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인생은 아름다워~
1.
7일 오전 10시45분쯤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유산리 냉동물류센터 '코리아2000' 지하1층 기계실에서 폭발과 함께 대형화재가 발생, 건물 속에서 일하던 전기설비 업체인 한우기업 소속 김씨 등 인부 30명이 숨지고 10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불이 난 곳이 밀폐된 지하공간으로 유독가스가 가득 차 있어 생사가 불분명한 10명 가운데 상당수도 변을 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화재는 지금까지 발생한 냉동창고 화재 중 최대 사망자를 낸 최악의 참사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폭발 당시 건물 지하에서는 인부 57명이 작업중이었으며 이 가운데 10명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7명은 구조됐다. 하지만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중태여서 피해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화재현장에는 냉동설비 34명, 전기설비 17명, 에어컨 설비 3명 등 작업인부 54명과 관리자 등 57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지하층과 지상 1∼2층 2만8480㎡와 설비류 등을 태워 6억원(소방서 추정)의 재산피해를 냈다.
그래도 살아 있어서 감사해...
사는 것이 이렇게 힘겹지만.....
그래도 살아 있어서 감사해...
2.
몇 달째 받지 못해 온 월급 ...이미 포기한 지 오래고...
일거리 도 없는 책상머리
수신이 끊긴 전화기엔 닦지 않은 손 떼 누렇고...
내 인생도 딱 그만큼 너저분하네...
사무실에 앉아 하는 일이라곤,
일자리 없나? 교민잡지나 뒤적 뒤적이다.
터벅 터벅!! 아속역 퇴근길에 ...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나....
휴우우.....
흥청거리는 유흥과 생경스런 희락에 달뜬지 아직 일년도 채 못 지나갔는데...
서울이 싫어 떠나 온 청춘..
이젠 그리로 돌아갈 길도 막막한데..
이제 뭐 해 먹고 사나?
저기 아속역 이층 난간 버팀대.
줄잡아 20미터...
저 위를 걸어가다 떨어지면
지나가던 차에 받혀 저세상 갈려나..
막막한 고민....
그렇게, 허망하게 고픈 배
부여잡던 그 너덜거리던 그 청춘이...
휴대폰이라도 훔쳐 팔아 몫 돈 만들 묘안을 짜내
실천에 옮기었고....
얼씨구나 쏠쏠한 재미.
그래 !! 그래!!
오늘은 벌써 4000바트 어제는 5000바트 그제도 6000바트
어차피 배만 부르면 될 인생!!
맨날 맨날 스쿰빗 플라자에.....
배터지게 김치찌게도 먹어보고, 삼겹살도 먹어보고, 다금바리도 먹어보고....
사람들은 모른다.
누더기 처럼 굶주리며 사는 것이 어떤 건지...
사람들은 모른다.
비굴하도록 돈에 굽신거리며 시커먼 응어리를 만드는 서러움을...
사람들은 모른다.
모른다.. 모른다...
내가... 내가...살아도 사는 것이 아닌 것을...
모른다.. 모른다...
3.
사람이 살고... 부처가 살고... 개가 살고....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의 방콕에선
배고프지 말아야 할 모든 이들이 그렇게 살고...
그래도 살아 있어서 감사해.
그래도
부디
살아 있어서 감사해...
사는 것이 그렇게 살떨리도록 저며오겠지만.....
그래도 살아 있어서 감사해...
착한 양심을 도둑질하며...
너덜거리는 포만감에라도...감사해...
그리고...마음이...
너무 아프지 않게만... 그렇게만 살아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