서 챵마이 지미를 만나시면 기쁜게 안뇽 해주셔여~~~~ *^^*
jindol 2007.11.16 23:33  
  듬직한  곰한마리  여기  다녀  갑니다 
어인일로  사진을  다  올리시고...
하여튼  사진이라도  보니  반갑네요
christina 2007.11.17 00:20  
  키아누 리브스로 착각할뻔 했습니당 ^^;;
고양이친구 2007.11.17 00:34  
  멋있으세요~ ^^ 화이팅하시구요 꼭꼭 뵈면 아는척 하겠습니다 크크..
빈폴™ 2007.11.17 02:04  
  한국 대학중에도 산과 호수가 있어요..
서울대엔 관악산이 있구 건국대엔 멋진 큰 호수가 있죠..
김우근 2007.11.17 02:19  
  jindol님...  아 곰돌이 님이랑 사촌간?  헤헤...  사진 올린 이유가 있답니다....  ㅋㅋㅋ
김우근 2007.11.17 02:20  
  christina님...  지...금....욕....하....신....거...에....염?
미워 미워....  내가 더 낫잖여....  흠...  지미 바부탱이.
김우근 2007.11.17 02:22  
  고양이친구님.  아~ 아는 척 하시고 밥도 사주시고 술도 함께.... 쩝....  지미는 거지 근성이 원체 강해서리 마주치지 않는게 좋으실 거에염....  헤헤...  복받으실거에여~~~
김우근 2007.11.17 02:24  
  빈폴™님... 무우우울론.... 저도 알지염... 헤헤.. 그런데 관악산과는 크기에서 차이가 흐흐흐....  그 메조대학은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염... 농업대학 위주라...  글구 치앙마이대학교 호수는 보시는 분에 따라 건국대랑 비슷할지도....  함 직접 보세염....  헤헤
고양이친구 2007.11.17 09:21  
  크크...내가 얻어먹을라고 했는데 -_-;; 선수를 뺐겼네욤...돌아다니다가 보면 고기부폐 쏩니다~
나마스테지 2007.11.17 10:13  
  키아누 리브스+조재현????
곰돌이 2007.11.17 11:10  
  ㅎㅎㅎ
가슴 나왔다는 말씀이 뭔 소린가 했더니...
사진 뵈니 새가슴 이군요[[으힛]]
저도 골프를 안칩니다만.... 몸매만 보면 골프치시기 딱인데^^*

아무리 태국이 게이에 대한 편견이 별로 없다고 하지만...
찦 부모님의 가슴이 찢어질 것 같습니다[[에혀]]
김우근 2007.11.17 17:23  
  고양이친구님...  고기부페는 열나 운동땡긴 다음에..  헤헤...  복받으실 거에염..  더불어 술도 한잔....  ㅋㅋ  지는 그지야 그지..
김우근 2007.11.17 17:24  
  나마스테지님.  복받으실 거에염.... 드으~~~~음~~뿍.
김우근 2007.11.17 17:28  
  곰돌이님... 흑흑..  "새가슴"이란 가슴 평평한 사람한테 쓰는 말 아닌가염?  몰러 몰러.... *^^*  가슴이 나오면 스윙할때 힘들다고 하네염....  안쳐봐서 몰라염...
찦 아버지는 넘 엄한 분이시라 찦이 많이 슬퍼하곤 하지여....  고등학교때 많이 맞기도 했다는...  심지어 입는 옷색깔까지 간섭하시는 분이라.... 쩝..  나랑 연세는 비슷하신데 왜 그러실까?..... -,-,,,,  지미가 좀 이상한 놈이여...  흑흑흑...
나마스테지 2007.11.17 18:26  
  우근님/ 새가슴은 곰돌이님 말씀대로 튀어나온 형상을 가리킵니다요^^ 아~찦이 좀 안됐네여~ 빠빠(불어)가 간섭이 심해스리 께가 되었남?? 전문서적 함 찾아봐야징~
김우근 2007.11.18 02:45  
  나마스테지님. 예.. 아버지의 강압으로 인해 게이가 된 케이스일지도 모르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있지만 더 합당한 이유를 찾아서 폐기시킴..  그 이유는 계속 되는 글 속에서리...  헤헤헤...
나마스테지 2007.11.18 04:39  
  음....................ㅋ/미셸 푸코-게이였다는데 ..'성의 역사' 시리즈 잘보면 힌트가 나올려나..아웅 게을러 시간없어 ㅋㅋ (덧:찦이 께라서 안됐다는 야그가 아님^^)
나마스테지 2007.11.19 15:15  
  폭력 3악장을 연주한다.
포르티시모, 스케르쵸. 그리고 느린 아다지오로
풀어내는 폭력의 활자미학(원글: 영상미학)
거칠 것 없는 야쿠자가 들려주는 삶의 변주곡

우근님/기타노 다케시 '소나티네' 포스터의 전문임다^^
당근 조폭(야쿠자:대가리들은 치남???)이 공치면 안되지~~~~~^^조폭 스타일 구기자나~~~~^^
브라보타이 2007.11.21 18:29  
  아주 조리있는 내용이어서 아저씨일거라 생각했는데
진짜 키애누리브스필 이시네요 ㅋㅋ 재미있게 읽고있습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