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온1님을 위한 글

홈 > 커뮤니티 > 태국에서 살기
태국에서 살기

- 태국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해주세요.


제온1님을 위한 글

옙타이 4 358

긴 세월이 다가기 전에
주저 앉을 꽃 동산 내게 있다면

그것 마저 너에게 양보하고 갈
내 조그만 양심에도 여유가 여전히 남아 있다면

나는 어쩌면 행복할 수 있으려나.


추욱 늘어진 하품으로 하루를 기상 하고

시간과 관계속에 틈을 벌리며 하루 일을 시작하곤

그 안에 내 작은 몸을 구겨 넣고서

지나가는 모든 것들에 눈치를 살피며

숨지도 못할 그 틈바구니로 자꾸만 기어든다.


내일이 오기전에 오늘은 죽어 살다
힘겨움으로 하루를 버티며


긴 세월이 다가기 전에
주저 앉을 꽃 동산이 다시 내게 있다면

마냥 행복한 마음에 좋아 죽을 텐데...

나는 아직도 이렇게 미련 소(牛)


그대여 어리석다.
내 정성을 연단하여 심장을 쏘았건만

이미 쪼개진 두개의 심장으로
반쪽뿐인 마음을 건네주는 당신을 이젠 잊으려 한다.


이젠 내가 반쪽뿐인 당신의 심장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날아 가련다.

훨훨~

4 Comments
온그린 2008.02.16 14:06  
  노래 잘 듣고갑니당....
달에게청혼하듯 2008.02.16 21:18  
  눈물이 흐르네요...............
제온1 2008.02.16 21:19  
  오옷.. 매번 삽질만 하는 저에게 이렇게 글을 남겨주시다니..;;
이제야 슬슬 몸 + 마음 모두 침울한 분위기를 몰아내고 있답니다.. ^^;
아직 여러 후유증이 남아있긴 하지만.. 특유의 말도 안되는 낙천성으로 밀어붙이고 주변만 괴롭힙니다.. ㅋㅋ
아직 정상이 아닌 몸뚱아리 이끌고 여기저기 불려다니며 술로 사느라 정신이 없긴 하지만요.. ^^;
몸 멀쩡히 돌아오면 염려해주신 분들이랑 술한잔 거나하게.. 캬아~ 생각만해도.. ^^;

차츰차츰 다시 곁눈질로 또 주변을 염탐해야겠죠.. ^^
bang 2008.02.17 00:06  
  혹시 시인 출신이 아니신지요 ? 
어떻게 저런 멋진 글이 술술 나오세요 ?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