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으로 부모님이 은퇴이민을생각하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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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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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으로 부모님이 은퇴이민을생각하시는데..

우째 29 2056
어머니가 평생 교사로계시다가 내년이면 은퇴하십니다

평소 여행을 즐기셨고 열대지방을 좋아하셔서

이제 은퇴이민을 하고싶으시다는데
(한국가만말고 돌아가면서 1~2년씩 지내고싶으시답니다)

제가보기에 음식,의료,교통,편의 모두따져보면

태국이 과연 1순위국가라는생각이드네요

필리핀은 총기사고가 자주나고 안전하지않은것같으니..

그것보다 생활비가 연금이 330만원정도 나오십니다 돌아가실때까지지요

이돈으로 한국보다 더 괜찮은 생활을 태국에서 누리고 사실수 있을까요?

고민되네요...

p.s 영어는 영어교사로 평생계셔서 걱정없습니다
 어학에 관심이 많으셔서 일본어와 중국어도 조금하십니다
29 Comments
우째 2009.08.06 12:40  
취미활동은 여느 부모님들과 마찬가지로

낚시,여행,등산등을 좋아하십니다
우째 2009.08.06 12:45  
아버지는 한국에서 평생 콘도를 운영하시고 요리를하시던분이라

경험을살려서 작게 게스트하우스를 차리고 원테이블레스토랑을 운영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데(아버지의 오랜꿈이기도 하지요..)

이것도 현실성이 있을까요??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09.08.06 12:49  
http://www.chiangmaistay.com/

그리고 한국에서 논하기보다는 직접와보셔서 돌아다님서 하나씩 따져보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우째 2009.08.06 13:25  
치앙마이쪽은 교통과 의료등이 불편할꺼같은데... 어떻게생각하시는지요..
라이타 2009.08.08 04:54  
착각인데요....전 오히려 방콕보다 치앙마이가 교통이나 의료가 더 편하다고 생각합니다....자가용 한대만 구입하거나 렌트하면 될것을 ...물론 없어도 툭툭이 타고 다녀도 되고 .....또한 비용면으로도 집세가 컬러티 대비 방콕의 절반 수준입니다...옙타이님이 말씀한 비용은 방콕기준이구여...치앙마이는 월2만바트면 2층 단독 주택이나 고급 콘도 월세 해결됩니다....자동차 렌트비도 월2만바트면 해결되구여....지방도시는 자동차만 있으면 훨씬 편하답니다.....제가 볼때는 월300만원 비용이면 노부부 골프치면서 조용히 지내기에는 치앙마이가 딱이라고 봅니다...대신에 치앙마이에서 사업이나 장사는 비추입니다.....괜히 돈만 날리고 맘상하기 딱 좋네요....걍...쉬는게 좋읍니다.
마살이 2009.08.06 13:25  
영어 잘 하시면  말레이시아도 함 생각 해보세요..
일단 윗분말씀되로 나가서 이것저것 따져 보시네게.. 좋겠네요..
우째 2009.08.06 13:33  
말레이시아는 두달정도 체류했었었는데.. 이슬람국가라그런지 위험하기도하고 술도 구하기힘들어서 답답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옙타이 2009.08.06 14:04  
말레이시아가 조금 이해가 안되는 되요. 술 구하기 힘든지역이 얼마나될런지요. 우선은 이민 보다는 한살이라도 더 건강하실때 여러곳을 두루 여행을 다니시기에 충분하시리라 봅니다.
이민이라면 태국 보다는 말레이시아 가 더 추천입니다.

태국이 당연히 1순위의 국가가 될 수는 있을 겁니다. 다만, 그것은 고비용을 들여서 서비스를 받는 여행객의 입장에서 동일 투자 비용대비하여 타국가와 비교해 효율성이 1위라는 것이지, 평이한 토착화된 삶에서의 삶의 질이 1위는 절대로 아닐 것입니다.

여행객의 신분에서야. 태국은 그야말로 관광천국임은 자타가 공인 합니다.

하지만 투자이민지로써 태국이 과연 1위 인가요?

태국은 말레이시아 대비해 볼때 빈국이기 때문에 말레이시아 보다는 아무래도 삶의 질이 떨어집니다.
특히 파타야나 푸켓 등과 말레이시아 페낭등을 비교해 보면 안락함과 주변환경의 청결도를 비교해 보면 페낭이 오히려 추천입니다.
관광으로 보는 삶과 살아보는 삶은 다를 겁니다.
넉넉히 3-5년 정도 두어달씩 생활하면서 여행을 한다 생각하시고 가볍게 움직이면서 찾아 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이민이라 생각하고 초기 투자를 하고 사업을 전개하다 보면 그나마 안정적이던 돈을 일시에 다 쏟아 부어 결국 안정적이던 기본 생활비 마져 다 탕진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무조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안락함을 계산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어디가 더 삶의 질이 높은가가 중요할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아시아 선진국인 한국이 최고 이겠지만, 노후의 삶을 해외에서 다양하고 윤택하게 보내고 싶다면 동남아도 괜찮겠지요.
하지만 태국에서 300여 만원으로 두 부부가 그리 호락호락 하지는 않을 겁니다.
300만원 정도이면 게다가 그돈으로 조그만 가게나 게스트 하우스 운영까지 생각 한다면 빠듯 할겁니다.

해외에 까지 나와서 한국보다 못한 허리띠 졸라매는 상황이 오는 거죠.

이런거 겟죠. 네덜란드 노후 연금 받는 부부가. 한달 500만원 가량을 들고 서울에 와서 서양인 상대로 여인숙을 운영할려고 한다.

이런 가정을 했을때 그 네덜란드 부부가 자국 보다 외국인 한국에서 안락하고 편안한 삶을 즐길수 있을까요?

그 네덜란드 부부가 최소 한국에서 과거 십여년 넘게 살아 보았거가. 일이년이라도 살아보아 한국의 풍습, 문화, 음식, 인간관계 등이 적절히 동화되고 네덜란드 보다 편하였다면 여인숙을 운영하건 세탁소를 운영하건 행복하겠지만, 과연 외국인으로써 네덜란드 부부가 500만원으로 서울생활이 행복할 수 나 있을까요? 
주거비용에 교통비용만으로도 이미 대부분의 돈이 소진 될 터이고 거기다 여인숙이든 세탁소든 운영할려면 거기에도 돈이 들어갈 테고...

연금 + 퇴직금 을 기반으로 사업을 하시려 할텐데. 한국에서 조그만 식당이라도 운영해 보셨거나 한국에서 여인숙이나 펜션 유스호스텔 운영 경험이 없으신 분이라면, 퇴직금 6개월 안에 모두 날립니다.

경험 없는 분들이 자금만 들고와서 이를 악물고 열심히 뛰면 다 될것이 태국이라면 , 왜 그 많은 퇴직자 연금받는 노후의 부부들이 그리 성공의 길을 걷지 못하고 실패하고 돌아갔을까요?

시작은 아주 아주 쉬울겁니다. 많은 분들이 도와 줄테니까요?

아주 아주 많은 분들이 , 손발 걷어 부치고 도와 줄겁니다. 그래서 일사불란하게 순풍에 돛 단듯 척척 진행될것이며 최소 3개월은 아주 심리적으로 호사를 누리게 될겁니다.

하지만 정작, 제대로 운영하고 삶이 시작되려 하는 3개월 시점 이후 부터는 자꾸만 압박해 오는 돈과 꾸준한 크고작은 재투자 금액에 부닥치게 되고... 차츰.. 발벗고 나서 도와주던 사람들이 등을 돌리고 멀어지고. 결국은 두 부부만 달랑 남아 버텨야 하는 상황이 올겁니다.
그때는 이미 퇴직금은 모두 날렸고 이젠 연금마져 위태로워 지겠지요.

앞으로도 부디.

태사랑에서. 태국이민을 질문하는 분들이. 정착 비용에 대해서는 절대로 거론하지 않는 지혜를 보이시기 바랍니다.

정착비용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 그건 ,


나 내일 휴가가고, 우리집에 금송아지 열마리가 다이아몬드 주먹만한거랑 거실 장롱에 있는데 문다 열어놓고 갖다 올거다.

라고 떠드는 바보나 마찬가지입니다.


태국으로 은퇴이민해서 성공하신분?  심지어 그런 분들도 이런 태사랑에 오셔서 비슷한 처지에 지금 시작하려 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손해 나지 않게  진정한 도움 주시겠다고 오시는 분 없습니다.

은퇴이민 성공해서 사시는 분들이야, 조용하게 그냥 사시지 굳이 이런곳에 와서 기웃대지는 않으실테니까요.


가장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한세라도 더 건강하실때 동남아 여러곳의 정보를 습득해서 건강만 해치지 않을 정도로 쾌적하다면 저렴하게 숙박하시고 토착민들과 가까이 접해 보면서 장단기로 생활하며 이곳 저곳 답습해 보시고 결정하면 될 듯 합니다.

사실, 제 입장에서도. 태국이든 한국이든. 생활하기 위해 무언가 자기 취미에 맞춰 푼돈이나 벌려고 사업을 벌이는 것이야. 종잣돈도 필요없고 투자금도 필여없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큰 사업을 해서 성공하고 돈을 벌겠다는게 아니고 그저 소일거리나 찾아 재미삼아 살고 하루 만원이라도 더 벌어 내일 우아한 외식할 수 있으면 그게 다인 평안한 일상을 생각한다면, 전혀 투자금이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커다란 뭉칫돈 투자금은 엉뚱한 피폐함과 잘못된 인간관계 형성에 지름길일 뿐이겟지요. 그래서 다들 외국에선 교민부터 피하라고 하는 걸 겁니다.


까페를 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굳이 내 가게를 열어 없는 손님 만들어 내는 힘든일을 하는 것 보다. 평소 편안하게 다닐 수 있었던 조그만 까페에 청소나 설걷이나 서빙 자리를 달라 해서 하나 얻어서 그런 일을 도와 주면서 한달 만바트 정도의 적은 돈이라도 받던가 혹은, 그냥 거의 공짜로 오천바트 정도만 받으면서 일해주다 보면, 나중엔 진짜로 내 가게를 열어도 될만큼 경험과 여유가 생길테고 안정적이 되겠지요.

게스트 하우스도 한국에서의 경험을 살려 여기저기 여행지 게스트 하우스들을 답습하면서 직간접으로 부딛히고 관여하다 보면 어떠한 라인의 계획이 또렷이 서게 되시겠지요. 그렇게 스스로 현지 계획이 뚜렷이 서기 전까지는, 단순히 해외로써의 한국의 경험만으론 위험할 수 있으니 한국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해서 현지의 현실과 잘 대조하고 실질적인 경험을 쌓아 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일 것이지.  계획하고 정보 수집하였다 하여, 투자 부터 한다면 분명히 실질적으로 운영할때 상황은 판이하게 다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문화와 풍습과 사회를 전혀 모르는 외국인이 이곳 저곳 정보와 도움을 받아 떠억하니 투자부터 하게 되면 백이면 백이 모두 망해 나가는 곳이 이곳 태국의 사회구조입니다.




비록 연세가 있으시다 해도.

노후에 두 부부가 재미나게 베낭 여행다니신다 하시고. 갑갑한 한국을 떠나 외국의 소시민들의 삶을 구경하고 답습하러 다닌다 하시는 쪽이 오히려 실질적 이민에 도움주실 분들을 만나게 될 겁니다.

저 같은 경우엔, 주위에 하도 많은 피해 보신 분들을 봐온 덕분에 그야말로 맨손 맨발로 태국에 왔기에 사기당할 돈도 없었을 뿐더러 사기칠 만한 관계도 없었습니다.

무일푼으로 베낭여행 오듯 해외를 답습해 보는것이 어쩌면 평이한 소시민 토착민이 되어가는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태국에 와서 큰사업가로 성공할 것이 아니라면 말이지요.


앞으로도 부디 부디.. 태국으로 오시려는 분들. 자본금은 얼마인데... 이런 어리석은 질문은 절대로 절대로 하지 마시길 당부 당부 드립니다.
우째 2009.08.07 03:26  
음...부모님 아버지께선 60평생 콘도를 운영하신분임에도.. 힘드실까요???
큐피터 2009.08.06 14:05  
치앙마이와 방콕의 거주 생활을 일장일단이 있을것 같군요
아무래도 편리성을 따지고 본다면 방콕이 좋을듯 하고요
휴양개념의 은퇴생활이시라면 치앙마이가 좋을듯합니다.
제 개인 적인 생각이지만서도
찬락쿤 2009.08.06 20:25  
기후조건으로는 치앙마이가 좋다고 하는데, 실제적으로는 치앙마이도 더운 기온이 더 많은 날을 차지합니다. 생활비 문제는 연금을 받고, 재산이 있으신 분들,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아껴쓰시면 별탈없을 정도라고 봅니다. 30,40대가 정착해서 사는 것과 은퇴이민은 상황이 다른데, 함부로 비교를 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굳이 다른 국가와 비교는 하지 않는게 좋을듯 합니다. 이곳에서 생활한 경험도 일천한데, 함부로 다른 나라와 비교를 하면서 이렇다 저렇다 하기는 곤란합니다.
네리아 2009.08.06 22:05  
두 달이나 체류하셨던 말레이시아가 이슬람이라서 위험하고 술도 구하기 힘들다구요?

나..거기서 살았는데...이슬람이라 위험하고 술도 못구한다는 얘기는 첨이네요.
사실..삶의 환경으로 보자면 태국보다 훨씬 안전하고 좋을 것 같은데....

내가 수도 쿠알라룸푸르에만 있어서 그런가???

슈퍼에서 맥주 박스째 사다먹었던 나는....말레이시아에서 산게 아니었던가? ,,,

방콕처럼 번잡하지도 않고...영어도 잘통하고....은퇴이민자혜택도 많은 나라고...

글쓴이는 잘 좀 알아보겨야겠삼.
찬락쿤 2009.08.07 12:26  
현실이 그렇지 않다고 얘기하는 건 좋은데요... 왜 질문을 하는 사람에게 핀잔을 줍니까? 아주 보기 좋지 않습니다. -.-;
entendu 2009.08.07 14:27  
하하.. 어투가 조금 거시기하긴 했지만..
말레이지아가 위험하고 술 구하기 어렵다는건 저도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었어요.
한국에서처럼 필림 끊기게 마시고 다닐 요량이 아니라면.. 그닥 문제되지 않는 부분 같은데.. 그리고 술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범죄 위험률도 낮은걸로 알고 있는데..
은퇴이민 같은 경우는 태국보다 말레이가 나은걸로 알고 있어요.
단.. 투자 이민은 안권하고 싶어요.
오랜만에 말레이지아에 갔더랬는데.. 경기 후퇴가 피부로 느껴지더군요.
투자처는 한국이나 중국이 더 나은것 같아요( 당연히 위험부담은 세계 어디가나 있는거구요)
네리아 2009.08.09 14:06  
핀잔을 줄 의도는 없었는데요.
무하마드 2009.08.07 20:53  
아직 아랫글 잉크도 안말랐는디~ 님 자제욤~
Riki 2009.08.06 22:29  
말레이시아 전혀 위험하지 않습니다....술도 어디서나 살 수 있습니다....
옙타이 2009.08.07 07:31  
일단 노년이 되시기 까지 태국 생활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이 주요하지 한국에서 오랜 경험이 있다는 점에 집중하시면 안될것 같습니다.
물론 젊은 분들이 한국에서 오랜 경험한 전문 분야를 이곳에서 동일한 사업을 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수월할수도 있을 것입니다.
패기와 열정그리고 노력등을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아무래도 은퇴이민 하시는 분들이 사업에 열정을 쏟으시기 보다 소일거리 운영일 뿐이며 그저 평안한 생활을 누리시는 것이 주 목적일 테니...

우선 마음 가짐 부터, 사업이나 은퇴 보다는. 해외로 그리고 유독 동남아로 이리 저리 편안하고 좋은 찾아 다니시며 여행하신다 생각하시면 좋을 듯 하네요.

한국에서 오랜 경험하셨으니. 물만 봐도 고기를 아실테니 굳이 그쪽 숙박업 관련해서 사업으로 깊이 있게 조사하고 투자하고 그러지 않아도. 오래 오래 살다 보면 어느순간 몫이 잡힐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태국에 국한을 한다거나 그런 것은 아무래도 그리 추천할 만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환경이 쾌적하고 평안하기로는 말레이시가 더 나으며 지역을 잘 찾으면 주위환경뿐 아니라 주미들까지 한국과 아주 유사합니다.

그러나 태국은 아무래도, 살고 있는 콘도내 시설이나 내집 거실과 안방은 깨끗하고 안락할 수 있어도. 우선은 집을 나서면서 부터 고생스럽습니다.

집밖에 나가 마트를 다녀오는 것 조차도. 노년의 노약자 분들이 다니기엔 상당히  험악한 길일 뿐더러 상당히 지저분 하지요.
대부분의 태국 지역이 다 그렇습니다. 게다가 수질도 많이 오염되어 더럽지요.
이런 환경을 감안해서 보다 좋은 곳으로 선정해서 사실려고 하시다 보면 거주비가 무진장 더 들겠지요.

건강한 노년의 평안한 품위있는 서비스... 차원에서는 그나마 태국이 추천할 만할 것입니다. 그러나, 노년의 위태로운 건강상황이나 게다가 일까지 하시면서 즐겁게 사시려고 하신다면, 글쎄요...
우선은 제일 쉬운 곳이 이곳일 지 모릅니다.
하지만 동시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조금씩 더 힘들어 지는 곳이 이곳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 작은 콘도에 노년의 부부들이 몇분 사시더군요. 친분이 없어서 잘은 모르지만,

한국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우선.
엘리베이터가 고장나서 지금 이곳 콘도는 조금 불편합니다.
집밖을 나서면 사람들이 다 입을 모읍니다. 콘도 바깥이 너무 어수선하고 지저분하다고..

저녁 먹거리를 사 오시려 엎어지면 코닿을 데 보이는 마트에 두분이 걸어가시는데, 날이 너무 덥습니다. 에고에고... 하시면서..
그렇다고 바로 코앞에 보이는 마트를 택시 타기도 웃깁니다. 해서 그냥 걸어가지요.

그나마 이런 저런 저녁먹거리 사서 들고 오실때는 짐이 있으니 택시를 탑니다. 비닐 봉투 이것 저것 사서 또 고장난 엘리베이터 에서... 한참 기다립니다.

이곳에는 대부분 한국 분들이 사시지만, 같은 교회 다니시는 분 몇집들은 친해도 나머지는 서로 인사도 안합니다.

몇일 전에 제가 김치를 담은 것을 우리 층 맞은 편 집에 갔다 주었지요. 그집은 나보다 나이 어린 부부인데.. 우리 층에도 나이 많으신 부부 두집이 계시지만, 김치 같은거 드리기가 뭐 하더라고요. 한번은 혼자 사시는 연세 조금 드신분에게 몇번 갖다 드렸더니 나중엔 극구 사양하시더라고요.

너무 부담되고 뭐라도 드려야 되는데 미안하다시며.. 할수 없이 싫다는 데 갖다 드릴수가 없더군요.

아무래도 이곳에서는 따듯한 이웃끼리의 온정이나 왕래 이런 것 보다는.

한국보다 조금 자유롭고 느슨해지고 싶은 걸지도 모르지요.

그만큼 서로 무미 건조한데다. 환경도 다르고 생활주거 환경도 상당히 낙후 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쾌적한 생활 공간이 있긴 하지만, 그런데는 최소 월세만 150만원에서 200만원 합니다. 그래봐야 기껏해야 한국에서 35평 40평 아파트 사는 것만 못합니다.

우선 집밖을 나서면 역시나 열악하고 낙후된 환경에서 어울려야 하니까요.

도시의 지나치게 깔끔함이 싫고. 비록 소똥이 둥둥 떠내려가는 똥물 도랑물이라도 그런것에 운치를 느끼고. 시커먼 똥물이 흘러가도 그위에 나무 움집을 짖고서 배를 다 내놓고 낮잠을 자는 촌로의 풍경이 오히려 더 친근할 수 있는 분들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낙후된 환경에서 정말 좋은 은퇴이민이 될수 있을지는 자녀분들이 직접 살아 보신 곳이거나 혹은 부모님들께서 직접 살아 보신 곳이라면 뭐가 문제가 되겠습니까 마는,

현재 젊은 부부 나이드신 부부. 정착 보다는 귀국 쪽으로 방향이 바뀌고 있는 추세 입니다.

아무래도 저는 인근 나라인 말레이시아가 오히려 환경청결하고 서민들 공동체 의식이 더 깨어있고 나으리라 봅니다.
게다가 제가 경험한 페낭은 마치 조그만 제주도 같아서 쾌적하고 사람좋아 이민을 가도 족할 곳이라 여겼습니다.

선택이야 어차피 당사자 분들 몫이지만, 제 경험상으로 의견을 드렸을 뿐입니다.

사시다가 태국에서 은퇴이민에 성공하신 좋은 노년 부부들과 연이 닿으시면 정말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요.

태국에 은퇴이민에 성공하신 좋은 노년 부부들의 공동체적 길잡이.... 뭐 이런 좋은 모임 하나쯤 생겼으면 딱 좋겠네요
빈폴™ 2009.08.09 01:26  
그렇게 말레이시아가 좋으신데 왜 태국에 사시는걸까요?
비자나 기타 문제때문에..??
가자가자가자 2009.08.08 01:21  
다들 이곳저곳 찾다가 결국에는 치앙마이로 대부분 가는것 같더군요..
체로키 2009.08.08 02:31  
옙타이님..구구절절 옳으신말씀..
정말 돈주고도 들을수없는 말씀..
참새하루 2009.08.08 03:14  
은퇴이민에 관심이 있었던 저는
몇해전에 이미 관련서적들을 주문해서 읽어보고
TV에 방영되었던 관련 소개프로그램도 인터넷으로'찾아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몇군데 갈곳이 정해지더군요

그리고 한번씩 여행갈때 마다 들러서 둘러보고
며칠씩 체류해 보기도 했는데요

지금 내린 결론은
무조건 지금 결정을 하기보다는
장기여행의 개념으로

그러니까 6개월 정도 장기 여행한다는 개념으로
여름에는 한국에서 겨울에는 동남아에서
살아볼만 하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여행자의 시선으로 보는 나라와
직접 살아야 하는 거주자의 시선은 확연히 다를테니까
신중히 고려하셔야 합니다
라이타 2009.08.08 04:44  
은퇴이민...태국 치앙마이 추천합니다....
방콕은 서울사는거하고 별차이 없구여....기후, 물가, 치안, 골프 등 고려했을때 치앙마이가
요즘 대세입니다.  교통은 당연히 지방도시가 더 편하지 않나요?
월300만원이나 고려한다면 자가용 렌트하셔도 충분하시구여...아님, 구입하셔도 되구여...
말레이시아는 제가 살아본적은 없는데.....이슬람권이 대부분 밤문화가 좀 재미가 없죠...^^
그리구 물가가 말레이시아가 태국보다는 더 비쌀거 같은데요...
위에 말한 것처럼 방콕이나 다른 나라의 수도를 생각한다면 ...은퇴이민으로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서울처럼 공기 않좋고 덥고....
쏨탐 2009.08.08 09:12  
왜 한나라만 생각하죠?  여기저기 한달씩 살아보시다 맘에 드는곳에서 몇달 더 눌러앉아 있다고 질리면 다른곳으로 가고 하는 방법도 있지요.
살아보지도 않고 남들말만 듣고 정착하는것은 위험부담이 너무 크죠.

태국 좋아하는 여행자들이야 무조건 태국이 최고라고 하겠지만 태국이 체질에 안맞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DICE 2009.08.08 16:03  
말씀 드리기 거시기 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연금300이상은 고정적으로 들어오실테고, 그 동안 벌어두신 돈도 있을테니..
제가 님 부모님같은 상황이라면.. 어느 한곳에 정착하기보다는..
또는 새로운 소일거리로서의 사업을 하기보다는..
이곳 저곳 돌아다녀볼것 같아요.
1달 치앙마이 1달 방콕 1달 푸켓..1달 페낭 이런식으로요..국가도 도시도 여러나라 둘러보시면 그게 더 좋을것 같은데요.
그면, 은퇴이민이 아닌게 되는거지만..^^;;

여기저기 정보 잘 찾아보시고, 부모님하고 상의해보세요^^
빈폴™ 2009.08.09 01:28  
평생 떠돌이로 여행만하다가 인생 끝나는건가요?
제가 딱 원하는 삶이긴 하네요..
네리아 2009.08.09 14:10  
떠돌이로 여행만하다가 인생이 끝난다는 개념보다는...
은퇴하셨으니, 그 동안 못다녔던 여행. 아주 여유롭게 댕긴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을것같은데요?

나이도 있는데 젋은이들처럼 한두달 바꿔가면서 가는게 아니라...
적어도 한 반년정도 한나라 한나라 머물면서 사는것도 나쁘지는 않을듯 한데요???
빈폴™ 2009.08.09 19:38  
네..같은 내용이라도 말의 표현이 좀 그렇긴 하죠^^
근데 저도 은퇴 후 정말 그렇게 살고 싶어요..
전 연금도 없고 하니 더 준비를 많이 해야 할텐데..
어찌 보면 글 쓰신 분이 부럽네요^^
네리아 2009.08.09 20:06  
그러게요-

나이들고 은퇴해도..자식때문에 혹은 미흡한 노후준비때문에..
다시 험한 일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말이죠-

요새는 나이들고..
여행이고 뭐고....집한채 있고 연금받으면서 걱정없이
꾸준하게 생활만 해도  성공한거겠죠-

저도 부럽네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