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서민 이야기
여우야여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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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02 20:04
서민 (명사)
1 .아무 벼슬이나 신분적 특권을 갖지 못한 일반 사람
2. 경제적으로 중류 이하의 넉넉지 못한 생활을 하는 사람
- 네이버 어학사전
‘자칭’서민임을 강조하는 사람이 있다. 이 ‘자칭’서민은 각종 금융기관에 빚이 8억 원이 넘는다.
5% 이자만 계산해도 이자만 월 3백만 원이 넘는데 이자 걱정하는 기색도 없고, 더욱이 빚 갚을 걱정도 안하는 것 같다.
보통 서민이라면 악질적인 빚 독촉에 생활이 마비되고 생명의 위험까지 느낄 테지만,
‘자칭’서민에게는 빚 독촉하는 금융기관도 없는 것 같고, 빚 독촉에 시달리는 보통 서민 이야기는 남의 나라이야기다.
이 ‘자칭’서민이 3년 전에는 월세 250만 원을 내고 강남의 60평대아파트에 살았다고 한다.
책이 많아서 집이 넓어야 한다는데, 강북에 살면 월세 값도 많이 아껴질 텐데 집값 걱정에 서울에서 점점 외곽으로 빠지는 보통 서민얘기는 딴 세상 얘기인가 보다.
이 자칭서민은 군대도 부선망독자(父先亡獨子:부친을 일찍 여윈 독자)라는 보통서민은 듣기도 힘든 어려운 용어로 병역특혜를 받았다. 병역특혜도 이 정도 어려운 용어는 써야 ‘자칭’서민이지 싶다.
이 8억 원 넘는 빚을 진 ‘자칭’서민은 돈 걱정, 집 걱정 없이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 다녔다.
여행경비는 어떻게 마련했는지 궁금하지만, 뭐 ‘자칭’서민이니까 가능했겠지 싶다.
이 ‘자칭’서민의 아들도 현역 입대 후 4일 만에 귀가조치, 이후 재검진해 4급 공익근무판정을 받았다.
현역에서 공익근무로 가는 경우가 또 있을까 싶지만 “자칭”서민이니까 가능했겠지 싶다.
이‘자칭’서민의 아들은 지난 3월 공익근무마치고 미국으로 출국해 현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출국사유가 관광인지, 미국유학인지, 취업인지는 모르겠으나..
뭐 괜찮다. 관광이나 미국유학이라면 이 비용출처가 궁금하지만,
우리의‘자칭’서민에게 돈 걱정은 할 필요가 없는 것 같으니까.
이‘자칭’서민의 딸은 서울대 미대에서 서울대법대로 전과를 했는데, 이런 식의 전과가 서울대에서 10년만의 처음이라고 하더라.
‘자칭’서민에게는 보통서민에게는 일어나기 힘든 일이 자주 일어난다.
뭐 놀랄 일도 아니다.‘자칭’서민이니까.
그리고 이 ‘자칭’서민의 딸은 스위스로 유학 갔다.
유럽에서도 학비 비싸고, 생활비 비싸기로 유명한 스위스라 그 유학비용과 생활비를 어떻게 충당하는지 궁금하지만,
뭐 자칭‘자칭’이니까 가능하겠지 생각키로 했다.
어떻게 해야 ‘자칭’서민이 될까?
첫째, 돈 걱정은 하지 않고 쓰고 싶은 대로 마구 쓸 것.
둘째, 보통서민에게는 일어나기 힘든 불가능에 가까운 일들이 때 맞춰 척척 일어나 줄 것.
마지막으로 전 국민이 시청하는 TV토론에 나와“가난해서 죄송한데요”라고 말할 정도로 얼굴이 두꺼울 것.
이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