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브와 아이온 - 지미, 스콧과 헬렌 니어링을 생각하다.
지미는 우울할 때 운동을 합니다.
술은 기쁠 때 마신답니다.
우울할 땐 절대로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부산 송정 해변가 생활 이 후로 몸에 배인 습관입니다.
(오늘 턱걸이를 100 개 정도 하였습니다.
많이 우울하였나 봅니다.)
혹시 Living the Good Life 란 책을 읽어보셨는지요 ?
(Living the Good Life (1954), by Helen and Scott Nearing)
1954년에 처음 출판된 이 책은
스콧 니어링과 헬렌 니어링 부부의 공저입니다.
1990 년에 The Good Life 란 제목으로 재 출판된 것으로 알고있는데요...
책의 주제는 Simple living 에 대한 것입니다.
Simple living (or voluntary simplicity) is a lifestyle in which individuals consciously choose
to minimize the 'more-is-better' pursuit of wealth and consumption.
Simple living as a concept is distinguished from those living in forced poverty,
as it is a voluntary lifestyle choice.
(Wikipedia 인터넷 사전에 나와있는 Simple living 에 대한 정의입니다.)
이러한 삶을 산 대표적인 인물들이 스콧 과 헬렌 니어링 부부입니다.
스콧 니어링은 미국의 대표적인 반전 지식인인데요.
Scott Nearing (August 6, 1883 – August 24, 1983) was an American conservationist, peace activist, educator and writer.
http://www.goodlife.org/
이 곳에 가시면 그와 그의 아내 헬렌의 삶에 대해서
자세히 아실 수 있습니다.
Who Were Helen and Scott Nearing?
In 1932, at the height of the Great Depression, Helen and Scott Nearing moved from their small apartment in New York City to a dilapidated farmhouse on 65 acres in Vermont. For over 20 years, they created fertile, organic gardens, hand-crafted stone buildings, and a practice of living simply and sustainably on the land. In 1952, they moved to the Maine coast, where they later built their last stone home.
Through their 60 years of living on the land in rural New England, their commitment to social and economic justice, their numerous books and articles, and the time they shared with thousands of visitors to their homestead, the Nearings embodied a philosophy that has come to be recognized as a centerpiece of America's "Back to the Land" and "Simple Living" movements.
생을 마감합니다.
스콧이 죽은 후에도 스무살 연하의 동반자 헬렌 니어링은
꾸준히 Simple living 에 대해 집필을 계속해 나갑니다.
헬렌 니어링
1904년 미국 뉴욕에서 박애주의자이자 예술을 사랑하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바이올린을 공부했으며, 명상과 우주의 질서에 관심이 많았다.
한때 크리슈나무르티의 연인이기도 했는데, 스물네 살에 스콧 니어링을 만나 삶의 길을 바꾸게 됐다. 헬렌보다 스물한 살이 위었던 스콧 니어링은 미국의 산업주의 체제와 그 문화의 야만성에 줄기차게 도전하다 대학 강단에서 두 번씩이나 쫓겨났다.
두 사람은 가난한 뉴욕 생활을 청산하고 버몬트 숲에 터를 잡고 농장을 일궈냈다.
스콧는 1983년 세상을 떠났고, 헬렌은 그로부터 8년 뒤에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를 썼으며, 1995년 헬렌도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챵마이 지미는 성탄절 날
방콕에서 급하게 비행기로 치앙마이로 올라와
스콧과 헬렌의 결혼생활을 떠올리게 하는 지미의 좋은 캐내디언 친구들인
Merv, Ione 부부와 크리스마스 디너를 함께 하였습니다.
그 자리에는 캔과 앤, 영국인 조셉, 태국인 누차 가족도 있었습니다.
"지미... 왜 넌 이탈리안 액센트의 영어를 구사하는 거야?"
"푸하하하.... 지미가 챵마이 마피아인 걸 몰랐단 말야?"
"지미 니 영어 액센트에는 묘한 매력이 있단다..."
"흠.... 이태리놈들이랑 엄청 어울려 다녔더니 영어 발음이 그렇게 굳어졌당... 머브야.."
"한국사람이 캐나다에서 이탤리언 액센트 영어를 배우고 챵마이에서 사는구나... 지미 바부탱이.."
<머브야... 난 니네 부부를 보면 스콧과 헬렌 니어링 부부가 생각난당.... >
"지미야 뭔 생각하고 있냐? 한 잔 하자...."
"올해 결혼 몇주년이 되는 거얌?"
"4년 후면 결혼 50주년이 된당"
"......................................"
"어이.. 머브야... 결혼 50 주년엔 지미가 성공해 있을거당.... 그때 아름다운 결혼 기념식을 챵마이에서 치뤄주마..."
"헤이.... 지미가이야.... 고맙당.... *^^* "
헬렌 니어링을 연상하게 만드는 나직하고 우아한 영어를 구사하는
아이온이 우리 대화를 들으며 조용히 미소를 짓고 있었답니다.
성탄절 저녁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필리핀 밴드가 있는
푸드코트로 자리를 옮겨 캔의 아름다운 흘러간 팝송들을 들었답니다.
지미도 "호텔 캘리포니아" 를 열창했구요....
(헤헤... 라이브 반주는 역쉬 힘들어... 헥헥)
우울했던 오늘 하루
멀리서 걸려온 전화 한통으로 다시 원기만땅충전된 지미....
앗싸~~~~ 역쉬 인생은 살만한겨 !!!!!
한국분들과도 나이를 뛰어넘어 인생의 친구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지미보다 연상이신 한국분들과는 불가능한 일일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보려 합니다.)
지미의 좋은 친구 머브와 아이온의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