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 분들도 '빨갱이'가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sarnia 입니다^^
자의로 들어왔든 이동된 남의 글에 묻어 들어왔든 '태사랑 우파' 여러분이 대한민국방에 들어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우파 좌파 나누는 것은 별 의미도 없고 좋아하지도 않지만 여러분을 지칭할만한 별 뾰족한 단어가 없으니 그냥 넘어갑시다^^
대한민국방은 태사랑의 현명하신 운영진이 정치-종교-문화적 입장이 다른 화원들간의 격의 없는 의견 나눔과 토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설치해 놓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 마당이라고 생각합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태사랑안에 여러 형태로 분리된 다양한 장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태사랑은 태국과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나가는 온전하고도 종합적인 ‘사람 사는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점에서 여행정보나 나누는 기능적인 사이트와는 차원이 다른 공간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대부분의 회원 여러분들도 비슷한 느낌을 받으시리라고 믿습니다.
“여행사이트에서 웬 정치이야기냐” 하는 말은 태사랑이라는 사이트가 여행이야기를 그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아울러 하나의 작은 ‘사람 사는 공동체’를 지향하는 종합문화공간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 한데서 나온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al 님이 천안함 관련 펌글을 대한민국방이 아닌 다른 곳에 올리셨던 것에 대해서는 저도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태사랑이 기능적인 여행사이트로 전락하지 않고 스스로의 생명력이 있는 종합문화공간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었던 최초 동기는 현명한 운영진이 제공했는지는 모르지만, 그 진정한 주체는 올바른 세계관과 풍부한 상상력으로 무장하고 있는 우수한 대다수 회원들일 것 입니다.
어느 한 쪽 입장을 대체로 동의하거나 지지하는 사람들이 해당 문제에 대해 정치적인 견해를 과감하게 표현하는 것은 아주 정당하고도 자연스러운 일 입니다.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여러분이 하고 싶은 주장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여러분이 발언을 하는 목적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혜롭게 해 주시면 어떨까 하는 것 입니다.
‘빨갱이’와 같은 격정적 표현도 때로 여러분이 화풀이 하시는데 도움이 된다면 감수할 용의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진행형인 군사-정치적 문제가 등장하니만큼 기승전결을 갖춘 이유와 사실에 근거한 정보를 가지고 상대를 설득하시는 노력도 병행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 지만원-김동길-조갑제 식 단순구호만으로 여러분의 의사를 표현한다면 여러분은 지지자보다는 반대자를 더 많이 만들지도 모릅니다. 정작 지만원이나 조갑제 같은 사람들이 그런 표현과 행동을 하는 것은 대중을 진심으로 설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의 정치사회적 존재영역을 확보하려는 일종의 정치적 행위로 보아야 할 것 입니다.
그 사람들을 따라다니는 박수부대나 애국기동단 단원들 가운데는 순진한 사람들이 많은지 어쩐지 모르지만, 적어도 자기 이름을 걸고 대중을 선동하는 직업적 사상가들은 결코 바보도 아니고, 여러분들처럼 순수하게 비분강개하는 심장을 가진 사람들도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너는 무조건 나쁜 놈이고 나만 어쨌든 좋은 놈이라는 사고방식에서 나올 해법이라고는 상대를 죽이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모쪼록 태사랑 대한민국방이 오합지졸들의 의미 없는 악플과 아우성만이 난무하는 양아치들의 싸움판이 아니라, 예절과 상상력을 동시에 갖춘 논객들이 용호상박하는 아름다운 이야기 마당이 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