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아, 너도 해적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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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아, 너도 해적이니?

sarnia 6 550

에드먼턴에는 소말리아인들이 많이 산다. 1 만 명이 훨씬 넘으니 한인 커뮤니티보다 규모가 큰 셈이다.

지금 이 공동체는 그 나라 출신 조직폭력배들간의 주도권을 둘러싼 폭력과 살인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다른 민족 커뮤니티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별로 없는데, 두 달이 멀다 하고 벌어지는 총격전으로 멀쩡한 청년들이 죽어나가고 있는 사태에 대해서 시() 공동체가 머리를 맞대고 방지책을 강구하고 있는 중이다.

 

가끔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소말리아 친구가 있다. 이름은 Abshir Abdullah. 1984 년 생이니 올해 스물 여섯이다. College 에서 Civil Engineering을 공부하고 있다.

 

캐나다에 살고 있는 상당수 소말리아인들이 그렇듯이 이 친구도 집안 배경이 짱짱하다. 쿠데타와 내전이 벌어지기 전 발리정권 당시 이 친구의 할아버지가 무슨 장관을 했단다. 가까스로 탈출해 캐냐의 난민수용소에 있다가 나이로비 주재 캐나다 대사관으로부터 난민 자격으로 영주권을 받아 캐나다에 도착한 게 5 년 전이다.

 

그 나이 또래의 똑똑한 청년들이라면 당연히 그렇듯이 그도 자기 조국에 대한 걱정과 분노가 많다. 알다시피 지금 소말리아는 무정부 상태나 다름없다. 1994 , 미국의 한 띨빵한 사단장의 작전미스로 1 개 사단이 괴멸적 타격을 입은 후, 다국적군이 무책임하게 철수해 버리는 바람에 이 나라는 십 수개의 군벌들이 서로 나뉘어 전투를 벌이는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말았다.

 

그런데 Abshir가 억울해 하는 것은 그런 과거의 사건들이 아니다. 현재 국제사회가 소말리아인들을 바라보는 편향된 시선과 함께, 수 많은 나라들이 제멋대로 해군함정들을 파견해 자기 조국의 영해를 유린하고 있는 사실에 대한 분노다.

 

내전이 발발한 이후 정부가 유명무실해 지면서 그 나라 해역을 통제하는 공권력이 사라지자 가장 먼저 살 판 났다는 듯이 얼씨구나 한 것은 유럽과 미국 아시아의 기업들이었다. 

 

이들은 온갖 종류의 위험물질(toxic waste)을 소말리아 해역에 가져다가 쏟아버리기 시작했는데, 그 종류도 다양해서 산업폐기물이나 의료 폐기물은 물론이고 수은, 카드뮴, 납 같은 중금속에다가 우라늄 등 방사성 폐기물이 이르기까지 수 백 가지에 달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쓰레기 치우는 비용이 무려 400 분의 1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을 포함한 유럽과 아시아의 원양어선 선박들이 소말리아 해역에 빈집털이꾼처럼 몰래 들어와서는 매년 3 억불 이치의 수산물을 탈취해 갔다.

 

한마디로 일인당 GNP US$ 20000 에서 80000에 육박하는 유럽과 아시아의 부국들이 일인당 GNP US$ 600에 불과한 세계 최빈국 앞바다에 잠입해 들어가 쓰레기를 투척하고 도둑질까지 한 보따리씩 해 왔다는 이야기다.

 

소말리아 해안가 주변에 주민 수 만 명이 원인을 알 수 없는 괴질로 불구가 되거나 폐사할 때까지 세계는 이런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거의 대부분이 어부 출신인 소말리아 바다 자위대 역사는 이 뻔뻔하고도 인정머리 없는 도적들로부터 자기 나라 해안을 지키겠다는 의지로부터 출발했다.

 

지금은 현대식 무기로 중무장한 기업형 짝퉁 자위대(명실상부한 진짜 해적)도 많이 끼어들어 원래의 동기와 활동 목적이 퇴색하긴 했지만, 항상 그랬듯 말썽의 최초 동기를 제공한 놈들은 따로 있었다. 소말리아 해적 해프닝도 예외가 아니다.

 

“I won’t say all of them, but the most of them are not pirates. That way has been only way to protect our homeland.

 

Abshir는 나에게 그들 대부분은 해적이 아니라 무력한 정부를 대신해 주권(sovereignty)을 지키기 위한 자위대라는 말을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가 한 이런 요지의 말이 정확한 사실을 반영하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본질적 문제를 통찰하고 있다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 도둑놈들 중에 대한민국의 다국적 기업과 원양어선들이 끼어있다면, 수사해서 그 명단을 공개해야 할 것이다. 몰래 쓰레기 투척이나 수산물 절도 등을 한 사실이 있다면 소말리아 주민들에게 대통령이 직접 앞에 나와서 백배사죄하고 정부와 해당 기업은 배상을 해야 할 것이다.  

 

이런 절차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지금 소말리아 해역에 출동해 있는 청해부대는 어떤 정당성도 가질 수 없다. 해적나라가 파견한 해적부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기본 참고자료(Wikipedia Encyclopaedia)   


Waste dumping

Following the massive tsunami of December 2004, there have emerged allegations that after the outbreak of the Somali Civil War in the late 1980s, Somalia's long, remote shoreline was used as a dump site for the disposal of toxic waste. The huge waves which battered northern Somalia after the tsunami are believed to have stirred up tonnes of nuclear and toxic waste that was illegally dumped in Somali waters by several European firms. The European Green Party followed up these revelations by presenting before the press and the European Parliament in Strasbourg copies of contracts signed by two European companies—the Italian Swiss firm, Achair Partners, and an Italian waste broker, Progresso—and representatives of the warlords then in power, to accept 10 million tonnes of toxic waste in exchange for $80 million (then about £60 million). According to a report by the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 (UNEP) assessment mission, there are far higher than normal cases of respiratory infections, mouth ulcers and bleeding, abdominal haemorrhages and unusual skin infections among many inhabitants of the areas around the northeastern towns of Hobbio and Benadir on the Indian Ocean coast—diseases consistent with radiation sickness. UNEP continues that the current situation along the Somali coastline poses a very serious environmental hazard not only in Somalia but also in the eastern Africa sub-region.[40][41]

Under Article 9(1)(d) of the Basel Convention on the Control of Transboundary Movements of Hazardous Wastes and Their Disposal, it is illegal for "any transboundary movement of hazardous wastes or other wastes: that results in deliberate disposal (e.g. dumping) of hazardous wastes or other wastes in contravention of this Convention and of general principles of international law".[42]

According to Nick Nuttall of the United Nations Environmental Programme, "Somalia has been used as a dumping ground for hazardous waste starting in the early 1990s, and continuing through the civil war there," and "European companies found it to be very cheap to get rid of the waste, costing as little as $2.50 a tonne, where waste disposal costs in Europe are something like $1000 a tonne." [37][43]

Illegal fishing

At the same time, illegal trawlers began fishing Somalia's seas with an estimated $300 million of tuna, shrimp, and lobster being taken each year depleting stocks previously available to local fishermen. Through interception with speedboats, Somali fishermen tried to either dissuade the dumpers and trawlers or levy a "tax" on them as compensation. In an interview, Sugule Ali, one of the pirate leaders explained "We don't consider ourselves sea bandits. We consider sea bandits (to be) those who illegally fish and dump in our seas." Peter Lehr, a Somalia piracy expert at the University of St. Andrews says "It's almost like a resource swap, Somalis collect up to $100 million a year from pirate ransoms off their coasts and the Europeans and Asians poach around $300 million a year in fish from Somali waters."[21][44]

According to Roger Middleton of Chatham House, "The problem of overfishing and illegal fishing in Somali waters, is a very serious one, and does affect the livelihoods of people inside Somalia […] the dumping of toxic waste on Somalia’s shores is a very serious issue, which will continue to affect people in Somalia long after the war has ended, and piracy is resolved."[45] To lure fish to their traps, foreign trawlers reportedly also use fishing equipment under prohibition such as nets with very small mesh sizes and sophisticated underwater lighting systems.[36]

Under Article 56(1)(b)(iii) of the Law of the Sea Convention:

"In the exclusive economic zone, the coastal State has jurisdiction as provided for in the relevant provisions of this Convention with regard to the protection and preservation of the marine environment".

Article 57 of the Convention in turn outlines the limit of that jurisdiction:

"The exclusive economic zone shall not extend beyond 200 nautical miles from the baselines from which the breadth of the territorial sea is measured".[46]

 

 사진출처 : http://blog.daum.net/ssaggam/192?srchid=BR1http%3A%2F%2Fblog.daum.net%2Fssaggam%2F192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소말리아의 기아 어린이 사진('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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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조국 대한민국이 국격에 맞는 착하고 겸손한 나라가 됐으면 해서......  


6 Comments
곰돌이 2010.01.05 16:09  
우리가 모르는 (못보는, 안보여주는)  다른면을 볼수 있게 해주는 좋은 글이군요.....

고맙습니다.


배경음악이.....  아주 귀에 익습니다 ^^*
sarnia 2010.01.06 10:45  

원제가 아마 '할머니를 누가 죽였나'죠. 이걸로 검색해 보면 노래 정보가 뜰 겁니다. 1982 년 어느 분이 이 곡에 한국어 가사를 달아 부르기 시작했죠. 가사가...... "꽃잎처럼 금남로에......" 로 시작하던가요.

프놈팬난민 2010.03.07 01:13  
좀 지난 글이기는 하지만,, 님은 대통령을 무슨 핫바지로 보십니까??

대통령은 나라의 얼굴이자 자존심입니다.

님의 말대로 잘못을 저질렀다하면 그사람들을 처벌하고 보상하고,

장관정도 선에서 해결될일입니다.

님은 그렇게 도덕관념이 좋으셔서 서울역 노숙자, 거지,등등 다 먹여 살리고 계신가요?

소말리아가 망가지고 굶어죽고 그건 소말리아 사람들의 문제입니다.

자국민도 못챙기면서 외국 기아걱정하는 어설픈 촌극은 방송에서 하는 덜떨어진

채면생각하느라 헛짓하는사람들로 족하다 봅니다.

외국에서 일하는 자국민 손해보는건 처리도 못하면서 다른나라 난리난거에는

엄청난돈과 인력 자원을 쏟아붙는 그런 어리석은 정부가 대한민국 정부이고.

자국민 사고난것보단, 외국을 생각하는 그런 국민이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그런일을 해온게 지난 12년간 계속되어온거고요,

선진국입네 하지만 누구하나 인정하지 않는 선진국일뿐입니다.

옛말에 가정이 평안하면 나라가 평안하다고 했습니다. 이말인즉 내나라 국민도

못챙기면서 무슨 외국걱정하냔 말입니다. 멀리 보면서 안타까워 마시고

가까운곳에 있는 어려운 사람부터 도와준후에 조금더 먼곳을 생각해주시길

안타까운 마음에 그냥 글 몇자 올려봅니다..
sarnia 2010.03.07 02:58  
감사합니다.

그런데 글을 올리실 때 그냥 검은색 활자로 올려 주시면 어떨까요.
 
강조해야 할 부분만 유채색으로 하던지 밑줄을 그으면 될 것 같은데요^^ 
manacau 2010.03.07 17:25  
you so good. but....

어쨋든 역사는 수탈의 역사이니....

할 수 있는건 그냥 분노할 밖에...
마살이 2010.03.23 22:47  
소말리아에 이런 일이 있었군요..
암튼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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