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월야광랑 (XX 늑대) 형님께 바치는 글 입니다.
태사랑 태국에서 살기 게시판에는
"태국에서 오래 사는 이야기를 올리는 곳입니다.
태국에서 장기 체류 또는 이민해서 생활 중인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이런 주제에 해당하는 글만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1. 현재 챵마이 지미는 치앙마이에 거주하고 있으므로 참여가 가능하구요.
2. 태국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해드리니까 글에도 이상이 없을 것 같네요.
그런데 이번 글은 사실 태국과 관련이 없는 글입니다.
태국이 아니라 태사랑에서 인연을 맺게 된 "월야광랑" 님과 관련된
글입니다. 댓글로 남기려다 워낙 길이가 길어서 본글로 올립니다.
제가 월야형님의 필명에 관심을 가지고 계속 추궁한 바 한국 무협소설계와
긴밀한 관련을 가지신 강호인임이 판명되었습니다.
챵마이 지미가 한국을 떠난지 오래 되었지만 그래도 한국의 무협지와
만화에 대한 지대한 관심은 사라지지 않았답니다.
그래서 이 펌글을 월야형님께 바칩니다.
이글은 만화 스토리 작가인 "이면"님께서 이창호 게시판에 남기신 글로써
바둑은 전혀 두어본 적이 없는 챵마이"무급 " 지미가 갈무리한 글입니다.
이곳을 방문하시는 교포분들이라면 누구나 향수에 젖을지 몰라서
글이 삭제될 위험을 무릎쓰고 올립니당....
(고구마님 제발 삭제하지 말아주세여~~~~ 부탁이에여..
고구마님께서도 읽어보시면 먼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 드실지도...
쉽게 알 수없는 무협, 만화계 이면 비화라서 아마 재미있으실 지도...)
자 다음은 우리 모두의 어린 시절을 만든 한국의 만화인과 무협인들의
이야기 입니다. (펌글이라 하루에 2편 올려도 피곤하지 않다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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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경마에 올인한 적이 있었습니다.
선배따라 갓다가 뜻밖의 거금을 따고 홰가닥했던 20대중반의 나
그 이후 낮밤을 가리지않고 바둑중독 말기증상처럼 자려 누우면 천장에 말달리는 모습이...
한 5년을 원고료 받자마자 과천으로 달려가 주말내내 핏대올리고 고함치던 시절을 보냈죠.
그러다 7년 사귀던 여인네가 청첩장을 보내더군요 뜨억.....
여기저기 마시다 돈 떨어져 외상만이 주루룩 깔렸을 때
그때 반폐인으로 널부러진 제게 야설록씨가 그러더군요
[3일안에 쓸만한 원고 가져오면 너 필요한 만큼 돈 준다.]
돈 필요한 나머지 닥치는대로 적당한 아이디어를 가져다 나열식 원고제작(날림이란 뜻입니다)
그때 마침 일본 교과서왜곡사건으로 반일감정이 고조되던 때라
일본내 재일교포를 주인공으로 썼는데 너무 뻔한 내용이라고 야설록씨에게 타박당했답니다
그런데 ........ 그 날림원고가 초대박을 칠 줄이야
야설록씨가 딱 원고1권 분량을 평소고료 20배에 매절(제가 저작권을 포기하는 ..)해주었답니다.
그게 바로 [남벌]입니다 ㅎㅎ;;;
원고 1권 써주고 전 타이틀 분량 고료 받아보기는 첨이었죠.
원고료 받아 급한 불 끄고 외상 갚자 딱 30만원이 남았길래 그걸로 경마장 가서
오늘이 마지막 경마라는 맘으로 놀았는데 아아 과천의 악마는 날 놓아주질 않더군요
배당 22배짜리 5-12에 칠한다는게 6-12로 잘못 써서 498배를 맞추더군요
그날 자루에 돈 담아오면서 도박은 끊기로 맹세했답니다
그 돈으로 산게 지금 살고 있는 인천의 낡은 빌라랍니다
그때 절박하고 막막한 심정이 아니었다면 주인공의 그 암울한 심정이 안나왔을거라 생각됩니다
이야기가 옆길로 샜지만...
가장 어두울 때가 바로 새벽직전이란 말이 있습니다
정말 힘들때 이 고비만 넘기면 더 나빠질 게 없다고 생각하세요
지난 주 아는 기수가 죽어 맘이 쓸쓸하군요
봄에 만나 경마만화 좀 멋지게 그려 달라 씩 웃으며 부탁하던 임대규 기수
그 귀여운 따래미와 아들래미를 놔두고 떠난 그의 영혼에게 안식이 있기를
아.... 취해 써대니 뭘 썼는지도 모르게 됐군요
취모검객은 이럴 때 무지 잘 쓰시던데
이건 비하인드 스토리입니다
김세영작가님은 저보다 상당히 연세많으신 선배작가입니다.
그런데 이 선배님은 10년전까지 엄청 고집세고 무대포였다는....
맘에 드는 작품아니면 쓰지도 않았고 설령 쓰다가도 1년 2년 3년
내버려두는 철저한 이기주의적 창작방식을 고집하셨는데....
덕분에 20세기말에 이르러서는 빚이 억대를 넘고 말았죠.
글쟁이가 빚이 억대라면 볼장 다 본 겁니다.
그때 본인을 만나자해서 만나 술을 마셧습니다.
[왜 안써요? 선배님. 선배님은 쓰면 돈이잖아요.]
[난 그렇겐 못해. 적당히 쓰는 그런 재주는 내겐 없으니까.]
그날 엄청 마신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제가 한 말이 독바른 못처럼
정수리를 쑤시고 들어왔다더군요.
[젠장... 처자식 길바닥 나앉게 만들면서 뭔 놈의 작가...]
그 날 이후 [고독한 기타맨] [캬멜리온의 시] [오 한강] [벽]등을 쓰던 김세영작가님은
죽었습니다.
처절한 생활가장으로 변신한 선배님은 죽어도 타락하지않는다는 자신의 신조를
가정파탄과 맞바꾸어 버린 것입니다.
그로부터 수년 낡은 사당동빌라에서 반포주공으로.
그리고 방배동 특급단지에서 60평짜리에서 사시는 선배님을 보면 가끔
예전 사투처럼 치열하던 창작의 고통을 보고싶답니다.
어쩌면 저는 위대한 창작의 별 하나를 지워버린 건 아닌지......
87년이니까 20년전이군요
그때 이태원에서 맨발의 지골로로 불리우며(돌던지면 무지 삐짐) 돌핀스 쓰리 세븐 마하라자등지를
휘감고 다니던 꽃돌이는 세상의 무상함을 통득하고 잠시 지리산에 있었습니다.
면벽9년.... 아니 9일.... 아니 9시간..... 아니 9분끝에 드디어 진리를 깨우쳤지요
난 여기 있을 놈이 아니다라는.....
서울 돌아와서 또 글좀 끄젂댄 거 팔아먹을 데 없나 두리번대는데
늘 절 못 잡아먹어 안달인 야설록씨가 부르더군요.
[그 여자랑은 끝났냐?]- 꽃돌이는 꽃뱀에게 걸려 있는 돈 다 털리고 산에 갔음
[그게 누군데?]- 잼수 없으니 말도 꺼내지 말라는 뜻
[너 꿀 다 빨려서 밥이나 묵고 댕기냐?]
[ㅠ0ㅠ 성님. 나 원고 좀 사줘. 안 사주면 굶어죽은 아귀가 되어서 찾아올그야.]-이때부터 꽃돌이는
아귀선생이 됩니다
[이런 쌀 팔아서 똥 사먹을 놈. 알았다. 원고 꺼내봐라.]
그때 야설록씨는 아직 무협소설을 쓰고 잇었는데 무협지시장이 점점 축소되어 만화스토리로
전향중이엇습니다.
-각설하고 당시 최고 무협작가였기에 기왕이면 당대최고인기를 누리던 이현세씨와 거래하려고 했죠
그러나 모든 스토리작가들이 이현세씨와 거래하려고 했기에 거래를 뚫기란 하늘의 별따기
허나 꽃돌이가 누굽니까?
후지사와 슈꼬9단이 초반 50수까지라면 세게최강이라고 호언한 것처럼
1권만 쓰라면 헐리웃하고도 맞짱을 뜨는 꽃돌이
결국 [아마겟돈]을 써서 그 사법고시보다도 경쟁률 높다는 이현세스튜디오의 벽을 허무는 쾌거
그래서 한동안 잘먹고 잘살았는데.....
문제는 영화때 일어났습니다.
이름을 밝힐 순 없지만 순 사기꾼 같은 놈 하나가 중간에 끼어들더니 자신이 [아마겟돈]제작위원회
위원장으로 행세하더군요
그리고 어느 새 야설록씨와 이현세씨도 그 사람이 시키는대로 하는 허수아비로 전락
꽃돌이는 초안 시나리오를 맡았는데 아마겟돈은 13권짜리 제법 장편입니다
용가리 통뼈라도 그걸 90분으로 못만듭니다
그래서 1부를 킬러 엑스와 대결하고 현지가 죽는데까지 설정하고 각본을 완성했는데
그 사기군이 중간에서 야료를 부렸답니다.
그냥 자기에게 맡겨달라고
제 각본은 딸랑 500받고 휴지로 변했고
그 인간의 각본이 채택되어 영화를 만들었는데 하하;;;;
영화역사상.... 성냥팔이소녀의 재림이 나오기 전까지는 역대 한국영화 최대의 적자를 기록한
영화가 되고 말았다는.....
관객반응이 너무 이야기가 길고 나열식이라 도무지 집중할 수 없엇다는
후일 야설록씨가 꽃돌이와 한 잔 하면서 미안하다 그러더군요
최소한 네 각본으로 갔다면 평작이상은 되엇을 것이라고.....
그때 꽃돌이의 각본으로 만들어져 영화가 어느 정도 흥행이 됐더라면 지금쯤 싸이더스나 씨제이에서
차려진 사무실에서 신인작가들을 착취하고 있었질 않았을까나??
이현세 -자세한 약력생략 최후의 써커스로 데뷰라고 하지만 실제는 3년전 독수리5형제 아류작을
만화가게에서 냈음 74년무렵
79년 시모노세끼의 까치로 조금 히트. 까치의 제5계절, 국경의 갈까마귀(얼마 전 스포츠서울
연재 했음) 등이 인기를 끌다가 공포의 외인구단으로 공전의 히트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가 됨. 특이할 점. 한국 최초의 만화공장시스템을 완성하여 10여년간 떼돈을 범
허영만 -71년 집으로 가는 길 당선 데뷰, 74년 각시탈 시리즈가 대단한 인기를 끌엇으나 일본만화
표절이라는 철퇴를 맞음(지금 기준으로는 표절이 아니라 패러디로 봐야함)
그후 이것저것 히트작을 내지만 87년 오 한강으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꾸준한 활동끝에
타짜시리즈발표 한국대표작가가 된다
요즘 걸핏하면 이 게시판을 더럽히고 가는 이면입니당ㅇㅇㅇㅇㅇㅇㅇㅇ
치우고 가라해도 여긴 지우는 기능 없어용ㅇㅇㅇㅇㅇㅇㅇ
오늘은 만화계 라이벌이자 앙숙인 두 사람 이야기입니당ㅇㅇㅇㅇㅇ
그럼 시작합니당ㅇㅇㅇㅇㅇㅇ
78년 이현세 비하인드 스토리
78년까지만 해도 만화가게에는 만화보다 무협소설이 돈벌어주엇습니다.
특히 가끔 단속피해 나오는 야한 무협소설 캬아 심금을 울렸죠
여성분과 아그들이 많으니 자세한 묘사 생략합니다
각설하고 이현세씨 그땐 신인이어서 상당히 돈에 쪼달리던 때인데
어느 날 원고 1권 들고 버스 2번 갈아타며 신촌 출판사로 왔습니다
사장은 당연히 안만나주고 실장이 원고를 뒤적이며 이 소리 저 소리
속에서 아니꼽지만 몇 푼이라도 받아가야 연탄하고 쌀을 사기에 네네 수긍하는 척합니다
(뒤말로 이 거만하던 실장 나중에 외인구단이 뜨자 싹싹 빌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개미만한 소리로 [저 실장님. 오늘 고료 가불좀.....]
그때 당시 인기있던 무협소설가가 한 사람 들어옵니다.
순간 이현세씨를 반말로 막 대하던 실장이 벌떡 일어나 반갑게 맞습니다.
[***작가님. 왠일로 어려운 걸음하셨습니까?]
[아. 지나다 들렸어. 사장님 계시지.]
얼굴 한번 보기 어려운 사장이 구두를 꺽어신고 나와 악수하며
[점심전이시죠. 식사하고 놀다 가세요.]
[음. 그럴까? 그럼 조 앞 일식집 초밥 잘하던데 거기서 먹지.]
셋은 왁자지껄 나가버리고 이현세씨는 그후 4시간을 더 기다립니다
5시쯤 되자 걸려온 전화는 오늘 안들어가니 직원들 먼저 퇴근하라는 연락
이현세씨는 배고프고 술고픕니다
그러나 주머니에는 돌아갈 차비뿐
신촌에서 화전까지 버스타고 가서 다시 갈아탈 버스를 기다립니다
그러나 너무나 열불이 나서 결국 소주 한 병과 라면 땅 한 봉지를
사고 8킬로미터를 걸어갑니다.
가다가 찌그러진 빈 깡통을 석양을 향해 뻥 차버립니다
[이--자슥들아. 내가 뜨면 니들 얄짜 없어!!!! 이 개자슥들아!!!]
허영만선생님이 딱 한번 탄압당한 적이 있었다는 사실 아실랑가나?
때는 바야흐로 스포츠조선에 미스터Q가 인기절정연재도중 일어난다 뚜~~시~~꿍~~~
꽃돌이는 그날도 김세영선배님집에서 안나오는 스토리 만드느라 대갈빡-자폭모드였는디
갑자기 전화1통이 옵니다 [스토리 그만 끝내지.]라는 전화.....
이게 웬 불륜도중에 조강지처 강림하시는 소리란 말인가...
인기없어서 도중연재중단은 들었어도
인기가 철철 넘쳐 곧 드라마화 되기로 한 작품을 그만하라니
솔직히 허선생을 청량리정신병원으로 모시고 가야 할까나 생각했음
더우기 미스터Q로 짭쪼름 용돈을 벌어쓰던 꽃돌이는 당장 주말마다 경마비를 어디서
조달해야 한단 말인가
허나 걱정 올-낫씽 돈 워리 비 해피였던 것입니다
허선생은 두 배의 고료를 제안받고 미스터Q를 접은 뒤 새 연재를 시작하기로 했던 것인데
그것이 바로 허영만-김세영 필승배터리에 있어서 유일무이한 졸작
[닭목을 비틀면 새벽은 안온다] 였던 것입니다. ㅠ0ㅠ
작품 내용요약
야당총재로 강력한 차기집권예정자인 김**총재는 실제로 젊은 여자를 숨겨놓고 사는 이중인격자
그는 그 비밀을 안 모든 사람을 자신의 야망을 위해 희생시킨다는 그럴싸한 설정이었는데
참 내용이 너무하지않습니까?
이런 사람을 뽑으면 어떻게 되겠냐는 일종의 정치공작이었던 겁니다
각설하고 이런 식의 설정을 의뢰한 사람이나 의뢰받은 사람이나 쩝.......
그때 사채업자가 집에 찾아오던 상황인지라 결국 김선배님은 억지로 스토리를 썼습니다만
결과는 김대중후보가 당선되고 덕분에 허영만선생은 3년간 스포츠조선에서 연재중단이 됩니다
뒷말에 의하면 돈받고 그리는 만화쟁이들은 용서할 수 있어도
전라도사람이 전라도 후보를 깐 것은 용서할 수 없었다라는 메아리가 있었다나 뭐라나
허영만 (전남여수출신)-현재 울나라 최고 작가지만 그런 찝찝한 일도 있었다 뭐 그거지요.
1981년 연대생중 한 명이 고액과외로 모은 돈을 어찌할까나 하다가 선배인지 아는 사람인지에게
돈을 빌려줍니다. 그리고 받지못하게 되자 그 사람의 만화가게를 인수받게 됩니다. 뚜시꿍!!!!!!
위치는 바로 이대근처(이대정문에서 신촌기차역으로 나오다가 시장쪽으로 조금 들어간 목 좋은 곳)
그런데 전공이 경영쪽이었던(???) 그는 당시 대세였던 나무탁자와 나무로 못질해 만든 긴의자를
다 들어내고 룸살롱에서 오래된(근처가 룸살롱천지였음) 소파들을 상당히 싼 값으로 구입합니다
사람들 다 비웃었습니다. 뚜뚱!!!!!
만화가게에서 뭔 고급소파냐고요.
그런데 이게 웬 일입니까?
이대생들이 당시 유행하던 청미니입고 여기로만 옵니다. 편하니까요.
이대미녀들이 미니입고 소파에 푹 파묻혀 다리라도 꼬으면 그거 진짜 살 떨리는 광경이 나옵니다
더군다나 당시는 지금처럼 컴이 보급되지도 않은 시절이 아닙니까?
근처 연대,서강대는 물론이요. 소문퍼지자 삽시간에 그 가게에는 남자들로 발 딛을 곳도 없을 만큼
손님들로 들어차기 시작했습니다
더우기 주인이 소파는 아가씨전용으로 했거든요
남자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위치의 탁자쪽 의자에 앉아 거의 다이렉트 코스인 건너 편 아가씨들의
허벅지 보느라 헬레레레레.....
지금은 어디나 천소파 갖다놓고 영업하지만 1984년 이대근처 어떤 만화방은 미니아가씨 소파착석
이라는 시싱초유의 아이템으로 떼돈을 벌었다는 전설을 지금까지 남기고 있습니다
만화쓰다 30년 오늘은 여기까지 방랑꽃돌이가 인사드립니다
고행석선생은 정말 스토리능력이 되는 분입니다
데뷰초 그림이 너무 아동틱하다는 이유로 설움도 많이 당했죠.
하지만 이거저거 두어 개 별 볼일 없는 거 내다가 [얼굴없는 지명타자]라는 좀 팔리는
작품을 내게 됩니다.
쌍둥이중 형이 엄청난 재능의 야구선수인데 부모님과 주위사람들은 모두 형만을 바라보고 삽니다
그러다 동생과 낚시를 갔다가 폭풍우에 조난되어 죽고마는 형
동생은 바위에 얼굴이 짓이겨진 채 발견되는데 형의 옷을 입고있었기에 모두 형으로 압니다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못하는 동생
[그래도 네가 살아서 다행이다. 동생이 살았으면 니 엄마 못살고 죽었을기라.]라는
그 말 한 마디가 동생이 형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만들고 만다는....
형의 모든 걸을 갖게되지만 (심지어 약혼자까지) 대신 양심의 괴로움에 몸부림치며
형처럼 초특급선수가 되기위해 비밀연습을 죽도록 하는 갈등구조가 재미있었죠
그러나 당시 이현세나 허영만선생에 비해 반도 안나가는 판매부수
심지어 돈이 급해 자신이 그리려했던 야구만화스토리까지 허영만씨에게 팔아넘겨야 했답니다
(기억이 분명하다면 보물섬에 연재됐던 [제7구단]이 그걸 겁니다.)
그러다 요절불청불청객이 어마어마한 초대박을 터뜨리고
한동안 불청객 시리즈를 그리시게 되는데
뭐 말이 좋아 시리즈계속이지.
매번 똑같은 패턴으로 하시니 무지 짜증날 만도 하셨죠.
그래서 스토리작가를 영입 불청객아류작을 양산하시게 됩니다
왕불청객이후로는 스토리작가에게 나온 양산형이라고 할까요
그러다 가끔 옛 감각을 되살려 쓰신게 있는데
그것이 바로 명작 [폭풍의 열차]지요.
이 꽃돌이가 본 만화가게용 출판물중에서 10대명작중에 꼽는 슈퍼 수작입니다.
기회있으시면 한번 찾아보세요 강추
특히 여자분들에게도 통합니다. 단 인생을 모르는 아가씨들은 봐도 지루할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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