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편 - 듣기훈련 하는 법과 태국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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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편 - 듣기훈련 하는 법과 태국 문자.

김우근 14 864

http://blog.daum.net/lanna

요즘 답글을 달아드리지는 못하고 있지만
댓글들은 모두 살펴 보았습니다.

제가 공감한 댓글이 있었는가 하면
제 성질을 돋군 댓글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원래 계획했던
주제에서 잠깐 벗어나
그 댓글들에 대한
답으로 오늘치 글을 대신 할까 합니다.

제가 공감한 댓글을 쓰신 분들이나
지미의 드러븐 성질을 솟구치게 해주신 분이나
모두 소중한 댓글을 쓰신 분들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런 댓글들이 소통을 목적으로 한
제 글쓰기에 정말 도움이 되는 군요.


우선 많은 분들께서 외국어 듣기 훈련을
어떻게 해야 성과가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질문도 하시고 고민하는 마음도
보여주셨습니다.


이제부터 말씀드리는 방법은 전적으로
제가 사용해왔던 방법임을 분명히 합니다.

따라서 효과가 없다면 전적으로
챵마이 지미의 책임입니다.

그런 분께는 다음에 만나면

술 한잔 사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권해드리는 방법으로
매일매일 꾸준히 훈련하시면
놀라운 성과가 있을 것임을
저는 확신합니다.

효과가 있으신 분들은 반대로

저에게 술을 사주셔야 합니다. *^^*

다만 끈기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외국어 듣기능력배양
최고의 방법은 바로
"받아쓰기" 입니다.

성인이 되어서 외국어 공부를
할 때 듣기 훈련에서 이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뭐 언어학을 전공하지 않아서
학문적으로 검증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미 스스로 검증한 것이니
제 말을 믿고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받아쓰기"는 학원이나 과외선생이
전혀 필요없습니다.

혼자서 충분히 공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MP3 플레이어도 좋고 카세트 테이프도
좋고 비디오, DVD도 좋습니다.

외국인의 원어발음을 반복 재생해서
들을 수 있는 기계라면 어떤 것이든
상관없습니다.

여기에 그 발음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대본만 있으면 됩니다.

자기 수준에 맞게 몇번이고 재생해서
받아쓰시면 됩니다.

주의할 사항 몇가지 알려드립니다.

1. 절대로 대본을 먼저 보지 말 것.

몇번이고 재생해서 들으며 받아쓰시는 것은
상관없습니다. 뭐 가능하면 1000번이라도
안들리는 것은 반복해서 들으셔도 됩니다.

다만 절대로 대본을 먼저 보면 안됩니다.

대본을 보는 순간 미리 답을 알고 보는
시험이 되어버립니다.

절대로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시험이란 "자기가 무엇을 모르는가?" 를
확인하는 작업입니다.

따라서 사실 매번 100점을 맞는 것 보다
때로는 0점을 맞는 것이 어떨 때는 더 좋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확실히
알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험이란 것을 이런 관점에서 보기 시작하면
시험점수에 목을 매는 우리네 인생이
얼마나 왜곡되어 있는지 깨닫게 됩니다.

자기가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저는 모든 것에 해답을 가지고 있는
사람보다 자존심과 상관없이 누구에게라도
겸손하게 답을 청하는 사람을 존경합니다.

전자는 성장이 멈추어진 사람이지만
후자의 성장은 무한대일 수 있습니다.

저는 후자가 되고 싶습니다.


"받아쓰기"도 이런 관점에서 보셔야 합니다.

"받아쓰기"는 일종의 시험입니다.

시험을 거치지 않고
계속 듣기만을 반복할 경우
자신이 무슨 단어를 알아 듣지 못하는지
절대 알 수 없습니다.

자신이 틀려야만 실력이 늡니다.


2. "받아쓰기"를 한 후

절대로 대본부터 바로 보지 마십시오.

자기가 완벽하게 알아들었다고 생각해도
절대로 바로 대본과 맞추어 보면 안됩니다.

자기가 쓴 문장이 꼭 "문법"에 맞는지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듣기 능력 뿐 아니라
문법과 관련된 말하기, 읽기, 쓰기 능력을
종합적으로 배양할 수 있습니다.

"문법지식이 왜 중요한 것인가?"
실감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이 쓴 문장이 문법상 완벽하다는
확신이 들 때 대본과 맞추어 보십시오.

그때 자신의 답이 틀렸다면
2가지 점에서 당신은 실력이
모자란 것입니다.

즉 "듣기 능력" 뿐 아니라
"문법지식도 모자라다"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거죠.


영어의 거의 대부분의 문장에서
절대 생략할 수 없는 것이
"동사" 입니다.

(영어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언어에서
그렇습니다. 한국어나 일본어처럼
형용사가 술어가 될 수 있는 언어는
"동사"와 "형용사"의 유무를 확인해야
겠지요.
태국어는 영어처럼 문장속에
꼭 동사가 있어야 합니다.
문장의 구성요건 자체가
주어 + 동사 입니다.
따라서 "동사"가 없으면 "문장"이 아닙니다.)

하지만 제 경험에 의하면
받아쓰기를 시켰을 때
"동사"가 없는 문장을 답으로
내놓는 경우가 무척 많습니다.

이점을 꼭 명심하셔서
받아쓰기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3. 한글, 가나, 라틴문자의 경우는
문자를 외우기가 쉽기 때문에
받아쓰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태국어는 문자자체를 외우는 것만도
그리 쉽지 않기 때문에 태국문자로
받아쓰기 하는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일단 태국어로 읽고 쓰기가 왜 힘든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첫째, 태국어 문장은 띄어쓰기를 하지 않습니다.

띄어쓰기가 있는 한글문장이나 영문이
얼마나 읽기 편한 언어인지 실감하시게 될 것입니다.

둘째, 똑같은 발음이 나는 문자가 너무 많습니다.

이럴 경우 내 귀에 들리는 대로 쓸 수가 없습니다.
내가 철자를 모를 경우 정확한 문장을 쓸 수가 없는
것이지요. 영어도 마찬가지이지만 태국어가
훨씬 어렵습니다.

태국어를 자유자재로 쓰기위해서는 모든 단어의
철자를 죽어라고 외워야 합니다.

그냥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는 외워지지 않습니다.

예전 제가 어렸을 때 영어단어를 외우던 방법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즉 종이에 펜으로 수백번,수천번 써가면서
단어 하나를 외우는 것입니다.
흠..... 정말 힘들지요... 쩝...

이런 힘든 과정을 거쳐도 배울만한 언어라는
확신이 들지 않으면
태국어는 언제나 말하고 듣는
수준에만 머물게 됩니다.

그럴 경우 외국인이 태국어로 글을 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셋째, 성조를 문자로 표현하는 일이 힘듭니다.

성조표시 기호가 따로 있는데 성조가 없는 언어권에서
자란 외국인들은 이 성조를 구별해 내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반면에 중국인이나 베트남인들은
태국어의 성조를 쉽게 구별해 냅니다.
모국어에 태국어와 비슷한 성조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문자를 외울때 무조건 이 성조기호도 다 외워
주어야 합니다. 흠.... 정말 짜증나는 문자입니다....

네째, 태국어를 공부하다 보면 제일 신경질나는 일이
모음의 위치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표음문자의 경우
모음은 당연히 자음의 오른쪽에 위치합니다.
한글의 경우 자음의 아랫부분에 오기도 하지만
한글은 절대 법칙이 변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오른쪽 아니면 아랫쪽입니다.

하지만 태국어는 모음이 위, 아래, 좌, 우에
다 붙을 수 있습니다.

물론 태국어 모음들도 자리가 정해져 있습니다.
왼쪽에 붙는 모음이 오른쪽에 붙는 경우는
없습니다. 하지만 자음들끼리만 모음없이
단어를 형성하는 경우가 있어서 황당해집니다.

제일 황당한 것은 아래와 같은 경우인데요.

<모음1 + 자음1 + 자음2>

이 경우 모음1 이 자음1 에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음1과 자음2가
결합되어서 발음이 날 때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단어가
한국어 "누구"에 해당하는 단어입니다.

<모음 (Ai) + 자음 (K) + 자음 (R)>

당연히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Ai와 K가 결합해서 Kai 라고 발음해야 한다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태국어에서는 R 이나 L 발음이 제일 뒤로 가면
N 발음으로 변합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태국인들이 Apple 애플을 "애쁜"이라고
발음하는 이유도 이것 때문입니다.

영어에서 온 외래어의 경우
종지음이 R이나 L이면 거의
전부 N으로 발음합니다.

Football Foot볼 -> Foot본

(태국어에는 F 발음을 나타낼수 있는
문자가 2개나 있습니다.)

그렇다면
Ai + K + R 은 상식적으로
Kai + N = "Kain 카인"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 단어의 발음은
"Krai 크라이" 입니다.

처음에 나온 모음 Ai 가 엉뚱하게도 자음배열중에서
2번째 위치한 R과 결합하여 Rai 발음을 만듭니다.

그리고 홀로 떨어진 K가 붙어 전체발음이
"Krai 크라이"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모음 + 자음 + 자음>일 경우 이 법칙대로
읽으면 되지 뭐가 걱정이겠느냐 하시겠지요.

하지만 <모음1 + 자음1 + 자음2 + 모음2> 되면
상황이 달라 집니다.

<모음1 + 자음1> 이 하나의 음을

<자음2 + 모음2> 또 하나의 음을

만들어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태국어는 모음이 좌, 우, 위, 아래 모두 붙어서
자음과 결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태국어 문장에 단어간 띄어쓰기가
없다는 것인데요.

미리 알고 있는 단어가 아닐 경우

문장을 왼쪽에서 부터 읽다보면
<모음1 + 자음1 + 자음2 + 모음2> 에서
모음 2와 결합된 자음2가 하나의 단어일 수도
있고 다음에 연결된 단어의 일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즉 자음2가 모음1과 결합되는
앞쪽 단어의 일부분이라는 확신이 없습니다.
모음없이 자음과 자음만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독해시 겪는 어려운 점입니다.

따라서 모르는 단어일 경우 정확한 발음으로
책을 읽는 것이 불가능해 집니다.

한글은 모르는 단어라도 그냥 따라서 읽으면
정확한 소리가 납니다.

지구상 가장 완벽한 표음문자입니다.

저는 태국어에서 성조를 제거하고
문자를 한글로 대치한 후
문법을 조금만 체계적으로 정리하면
"세계에서 가장 배우기 쉽고 재미있는 언어"가
될 것 이라는 "망상"을 매일 합니다.

태국인들은 외국인들의 이런 어려움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이유는 자신들의 귀에는 분명히 성조가
구분되어 들리기 때문이구요.

두번째는 이들이 아는 문자가 태국어
뿐이기 때문입니다.

태국문자로 소리를 표현하는데 익숙하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별 불편없이 쓰고 있습니다.

모음이 왜 자음의 좌, 우, 위, 아래에 붙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없습니다.

그냥 예전부터 쓰고 있으니까 그대로 쓰는 것 입니다.

우리처럼 편한 문자를 사용하다가
중국어나 태국어를 배우면 짜증이 나는 이유가
다 있는 것 입니다.

차타고 다니다가 걸어서 못다닌다고
읽고 쓰는 것이 너무 편한 환경속에 살다가
무슨 미로같은 문자체계로 들어가면
울화통이 터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외에도 태국어 문자는 여러가지 희한한
법칙들이 많지만 일단 "받아쓰기"가
좀 힘든 이유를 말씀드리는 데에서 마치겠습니다.


4. 따라서 초보자는 태국어의 경우 처음에는
한글이나 영어로 받아쓰기를 하실 수 밖에
없습니다.

꼭 해야 하는게 아니라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귀에 똑같은 발음으로 들리는
자음과 모음들이 하나 이상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초성을 예로 들면
우리 귀에 K 발음으로 들리는 자음이 무려 5개입니다.
이중 2개는 현재 사용하지 않는다고 쳐도 3개나 됩니다.
Ch (3개), S (4개), T (6개) 등등....

종성으로 가면 더 황당해 집니다.
ㅅ(t) 으로 발음나는 종지음을 무려 17개의 자음으로
쓸 수 있습니다.

철자를 외우지 않고 태국문자로
정확하게 받아쓰기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뭐 몇 천개짜리 중국문자도 외우는데
태국어 쯤이야 하실 분이 있으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표음문자의 장점을 한글처럼 살리지 못하는
태국어를 공부하다 보면 누가 만들었는지
"살의"가 들 정도입니다.

아무리 인도문자에서 파생되었다고 하더라도
세종대왕 같은 현명한 분이 계셨다면
지금 제가 고생하고 있지 않을텐데요.... 흠....

세종대왕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자... 듣기 훈련하는 법과 태국어 문자에
대해서 알아 보았습니다.

글을 끝내기 전에 제 성질을 돋군 분의
댓글에 대해서 언급하고자 합니다.

그분께서 제가 쓴 CP 관련 글에

"중국 본토인들은 350년전에 중국의 쿤밍지방으로부터
이주해왔고 근래에는 장개석 정권이 무너지면서
많은 국민당 중국인들이 태국으로 왔지요.
19세기 쿠리 운운한 글은 잘못된 상식입니다.
그리고 탁신과 국왕 사이의 관계도 카더라방송수준이고요. ."

이와 같은 댓글을 남겨 주셨습니다.

그분 말씀도 맞고 제 글도 맞습니다.

태국의 중국인들은 여러시기에 중국본토로 부터
태국으로 와서 정착했습니다.

350년 전에 온 사람들도 있고 7~80년 전에 온
사람들도 있고 2차대전 이후 온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CP와 관련된 중국인 이주자들에 대해서
쓰고 있는 중입니다.

350년전에 오신 분들은 CP랑 전혀 관련이 없고
국민당이 중국공산당을 피해 대만으로 이동하면서
본토에 잔류하게 된 국민당 군인들은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에 남아
마약 거래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들은 마약을 거래한 돈으로 무기를 구입해서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중국 본토 수복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대만 국민당 정부와도
연락이 끊기고 자체적으로 살아남아야
했기 때문에 태국 북부 산악지대 또는
찦의 할아버지처럼 남하하여 태국인과
결혼 정착하게 됩니다.

도이 메살롱 지역처럼 국민당출신 군인들이
정착한 곳은 중국어를 아직도 사용하며
중국인들의 문화가 남아있습니다.

이 북부지역은 태국정부에서

의도적으로 방치한 곳입니다.

완전히 오지였던 곳이 대만의
원조를 통해 지금은 많이 개발되었습니다.

제가 전에 태국의 군인과 경찰과의
권력사에 대해서 언젠가 쓰겠다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이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의 마약거래 자금이
태국 경찰과 군부의 비자금 역할을 하게 되고
그 돈을 방콕은행의 창설자가
관리하면서 방콕은행은 비약적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이 태국최대 방콕은행을 중심으로
중국계 태국 재벌들의 기업의 지배구조가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제가 언급한 중국인 이주사는 아래 책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Between the early nineteenth century and 1950,
some four million Chinese boarded the ships
leaving the ports of southern China bound for Bangkok.
~
The kings encouraged the migration. They needed labour.
They wanted the migrants' trading talents to drive the economy.
~
The journey to Siam was tough. Most who came were poor and
desperate.
~
The typical migrant arrived with no more than "one pillow and one mat".
~
They worked as coolies to earn some seed capital, and as soon as possible
set up a shop or small trading business.

- Page 13, "Thailand's Boom and Bust" by Pasuk phongpaichit, Chris Baker.

Pasuk Phongpaichit is Associate Professor of Economics
at Chulalongkorn University.

Chris Baker taught Asian history at Cambridge University, has lived in Thailand
since 1979, and works in business.

탁신과 국왕과의 관계는 당사자들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정치기자, 칼럼니스트, 정치인, 군인들의

추측과 분석하에 쓰여진 수 많은 기사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카더라 방송 수준"인지 아닌지는 글이 진행되면서

독자 여러분께서 판단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글쓰기란
"영혼을 갉아먹는 작업" 입니다.

따라서 하찮은 악플같은 것들을
전 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만약 "지미는 개XX" 라는 악플을 보아도
저는 피식 웃고 넘겨 버릴 수 있습니다.

진짜 제가 뭐 개XX 일 수도 있고 아니라도
저처럼 자부심이 강한 사람은
별로 상처받을 말도 아닙니다.

전 싸구려 자존심은 없지만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외부의 영향에 별로 흔들리지 않는
주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는 댓글일 경우
너무 고맙게 넙죽 받아 먹습니다.

다만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면서
상대방을 무시하지 않을 때.

지미는 성질이 드러워서
잘난 척 하면서 남을 무시하는 분들은
더 잘난 척 하는 방법으로 개박살을 냅니다.

특히 이분 댓글처럼 제가 쓴 글의 신뢰도에
치명상을 주는 댓글에는 성질이 납니다.

일단 저는 허접스런 글은 쓸 망정
허술한 글은 쓰지 않습니다.

여러분께서 어떻게 제 글들을 생각하실 지
몰라도 저는 제 영혼을 갉아먹으며 쓰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보를 드리는 입장에서 자료의 확인을
거치지 않는 한 절대로 "한줄의 문장"도
쓰지 않습니다.

제가 쓴 모든 글에는 다 인용처를 밝힐 수 있습니다.
주석 또한 달 수 있습니다.

다만 논문이 아니기 때문에 생략했을 뿐입니다.

저는 CP 글을 쓰기 위해
11편의 논문과 9권의 책,
2개의 태국 영문신문과
태국 증권거래소, 태국이나 영문 웹싸이트를
참조, 조사, 확인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제 이름을 걸고 쓰는 글이기 때문에
돈을 버는 일도 아니고 신문에 연재하는 글도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직 정보를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말입니다.

저도 명색이 사업가인데 왜 바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여동생에 대한 사랑과
여러분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즐거움으로
날밤을 새도 피곤한 줄을 모릅니다.

저는 그렇게 만만하고 허술하게 글을 쓰지 않습니다.

제 글의 토씨 하나, 맞춤법 하나, 띄어쓰기 하나 하나를
확인하고 또 확인합니다.

오타를 발견하면 즉시 고칩니다.

왜냐하면

바로 "멋진 지미"가 쓰는 글이기 때문이지요.


댓글일 경우 오타가 나도 고칠 수 없는 경우가 있어서
그냥 놔두지만 고칠 수 있는 경우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고칩니다.

오타가 아니라 일부러 맞춤법에 맞지 않게
쓰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

예를 들면
"복 많이 받으시오" 나 "복 많이 받으십시오"가 아니라
"복 많이 받으세여~~~" 나 "복많이 받으세염~~~" 과
같은 경우이지요.

그런 문장이 꼭 필요한 경우
글의 분위기상 일부러 이렇게 쓰는 것입니다.


영문을 작성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영미의 지성인들은 오타를 굉장히
수치스럽게 생각합니다.

영문 편지를 쓰는 것도 법도가 있습니다.

이 형식에서 벗어나면
매우 무식한 사람으로 간주됩니다.

제가 시간이 허락하는 한 단어 하나 하나
문장의 행간까지 읽으시는 분들의
편의를 생각해서 글을 적는데
어찌 자료조사가 없었겠습니까?

그래서 이분의 댓글에 굉장히 화가 났지만
댓글을 남겨주신 정성에 일단 감사드립니다.

어쨋든 복 받으실 거에염~~~

다음부터는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은 가요?"
라는 식으로 댓글을 남겨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글쓴이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입니다.

지미가 드리는 충고입니다.

아~~~ 오늘도 글이 길어진 것 같은데

여기까지 읽으신 모든 분들 복받으실 거에염~~~~


멋진 인생을 살고 있는 챵마이 지미였슴당.... 헤헤

참고로

http://www.silkwormbooks.info/

라는 웹싸이트를 소개해 드립니다.

치앙마이에 소재한 영문서적 전문 출판사인데
태국과 세계의 지성인과 학자들이 태국에 대해서
쓴 책들을 전문으로 출판하는 곳입니다.

한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꾸뻑~~~~

"독서"도 "외국어공부"나 "운동"처럼 죽을 때까지
하셔야 하는 일입니다.

태국에 대해서 조금 더 알고 싶으신 분들께
드리는 정보였습니다.


자, 오늘의 요점 정리

1. "듣기" 능력 배양에는 "받아쓰기"가 최고다.

2. "받아쓰기"시 절대로 대본을 먼저 보지 말 것.

3. 대본을 보기 전 자신이 쓴 문장의 문법이 맞는 지를
확인 할 것.

4. 태국어 받아쓰기는 초보자는 일단 영어나 한글을
사용하여 할 것.

5. 인생을 겸손하게 살 것.


부록으로 도이 메살롱에서 찦과 찍은 사진을 올립니다.

도이 메살롱은 춥더군요.

그 곳에 엄청나게 아름다운 사원이 있습니다.

새벽에 떠오르는 해를 보며 사원 구경 함 해보셔요~~~~~.


http://blog.daum.net/lanna

14 Comments
빈폴™ 2007.11.20 07:40  
  와~사진 끝내주네요..
받아쓰기가 효과적이란 말씀엔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대학 영어시간에 미국인 강사는 항상 딕테이션을 시키더군요..
초등학교 1학년때 받아쓰기를 했던 기억도 나네요..^^
닝궁 2007.11.20 09:40  
  잘 읽었습니다.. 님.. 많은 도움이 됩니다
계속 꾸준한 연재를 부탁.. 부탁..
나마스테지 2007.11.20 10:46  
  우근님/아~성질더러버용^^ㅋㅋ
뇌세포가마니망가져서타이어무서버~~
찦-이예민한인간형으로약간보인다는....건강하셔요^^
곰돌이 2007.11.20 16:46  
  ㅎㅎㅎ
김우근님의 태국'글' 에 대한 설명을 읽으면서 든 생각

" 아예 글을 읽고 쓰겠다는 망상을 버리자 !"[[으에]]

태국에서 몇년을 사시면서도, 글을 모르는 이유가 있군요
싱글레어 2007.11.20 19:59  
  세상엔 왜 이리 멋진 남자가 많은 거야?~~
(상대적으로 나태하고 무능하고 살찐 남자가...;;)
쫑스~ 2007.11.21 09:23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태국 곰탱이 2007.11.21 11:37  
  ㅋㅋ 부럽네요,,가지고 계신 지식이... 실례지만 사업은 무슨 사업을 하시나요? 사업도 잘 하실것 같애... 좋은글 감사 합니다.
락짱 2007.11.21 13:17  
  저번 글을 읽어보니 저기~! 저...저 사진에 나오신 찝이란 분~! 이 여자로 변했다고 하셨는데 ....혹시 그때 같이 사진은 없으시나요??^^ㅋㅋㅋ
궁금해서요.. 그 분이 어떻게 변하셨는지~!^^
김우근 2007.11.21 22:06  
  아~~  락짱님....  제가 막 출장을 가야하는데 이 답글만은 적어야겠네요...  여자로 변한 친구는 "놈" (Milk)입니다.  놈은 "께퀸" 이었습니다. 찦은 "께킹" 입니다. 절대로 여자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답글 쓰고 싶네요..  아.. 돈도 못벌면서 바쁘기는..쩝.. 태국 곰탱이님. 나중에 제가 하는 사업을 말씀드릴 날이 올겁니다.  무지 많아서요...  흑흑....  자 그럼 여러분 모두 복 많이 받으세여~~~  챵마이 조폭 지미였슴당.  *^^*
neo9 2007.11.22 00:17  
  다 읽엇으니 자야지e
김우근 2007.11.23 13:53  
  neo9 님....  저도 자고 싶어여~~  어제 술을 마니 마셔서리....  아~흠...  필명이 진짜 멋있네여....  neo9...  쩝...  왜 지미만 이리 후즐그레한 본명을....  쩝... 헤헤
나의사랑태국 2007.11.25 15:33  
  오늘 부터 받아쓰기 시작 입니다. 감사합니다. 일단 해보겠습니다. 꾸벅!
bang 2007.11.25 23:48  
  가면 쓴 사람이 김우근씨인가요 ?

치앙마이는 추운가봐요 ?  한번 가보고싶은뎅
부리람 2007.12.08 02:20  
  조목조목좋은내용에 감사합니다.받아쓰기공부를인내해야할텐데걱정입니다.계속좋은글과치앙마이정보 부탇드립니다.컵쿤막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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