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온1님을 위한 글
긴 세월이 다가기 전에
주저 앉을 꽃 동산 내게 있다면
그것 마저 너에게 양보하고 갈
내 조그만 양심에도 여유가 여전히 남아 있다면
나는 어쩌면 행복할 수 있으려나.
추욱 늘어진 하품으로 하루를 기상 하고
시간과 관계속에 틈을 벌리며 하루 일을 시작하곤
그 안에 내 작은 몸을 구겨 넣고서
지나가는 모든 것들에 눈치를 살피며
숨지도 못할 그 틈바구니로 자꾸만 기어든다.
내일이 오기전에 오늘은 죽어 살다
힘겨움으로 하루를 버티며
긴 세월이 다가기 전에
주저 앉을 꽃 동산이 다시 내게 있다면
마냥 행복한 마음에 좋아 죽을 텐데...
나는 아직도 이렇게 미련 소(牛)
그대여 어리석다.
내 정성을 연단하여 심장을 쏘았건만
이미 쪼개진 두개의 심장으로
반쪽뿐인 마음을 건네주는 당신을 이젠 잊으려 한다.
이젠 내가 반쪽뿐인 당신의 심장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날아 가련다.
훨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