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이년이.. 이년이..]
[왜그래? 뭔일 있어?]
[이년이 지 신랑이 나 주라고 한달에 만바트는 줄텐데 나한테는 오천바트씩 밖에 안 보내줘]
[어? 딸애가 그새 일하나봐? 돈 벌어?]
[그게 아니고 돈 많은 파랑 하나 물었는데. 착한가봐. 아파트도 세 얻어 주고 중고차도 한대 사주고 한 달에 생활비도 꼬박 꼬박 주는 모양이더라고]
[이야. 복 받았네. 신랑은 어디 파랑이야?]
[몰라. 관심없어. 근데 착해. 화도 잘 안내고. 딸년을 끔찍히 아끼나봐]
[좋겠네.. 그래서 사위한테 용돈 받는 거야?]
[응. 이년이 지 남편이 만바트는 줄텐데...안그래? 집세 내주고 차 사주고서는 설마 나한테 한달에 오천바트 씩만 주겠냐고]
[으이구. 욕심쟁이. 그거라도 어디야. 그래도 챙겨주니 참하네]
[아니야. 이년이 남편이 부모님 드리라고 준 돈을 삥땅 치는게 틀림없어]
[으이구. 심보를 곱게 가져. 그래도 딸애가 착해서 오천바트씩이나 꼬박 주니 좋잖아]
[아니야. 이년이 얼마나 여운지 몰라서 그래. 지금 같이 사는 파랑 말고도. 니뿐 한사람이 더 있는데, 이따금씩 방콕에 들러. 그럴때마다. 무슨 거짓말을 쳐서라도 몰래 몰래 만나고선
챙길 거 다 챙긴다고. 니뿐은 착하진 않지만, 돈은 많이 주고 갈텐데...]
[니뿐이라고 다 돈 많나 뭐. 내가 메반 일 해주는 주인이 니뿐인데. 내 월급 3천 바트도 아까워서 천바트만 주고 다음날 오면 나머지 주겠다고 그러는 걸]
[그래? 니뿐이면 돈 많지 않을까? 이년이 얼마나 여운데, 돈 없는 니뿐이랑 붙어 먹겠어?]
[으이구. 그래도 지 딸인데 말이 심하네]
[아니야. 이년은 여운데다가 지어미 알기를 닭 보듯 해]
[뭔 소리야?]
[몰라 나도. 나만 보면 얼마나 툴툴 거리는지..]
[왜?]
[몰라. 이년이 나만 보면 천박하대나...암튼 그래]
[그래도 뭐 돈도 주고 착하네. 우린, 아들 놈 하나 있는 것이 일은 안하고 어델 맨날 놀러만 댕긴다니까]
[그집 아들은 부모 한테 돈 안 붙여 줘?]
[돈이 다 뭐야. 이 놈은 영어도 곧잘 하면서, 취직도 안하고. 맨날 어딜 그래 싸댕기며 노는지...으이구]
[그집 아들도 착하고 그렇던데?]
[착해? 웬수야 웬수. 내가 메반으로 일하고 있는 집의 주인 한테 어렵게 부탁해서 취직까지 시켜 줬잖아. 한달에 만오천 바트나 준다는데]
[우와.. 그렇게나 많이 줘? 무슨 회산데]
[몰라. 그건 나도. 암튼 쪼매난 사무실에 컴퓨터 많이 있고 사람들도 엄청 많아. 암튼 거기에 취직시켜 줬더니. 2주 일했나? 근데 짤렸어]
[왜?]
[몰라. 내가 어떻게 알아. 아무도 말안하니 나야 모르지]
[아들이라면 땡땡하고 다부진 애 개 말하는 거지? 저번에 사판풋 시장에서 본 애?]
[아니!. 개는 아들 아니라니깐. 개는 우리 주인 집 니뿐의 운전기사라니깐 자꾸그래. 개 말고. 왜 지난 번에 라차다 무카따에서 같이 밥 먹었잖아? 기억 안나?]
[아아!! 맞다 맞아. 그애. !! 엉? 그애 똑똑해 보이던데. 회사에 취직했다가 짤렸다고? 왜?]
[몰라! 한달에 만오천바트나 주는덴데...못된 녀석 눈치 살살 잘보고 꾹 눌러 앉으면 안 짤렸을텐데...]
[....]
[에휴. 자넨 좋겠다. 메반 일해서 한달에 만밧 벌지 딸내미가 오천밧 씩이나 주지... 난. 메반 세군데나 뛰어봐야 한달에 8천바트 밖에 못 벌고... 아들 하나 있는 놈은 가끔 차비 달라고 떼쓰기나 하고..]
[그래서 일은 안하고 놀아?]
[응.. 그래도 오천바트라도 주는 딸이 낫지]
[그러네..하하..이년이 그러고 보니 이뿐 짓 하네]
[그러니 딸년 욕하지 말라고. 에휴.. 나도 차라리 딸을 낳았으면, 룸피니 공원이라도 뛰면 하룻밤에 오백바트라도 벌어서 지 밥값은 벌텐데.. 이녀석은 맨날 놀면서 돈이나 써대지...]
[엄마!!!]
[아니! 너? 오늘은 안나가고 안에서 뭐해? 방에 있었어? 있는줄 몰랐네]
[엄마! 엄만 왜 다른 사람한테 아들 욕을 하고 그래? 엄마 맞아?]
[아니! 욕 한게 아니고. ...]
[아이...무서워라.. 역시 우리 딸이 최고야]
[아줌마! 아줌마도. 남의 집에 와서 남의 아들 욕하는 거 거들기나 하시고 너무 하십니다]
[아니.. 난 뭐...]
[이녀석이. 뭐가 잘났다고 고래 고래 고함을 지르고 난리래. 차라리 나가서 놀아 이녀석아]
[엄마! 나 고백할 게 있어]
[고백은 무슨. 나갔다 오늘 안 들오고 내일 들온다고. 고백 안해도 알겠으니 나가서 놀아. 골치 아파]
[그런게 아니라니깐!]
[그런게 아니고 몇일 더 있다 들온다고? 왜 아주 비행기 타고 외국 가서 온다고 하지? 근데 돈이 없지?]
[아이참! 그런게 아니라니깐!]
[아따. 그 에미도 참. 아들내미 고백할게 있다잖아 함들어 봐 주자고]
[어휴! 아주머니 한테 하는거 아니니까 참견 마십시요]
[그래 뭔데. 그놈의 고백? 한번 들어 보자]
[그게... 나 실은...께야!]
[엉?]
[엉?]
[께.. 라고 . 께!!]
[께???]
[푸하하하하...께래 잖아. 께... 께 몰라. 께래...푸하하하]
[뭐!...뭐! 께!.. 이녀석이. 그게 할말이라고? 이런 못된 녀석]
[아야!! .. 아이참.. 때리지 말고. 좀 내 말 좀 들어 봐. 나 께라고. 께. ]
[뭐야! 께라고. 그래 완전 깬다 이녀석아. 맨날 놀러만 다니더니 못된 것만 줏어 들어가지고... 아이고..]
[아야! 아야! ]
[푸하하하! 께래요 께]
[아이씨, 아줌만 성가시게 하지 마시고 집에나 가세요. 왜 남의 집에 와서 불난 집에 부채질 하세요]
[푸하하! 푸하하하 !! 께!!]
[근데 엄마 있잖아. 나 말이야]
[말이고 돼지고 다 필요 없어 놀러나 가 !! 아휴 열받어. 저 아줌마 딸은 얼굴이 이뻐서 파랑 신랑을 잘 만나 놀고 먹어도 집도 얻고 차도 얻고 부모님 용돈 까지 타 준다는데, 이녀석은 사내놈이
지 엄마 한테 께라고 고백이나 해 대고... 아이고 내 팔자야.. 아이고..]
[엄마. 그게 아니라. 나 말이야. 나도 신랑이 있어]
[뭐야? 신랑이 있어? 니가 기지배냐? 신랑이 있게. 이 못난놈아. 에잇!]
[아야얏 아야얏!! 아이 참. 내 말 부터 들어봐. 나도 신랑이 있는데 말이야. 나보고 네델란드에 같이 가재. 거기서 같이 살자는 거야. 게다가 엄마 앞으로 매달 생활비도 4만 바트씩 붙여 준데]
[어업! 사...사...사만.....사만바트!! 커허헉@.@]
[아이참 아줌만 그 입다무시고 침이나 닦으시고 댁에 가시라니깐 아직도 안가고 뭐하세요]
[사...사...사..사만..바트래요. 아지매.. 댁의 아들이..방금 사만 바트라고 하네요]
[사만? 정말이가? 니가 나 준다고? 매달 준다고?]
[그래. 내가 아니고 우리 신랑이 붙여 준다고. 내가 자기 따라 네델란드 따라가면, 예의상 엄마 앞으로 매달 생활비를 붙여 주겠다는 거야. 나중에 자기랑 헤어지더라도 내가 태국 돌아 오면 엄마랑
조그만 식당이라도 하라고 말이야]
[어머낫! 아들님아. 그게 정말이셔?]
[그래 그렇다니깐.]
[커허어억..사...사사사사....]
[아줌마!. 얼른 댁에나 가십시요]
[그래. 이 못된 양반아 자네 딸한테나 가서 오천 바트 받아서 맛난거나 사드셔. 나은 우리 이쁜 아들이랑 얘기할게 있으니]
[아이고,... 딸년 거기 보다 아들 거기가 더 맛 좋은가.. 딸년은 오천바트 벌어다 주는데.. 아들놈은 사만바트나 준다네.. 아이고 분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