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이의 태국생활(채만이 피아노를 사다..)
오늘 드뎌 큰거한건했습니다..
피아노가 배달되었는데요...
참 우여곡절이 많은 피아노가 되버렷습니다...
사실 제가 노리고 간물건은 9만8천바트짜리 가와이 -메이드 인 인도네시아였는데...
점원이 하도 메이드인 인도네시아 욕을해대고..메이드인 재팬으로 사야한다고 .....
그래서 제가 낚였습니다....17만4천4백바트 짜리 메이드인 재팬으로 했지요......
거의 두배 가격차이가 나더군요.....
일단 구입한건 삼일전이지만..업체에서 배달이 밀린관계로 오늘 배달을해준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배달을하고도 다시 일주일이지나야 조율사를 보내준다는거아닙니까...
그래서 어제 어름장을 놓기를..
내일 배달함과 동시에 조율까지 마쳐주지않으면 카드 그은거를 취소시켜버린다고했습니다....
사실 승인이 한번난 거래건에대해서 취소한다는것이 시일도 걸리고 쉬운일이아닌데요 더우기 외국에서는요..
"너희가 취소해주거나 환불해주지않아도 한국에있는 카드회사에 전화해서 취소시키면되니까..
맘대로들해라..."
그러고..전표가 아직 매입이 안된것만을 알려줫습니다...
삼분만기다려달라고 사정을하더니 같은날 조율사도 보내준다고 하더군요....
물건 사기전과 팔고난후가 그렇게 달라서야 되겠습니까...사실인즉 태국에서는 물건오기전에 돈을줘서는 안되는것을.
대형할인점이나 백화점은 지불이안되면 배달도 안되는 관계로 미리 결제를 한것이 불찰이엿다고나 할까요,.
암튼 멍하게 조율안된 깡통피아노를 일주일바라볼뻔했다가...결국 같은날 조율까지 다했는데요..
문제는 소리가 너무 울려서 엘리베이터앞에 까지 쟁쟁하게 들리더라는 겁니다....
일본인들은 어떻게 하겠는데..옆에사는 태국인이 걸리네요...
일단 아파트측과는 10시이후부터 저녁 8시이전까지만 연주하는걸로 못박았지만....
그시간이면 나도 집에없는시간인데... 완전히 이거 애물단지를 들려놓은거같습니다....
조립을하고 포장을벗기는 사이에..제가 한국서는 피아노가 싼데 왜 여긴 이렇게 비싸니?
하고 물어보니...직원왈....
세금이 100프로 라는군요.....
"야 니네 하루에 몇대 배달하니? " ==> "두대하는데요"
"매일물건이 나간다는 말이냐? " ==> "거의 매일나갑니다"
히야 이거 괜찮네.....
"내가 한국가서 중고 피아노 많이 사올테니 같이 팔아볼래? "
"한국브랜드는 안먹히는데요...태국사람들은 무조건 일제만 그것도 야마하만 찾는답니다"
"근데 너희는 왜 나한테 가와이를 팔았어? "
"............................................"
암말도 못합니다 ...서어글넘들 나를 제대로 낚았구만....
아주 오래전에 중고피아노 수입해다가 팔아볼랬는데...한국거는 안먹힐까봐 그냥접었는데..
접기를 잘했군요....하지만 중고피아노를 갖다가 랜트만해주는 사업은 괜찮을거같은데....
컨테이너 하나에 피아노 17대가 들어간다니 운반비도 별거아니고...세관만 적당하게 싸게 세금을문다면 괜찮은거같은데..
에혀~~! 할일도많은데 ..언제 또 그기까지 가서 물건사고 싣고 통관하고..또 일일이 랜터 나가는거 관리해야하고....
그냥 접어야지.....하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하도 생각이나서 사긴했지만...손가락이 영 예전처럼 돌아가질않네요 그려요...
그래도 아이엠에프때 쓰던 그랜드피아노 팔고 십년만에 다시 피아노를 사니까 기분은좋습니다...
그때 제가 피아노를 판것은 사랑하던 한여인때문이였는데요...
그녀에게 무능력하단 소리가 듣기싫어서...그 아끼는 재산목록1호를 처분하고....
덩달아 신디사이저랑 ,섹스폰이랑,플룻이랑 다 팔아치우고.....
그리고 그녀와 헤어진뒤로 저는 얼마나 많은 후회를 하며 살았는지모릅니다....
사랑은 나를버리고 갔지만...
피아노는 언제나 내가 필요로 할때면 곁에있어 줄수있는 ...
슬플때는 슬픈음악소리로.나를위로해주고 ...
기쁠때는 기쁨을 함께나누어주는...
언제나 나의 손길을기다리면서 같은자리에서 묵묵히 서있던 절대 나를 버리지않을..
그런 그를팔아치우고.....
비록 그랜드는 아니지만...십년만에 내 피아노를 다시 가지게 되었는데...
오랜이별뒤에 다시만난 연인처럼..인제는 너를 아끼며..
다시 어떤 시련이 닥쳐도.. 다시는 너를 팔아 치우지 않으마..하고 다집해봅니다....
이글읽으신 회원님들도 새해에는 좋은일만 생기시길 기도하며....
돈 많이 많이 버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