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 찾습니다 - 5천바트 후사함 - 전편
미아신고 전편
--- 이글은, 2008년 1월 10일에 발생한, 한치의 거짓도 없이 모두 진실인 실제 사건임을 밝힙니다. ---
생년월일 : 생후 6개월 가량 짐작됨
성별 : 아주 잘 생겼음
특기 : 귀엽고 뭐든지 다 잘함
특징 : 누구라도 보면 차에 함께 데리고 다니고 싶을 정도로 귀엽고 깔끔. 아주 예민해서 건드리면 바로 재롱부림
찾아 주시는 분께는 5000바트 후사해 드림. + 구정설날 세배도 가 드림.
이름 : 탱씨 (한국애 이름이 탱씨 인거 부터가 수상함)
몇일 전 저희 집에 한 달간 머물러 오신 젊은 부부 분께서 예쁜 딸 6살 짜리와 생후 6개월 가량의
귀여운 아기를 데리고 왔지요.
6살짜리 꼬마애는 기집애가 얌전하니 떠들지도 않고 조용하게 놀고 거실에서도 사뿐 사뿐 다니고..
부모들이 반듯하니 자식 교육은 잘 하는 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생후 6개월 가량된 아기는, 처음 보는 순간 뿅가고 말아답니다.
하도 귀여워서, 보자마자, 한국 들어가실 때 저 한테 입양시켜 주시라고 했더니.
허걱! 오십만원 조금 덜 되는 돈을 내랍니다.
이런! 파렴치한 부모들 같으니라고. 곱게 곱게 길러 주겠다고 하면 거저 주면서 고맙다고 할 일인데...
거금 오십만원.... 에서.. 조금 모자라는 돈
깍아주세요. 35만원
해 보았지만....
귀여운 아기를 가지고 돈 욕심을 부리는 매정하고도 인륜을 저버린 젊은 부부나.
그걸 또 깍겠다고 덤비는 나...
돈이 조금 아깝긴 했지만,
그냥 할 수 없이 거금을 입금시켜 주고 뺏다 시피...(아니..그게 아니라 떠 맡김 당한 건가??)
해서 아기를 받아서 얼른 입양하고 나자,
두 젊은 부부는 마치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그 이튿날 바로 비행기 일정이 바쁘다며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저는, 공항까지 따라가며 마지막 한 순간이라도 엄마아빠와 더 가까이 있게 하기 위하는
곱디 고운 마음으로
한국으로 돌아가는 젊은 부부 가정을 마중까지 했습니다.
이 매정한 부부는 그때도 이쁜 아기한테는 인사도 안하고 가더군요.
한국 사람 다 그런가? 너무합니다. 참말로
그런데 그 이튿날.. 그러니까..
입양한 바로 그 다음날..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지금쯤 낯선 태국 사람의 손에서 벌벌 떨며 울고 있을 우리 아기를 생각하면서
화장실에 가서 펑펑 울고 나서 후편을 계속 쓰겠습니다.
ㅠ.ㅠ
철사줄로 두손 꽁꽁 묶인 채로 뒤 돌아 보고 또 돌아보고...
어린 영혼은 오늘 밤도 아빠를... 그...리...으흑~
십년이가도 백년이 가도 부디 살아만 돌아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