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성극 - 꽃팔이 소녀 1
크리스마스 성극 - 꽃팔이 소녀 (성냥팔이 소녀 패러디)
해설 - 더운 12월 초순의 라마4 밤길 한참 크리스마스에 들떠 거리는 요란하고 여기저기 상점 안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요란하고 레스토랑과 패스트 푸드 점엔 저마다 가족들이 즐거이 식사를 하며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시즌 기분을 내느라 도로로 뛰쳐 나온 온갖 차들고 번쩍대고 붐비는 도로 사이로 아이들 몇이 뽈뽈뽈 쫏아 다니고 있었습니다.
제 1막
앵벌이 소녀 - 싸와디 카!~ (두손을 공손히 모으며 찻장 밖에서 차안을 뚫어져라 들여다보며 꼿꼿이 선다)
장로님 - 어이구 태국은 왜 이모양이야. 어린 애들을 저렇게 길바닥에 구걸하도록 내 버려 두고 말이야.
딸 1 - 아빠. 아빠. 재 얼굴봐. 아이 더러워라.
딸 2 - 아빠. 불쌍한데 저 꽃 하나 사주면 안되요.
장로님 - 안돼. 저런 게 우상숭배야. 저 꽃은 태국 잡신에게 복을 비는 꽃이라서 차에 달면 하나님께 벌 받아. 안돼.
딸 2 - 그래도 아빠. 하나 만 사주고 싶어요.
딸 1 - 아휴. 내가 미쳐요. 천사님 납셨다니깐. 재들 꽃 사줘봐야. 앵벌이 두목이 다 뺏어가. 그리고는 애들은 쫄쫄 굶기고 지들 술 사 먹어 버린데. 무서운 두목들은 애들 팔도 잘라서 내 보낸데.
장로님 - 아니 넌 그런 얘긴 어디서 줏어 들었어?
딸 2 - 지난 번에 우리 초등부 선생님이랑 파라곤 놀러 갈 때 선생님이 그러셨는데? 아빠.
장로님 - (혼자 중얼 거리듯)으이구 박선생은 나이가 어려서 그런가 애들한테 별소릴 다 하고..
딸 1 - 아빠! 아빠! 아빠!
장로님 - 안된다니깐!~
(앵벌이 소녀 차 앞에서 그렇게 서 있다. 안되겠다 싶어서. 옆에 있던 택시로 이동한다.)
앵벌이 소녀 - 싸와디 카!~ (또 다시 두 손을 모으며 꽃을 사달라고 조르려는데 , 냅다 창문이 아래로 내려가더니 안에 타고 있던 손님이 차 밖으로 동전을 내민다.)
택시 손님 - hello. 샬라 샬라...(전화 통화를 하느라 찻장 밖으로 내민 손에서 동전이 떨어져 도로바닥에 또르르 구른다)
앵벌이 소녀 - 어머나...안돼 (소리지르며 동전을 주우려 구부리며 쫒아 가다가 서행하던 차에 살짝 부딪친다.)
택시기사 - 아니 이년이!. 위험하게 뭐하는 짓이야!. 저리 못 가!!.
(동전은 또르르르 차 밑으로 굴러 들어가고 신호가 켜지면서 서 있던 차들이 질주를 시작하자. 소녀는 도로밖으로 물러 서면서도 아까운 듯 아쉬워 한다. 다시 신호가 꺼지고 다른 차들이 멈춰서자 소녀는 동전이 떨어졌던 그리로 뛰어간다)
앵벌이 소녀 - 어머나! 없잖아.. 어디로 갔어.. 흑흑.... 오늘 따라 십바트 도 못 벌었는데...흑흑...(그때 도로 저쪽에서 소녀의 아빠가 부른다)
앵벌이 아빠 - 뿌야. 뫼친년 처럼 거기서 머해!. 얼른 꽃이나 팔아! 이년아!.
앵벌이 소녀 - 싸와디 카~ (아빠의 소리에 화들짝 놀라더니 얼른 가까운 차 쪽으로 다가가 꽃을 사달라고 애걸을 다시 한다. 그러나 차들은 모두 꽃을 사주지 않고 소녀는 여기저기 차들을 옮겨다니며 인사만한다. 또 신호가 켜지고 소녀는 도로가로 나온다)
앵벌이 아빠 - 뿌야. 힘들지?
앵벌이 소녀 - 아니요 괜찮아요. 엄마는 요?
앵벌이 아빠 - 그년? 몰라 ! . 기침만 쿨룩 쿨룩 해 싸코, 뫼친년 빨리 되져야 편한데
앵벌이 소녀 - 안되요!!. 빨리 건강해져야지. 죽으면 안되요!!.
앵벌이 아빠 - 뫼친년, 병든 년 살아서 뭐해!. 그런데 오늘 꽃은 몇개나 팔았냐?
앵벌이 소녀 - 하나도.....
앵벌이 아빠 - 뭐야! 이렇게 차 도 많고 사람들 도 많이 다니는데 하나도 못 팔았다는 거야? 거짓말 치지 말고 꽁쳐 놓은 돈 내놔 이년아!
앵벌이 소녀 - 진짜에요!! 찡찡!!. 하나 도 못 팔았어요.
앵벌이 아빠 - 아니 이년이! (하며 딸의 팔을 꽈악 세게 움켜 쥐고선 어린 딸의 몸을 더듬는다). 아니! 이건 머야. 여기 주머니에 지폐 있는데(하며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려 하자. 소녀는 안 뺏기려 앙탈하고, 손에 쥐고 있던 꽃들이 길바닥에 우르르 떨어진다)
앵벌이 아빠 - 아니! 이건 뭐야? 에이씨 돈이 아니네. 썅!(하며 꺼냈던 것을 길바닥에 내팽개 친다)
앵벌이 소녀 - 흑흑. 그거 돈이 아니고 엄마 약이란 말이야. 오늘 병원가서 약 받아 왔단 말이야. 흑흑 (서럽고 기가 차서 조용히 울먹이기 시작한다)
앵벌이 아빠 - 에이썅. 오늘 돈 못 벌면 집에 들오지 마! 알았어?(하며 길바닥에 떨어진 꽃들을 걷어 차니. 꽃들 몇개가 차가 달리는 도로 쪽으로 팽구르르 나뒹군다)
앵벌이 소녀 - 흑흑... 꽃들을 도로로 걷어차면 어떻해. 꽃이 다 망가지잖아. 흑흑
(소녀는 도로에 나뒹구는 꽃을 주워 담으려 다시 구부리고 도로에 들어서는 순간. 끼이이이이익~ 쿠당탕탕!!! 커다란 굉음과 함께 차 한대가 급정거를 하고. 소녀도 꽃도 철푸덕 길바닥에 나뒹군다.)
앵벌이 아빠 - 뿌야! 아이고 뿌야! 정신차려 뫼친년아...아이고!! 어떻해! 이년아! (뿌를 길바닥에 두고 가던 아빠가 놀라서 달려와 차에 치인 뿌를 끌어 안고 통곡한다)
제 2막
앵벌이 소녀 - 음...여기가 어디지? 하늘 나라 같기도 하고...(온통 하얀색 천으로 둘러 싸여진 침대에 누워 있는 소녀 주위를 둘러 본다)
2막은 다음에 ^^
PS : 어젯밤에 한 시간여 만에 급하게 마구 써 본 성극입니다. 꼴에 또 관심 유발한답시고. 짤라서 띄엄 띄엄 올립니다.
교회 유년부ㅡ 초등부를 위한 성극 대본이니, 해설과 지문을 과감하게 생략한점, 외우기 어려운 대사를 과감하게 줄인 점. 교회 마다의 크리스마스 행사 일정에 맞추어 10-15분 대로 성극 내용을 축약한 점 등을 감안하시고 아이들 잣대에 맞춘 글이니 다소 재미 없더라도 이해하시고 봐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