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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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끽 문화도 이제 한국에서 만나보세요.

킴투킴 0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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끽이라는 개념이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엔조이로 통하나 보네요 ㅋ

[JES 구민정]



“누난 내가 싫어요? 누나 나 가지고 논거예요? 우리 엔조이에요?” (2006년 SBS '웃찾사' 코너 '누구야' 중)

최근 20•30대 젊은 층 사이에서는 고전적인 '연애' 외의 항목이 하나 더 생겼다. 바로 '엔조이(Enjoy)'의 영역이 그것이다. 엔조이란 '사귀지 않지만 일정 정도의 스킨십을 허용하며 즐기듯 만나는 남녀 관계'를 속칭하는 말이다.

일간스포츠(IS)가 결혼정보업체 '가연'과 공동으로 5월 20일에서 24일까지 23세 이상 35세 이하 성인 남녀 284명(남자 135명, 여자 149명)을 대상으로 신세대 연애 풍속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절반이 넘는 20•30대 남녀가 '엔조이'와 연애를 혼동해 이성과 혼선을 빚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귀지 않는 사람과 손을 잡는 것은 물론이고 키스까지는 할 수 있다'고 대답한 비율도 1/3에 가까워 신세대의 연애관이 변화했음을 시사했다.

■'연애'야 '엔조이'야? 섣부른 판단은 금물

직장인 김모(26•여)씨는 최근 헤어진 연인과 예전처럼 데이트도 하고 자연스럽게 스킨십도 하면서 자주 만나왔다. 헤어질 때 남자친구로부터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 받았는데 그가 “밥이나 한번 먹자”며 다시 연락해온 것이 계기였다. 김씨는 잦은 만남에 옛 연인과 다시 사귀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옛 연인은 김씨의 반응에 당황해 하며 “요즘 사귀는 여자가 따로 있다. 너와는 편하고 익숙한 마음에 다시 즐겁게 만났을 뿐”이라고 말했다.

예전 같으면 연애를 확정 짓는 단서로 파악됐을 만한 행동도 요즘은 연애의 기준으로 보기 힘들다. 신세대 연애 풍속도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본인은 '사귄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은 '이 정도는 사귀는 게 아니다'라고 생각한 경험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남자는 66%(89명), 여자는 56%(84명)가 그런 경험이 있다고 답해 정식 교제와 즐기며 만나는 사이를 혼동해 본 남녀가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스했다고 연인? '아니죠!'

'사귀지 않는 사람과도 할 수 있는 스킨십 정도는?'이란 질문에 절반에 가까운 남녀 응답자가 '손을 잡을 수 있다'고 답했으며, '키스는 할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남녀 모두 30%를 넘어 스킨십과 연애를 분리해 생각하는 경향이 성별 구분 없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럼에도 '엔조이와 연애 상대는 별개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남녀가 확연히 다르게 나타났다. 남성 응답자의 66%(89명)는 이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으나, 여성 응답자의 경우 절반이 넘는 56%(84명)가 '아니오'라고 답해 남성이 즐기는 관계와 연인 사이에 더 명확한 경계선을 긋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조이 눈치채면 '헤어지겠다'

'흥진비래(興盡悲來)', 즐거움이 다하면 슬픔이 찾아오는 법이라는 말도 있듯, '내가 엔조이 상대라는 것을 알게 됐다면 그 후 상대방과의 관계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남녀가 '바로 헤어진다'고 답했다. 자신이 즐기기 위해 만나는 대상임을 알았을 때 느끼는 감정으로 응답자들은 대부분 '자존심 상하고 불쾌하다'(52%), '상대방의 가치관을 의심해본다'(34%)는 답변을 꼽았다.

사귀지 않고 즐기며 이성을 만나본 경험이 있는 이모(26•여)씨는 “말이 좋아 엔조이지 그 끝은 별로 아름답지 않다”며 “이제는 이성에게 사랑을 느꼈을 때 관계를 명확히 규정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내가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기분 나쁜 것처럼 상대방도 그렇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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