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운전면허시험 정보입니다.
오늘 운전면허 시험을 보고 왔습니다. 실은 기간갱신을 하러갔는데,
한국운전면허증에 있는 기간이 지난 사람들 중 워크퍼밋이 없는 사람들은
재시험을 봐야한다고 합니다.
즉, 제 경우는 국제운전면허증 기간이 작년 4월에 만료되어
작년에 태국 운전면허증으로 기간 연장 1년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올해 재 연장은 안되고 매해 시험을 다시봐야 한다는군요.
워크퍼밋이 없는한.. 아직 태국어를 한창 배우는 중이라 일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저로서는 어쩔 수 없이 시험을 봐야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모칫의 교통국에서 시험을 보았는데, 온눗에 있는 교통국의
경우 사람에 따라 시험없이 재연장 1년을 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참, 저와 같은 상황에 계신 분들 중 한국 운전면허 기간이 아직 남아있는
분들은 대사관에 가서 운전면허 증명서 영어본을 떼다 제출하시면 됩니다.
저는 모칫에 있는 교통국에 대한 정보를 드릴께요.
* 필요서류
- 건강진단서(근처 크리닉에 가셔서 받으시면됩니다.)
- 재외국민등록증(대사관)
- 운전면허 증명서(대사관) - 한국에서의 면허기간이 아직 남은 분들
- 여권
* 서류제출 - 2층 Infomation
* 체력검사(?) - 4층
- 색맹테스트
- 갑자기 바뀐 빨간불에 브레이크 밟는 순발력 테스트
- 버튼을 누르면서 멀리있는 두개의 봉을 같은 위치에 세우는 테스트
- 얼굴 양쪽 면에서 나오는 불빛의 색을 앞만보고 맞추는 테스트
(영어로 시험을 볼 경우 3층의 비디오 실에서 영어로 된 운전관련 비디오
시청. 약 40분 소요)
* 필기시험 - 3층
- 총 30문항 중 24문항이상 맞췄을 경우 패스
- 시험시간 60분
필기시험은 컴퓨터 모니터로 치뤄집니다. 저는 한국에서 아주 오래전에
면허시험을 보았기에 종이 시험지로 보았는데, 지금 한국도 컴퓨터로 하는
지는 잘 모르겠으나 컴퓨터로 보니 참 편리하고 좋더군요.
안내원이 나누어주는 카드를 칩이 있는 방향 잘 맞추어 기계에 꽂습니다.
그리고 TEST 버튼 눌러줍니다.
모니터에 나오는 문제를 잘 읽고 아래에 있는 1,2,3,4 버튼 중에 정답이라고
생각되는 버튼을 누릅니다.
문제를 풀때마다 모니터 오른쪽에 있는 1번-30번 빨간색 동그라미가
하나씩 초록색으로 변합니다. 그치만 오해하지는 마세요. 정답을 맞춰서
초록색으로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문제를 풀었다는 표시지요.
저는 처음에 제가 다 맞췄는지 착각했었더랬습니다.
문제를 다 풀고 내면 FINISH 버튼을 눌러주세요. 그러면 화면에 내가 몇개의
문제를 틀렸는지 나옵니다.
중요한 것은, 전반부의 문제들 중 내가 틀린 문제만 골라서 똑같은 문제가
나중에 2,3번 정도 반복해서 나옵니다. 이때 지조를 지키며 같은 답을
누르시면 왕창 틀리게 되겠지요^^
(참고로.. 필기시험 결코 만만히 보시면 안됩니다. 저도 첫날 시험에서
떨어져버렸드랬습니다. 우리나라에 없는 표시도 간혹 있고, 또 문제를 조금
어렵게 꼬아 내는 것들도 있어 자칫하다가는 7개 이상틀리기가 쉽상입니다.
시험보기 전 3층에 있는 공부용 터치스크린을 충분히 활용하세요. 한 30분
정도 집중하여 터치스크린으로 공부하고 나면 훨씬 쉽습니다.)
* 실기시험
- 전진 및 후진
- 왼쪽 옆 주차
- 인도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최대한 바짝 붙여 세우기
본인 차가 있는 분들은 본인의 차로 시험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험장에서 스틱 혹은 오토를 지정하여 100밧에 빌릴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전진이나 후진 혹은 옆주차를 할때 폴을 건드리면 실격!
기어를 7회이상 변경하면 실격!
스틱의 경우 시동을 꺼트리면 실격!
먼저 전진하여 안쪽으로 충분히 깊게 들어갔다가 그대로 후진하여 나옵니다.
거의 다 나왔을 때 핸들을 모두 꺾어 왼쪽으로 주차하여 들어갑니다.
주차가 합격하셨다면 그대로 나와 "윳"이라고 쓰여있는 곳을 향해 가되
최대한 왼쪽으로 붙여 들어갑니다. 인도와 차도 연결부위에 25cm 넓이로
노란색 줄이 그어져 있는데 그 안으로 바퀴가 들어가야 합니다.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 관계로 잘 안보입니다. 감으로 하셔야 합니다.
이것까지 통과하셨다면 모두 합격!
2층으로 다시 가셔서 사진찍고 205밧 내고 면허증 만드시면됩니다.
면허증도 바로 나오기 때문에 기다리지 않아 편리합니다.
운전을 하는거와 운전시험을 잘보는 것과는 좀 틀리더군요.
특히 필기시험이 더 그러합니다. 그러나 영어가 그렇게 어렵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오늘도 필기 떨어지면 창피해서 어떻하나
걱정했었는데, 오늘 운전면허증 받아 오니 기분이 참 좋더군요.
남의 나라에서 뭔가 했다는 뿌듯함이라고나 할까...
혹 필요한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