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가, 미국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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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가, 미국인가?

호루스 1 232

며칠 전인지...우리 왕조와 중국 왕조의 교체기가 일치함을 지적하면서 만약 원-명 교체기에 고려가 망하지 않았다면 임란때까지 고려 왕조가 지속될 확률이 높았으며, 일본군은 고려군을 상대로 싸워야 했을거라는 칼럼을 보았다.

 

어찌보면 식민사관의 타율성이론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수도 있어 위험한 의견이라 생각하지만, 역사적 사실을 두고볼때 그 객관적 사실을 부인할수 없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삼국시대의 종말에서부터 중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당의 대두와 삼국시대 종말, 고려의 성립과 송의 성립, 조선의 성립과 명의 성립, 대한민국과 중화인민민주주의 공화국의 성립이 그러하다.

 

우리 왕조의 수명이 길었던 만큼, 중국은 그 사이에 고려때는 요,금,원 조선때는 청 등의 왕조가 끼여있긴 하지만 말이다.

 

또한 현대로 다가올수록 중국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져, 중국 왕조의 교체는 단순한 문물의 교역상대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우리 왕조의 정치적 스탠스에(친원이냐 친명이냐, 친명이냐 친청이냐) 강력한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여지껏 한반도에 전례가 없던 강한 세력, 미국이 중국을 대신하여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따라 작아진 지구탓에 예전에는 전혀 상관이 없었을 아메리카 대륙이 미국의 성립이후 급작스레 우리에게 다가온 것이다.

 

만약 갑작스레 미국이 멸망하거나 주 단위로 조각조각 분열되어 버린다면 그 힘의 공백은 어디로 갈 것이며,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 것인가?

 

만약 중국이 계속해서 경제발전을 이루고 동아시아가 위안화 경제권으로 블럭화되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 것인가?

 

대한민국이 멸망한다면(멸망이 꼭 타국에 의한 흡수 합병은 아니다. 북한 주도의 통일이라던지, 아니면 민주공화국을 대신한 다른 정체의 나라가 세워질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그것은 중국 대륙의 흔들림으로 일어날까, 아니면 미국의 흔들림으로 인해 일어날까?

 

어차피 개인의 망상이지만, 나 죽은 이후의 일일 확률이 크지만, 식곤증으로 나른한 오후 그냥 써본다.

1 Comments
Robbine 2014.05.24 02:04  
재밌는 상상이네요.
국가부도의 위기에서도 살아난 이탈리아를 보며, 근현대에 나라가 망하는 일은 드물것이라 생각했는데 말이죠~
고려든 조선이든 이전의 세계를 뒤엎고 새로운 세계를 만들 때에는 혼란도 컸지만, 그 이전 세계가 너무나 썩어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해요. 혼란을 감수하고서라도 새 세상을 만드는게 모두를 위해 이익이 된다는 결론인 셈이지요.

요즘 정도전이라는 드라마를 재밌게 보고 있는데, 왜 500년 전 이야기를 보면서 현재를 느끼는지 모르겠어요. 이상하게도.. 자꾸 오늘의 우리들이 보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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