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3 - 소이카우보이
인생의 난관에서 영혼이 허우적거릴 때.
나는 소이 카우보이다.
절망이 해일처럼 덥쳐오고야
하찮은, 사랑 나부랭이라도 부여잡고자...
내 나이 마흔 둘.
산다는 것이 다 그렇지만은 않겠지만,
나는 그녀를 사랑했고
그녀는 나를 이용했다.
형제들은 잘 살고
나만 홀로 방콕에서 노총각으로....
하루가 다르게 몸은 변하고
이젠 조기 축구도 거뜬하지만은 않아...
내일 아침 여덟시 부터 출근 준비를 해야할 나 이지만,
오늘 저녁 소이카우보이에서
이름도 성도 모를 콘타이 푸잉에게키스한다.
내 인생은 술병 속에 잠기우고
세상은 내 술잔에 잠시 기울뿐이다.
인생의 바늘 같은
달콤한 순간의 쾌락에서
비로소 그것이 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