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는 해장국집

홈 > 커뮤니티 > 정치/사회
정치/사회

- 정치, 사회, 경제, 종교 관련 글을 올리는 곳입니다.
- 게시물은 매주 2개까지 올리실 수 있습니다.


돌아오지 않는 해장국집

sarnia 9 268
 
---------------------------------------------------------------------------------------------
 
015A763A50F0DD3B09BE57
 
 
해장국집이 영업을 시작한 그 해에는 다음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일본이 노구교사건을 일으켜 중일전쟁이 발발했다.
중국 국민당과 공산당이 제 2 차 국공합작을 시작했다.
전 미국군 합참의장 콜린 파월과 이라크 대통령 사담 후세인이 함께 태어났다.
종교 연구가 탁명환과 지옥과 천국 여행을 했다는 목사 신성종이 함께 태어났다.
미국의 영화 배우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과 안소니 홉킨스와 더스틴 호프먼이 태어났다.
대한민국의 영화배우 신성일이 태어났다.
이 해 6 월에는 동북항일연군 소속 김일성이 보천보에서 일본군을 몰아내고 마을을 점령했다. 같은 해 박정희가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했다. 그의 아내는 남편이 사범학교를 졸업하던 그 해 첫 딸을 순산했다.    
그러니까 박정희의 장녀 박재옥이 강보에 싸여 첫울음을 터뜨리던 바로 그 해 1937 ,
이 해장국집은 청진동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한 것이다. 올해로 76 년 째다.
해장국 가격은 8000 원이다. '특'은 10000 원이다.  
이 집 해장국 맛은 딱 두 가지로 표현할 수 있다. 첫째, 깊다. 둘째, 질리지 않는다. 한국방문 필수 코스로 추천한다.
 
 
1542CD3B50F0D33A1F69F2
 
 
1964 년 경 서울 세종로 모습이다. 1964 년 경이라고 짐작하는 이유는 1961 년 만들어진 영화 마부’’라든가 표류도같은 곳에 나오는 소형 승합차와 1964 년 경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대형버스가 함께 운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로 정부종합청사는 착공한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이 해에는 신성일과 엄앵란 주연의 영화 동백아가씨가 상영됐다. 이 영화 주제가가 그 유명한 동백아가씨다. 신인가수 이미자가 불렀다.  
대한민국, 따지고 보면 썩 눈부시게 잘사는 나라라고 보긴 어렵지만 저 때와 비교하면 용 된거 틀림없다. 빈곤의 수렁에서 기적적으로 빠져나와 대기권을 돌파해서 궤도로 솟아오르게 한 두 동력은 교육과 승부근성일 것이다. 1987 년 이후 독재와 부패를 극복할 제도적 문화적 토대를 마련한 것이 성공의 강력한 추진제 역할을 했다. 민주화 이후 25 년 간 이루어진 정신세계의 문화혁명적 변화가 없었으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15244F3A50F0D1A11D3BD5
 
1555D13850F0D143201900
 
2053E63850F0D14F22A67E
 
저 광화문 아저씨 광고전략 잘못 잡았다. 미국식 In God We Trust 의 결과가 Fiscal Cliff 였다는 거, 저 아저씨는 아직 모르시는 모양이다. 하나님 믿고 흥청망청하다 거덜난 나라가 미국이다. 차리리 In Money We Trust 라고 했으면 좀 더 현실적으로 겸손해 진 나머지 저 꼴이 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미국동포 여러분에게는 대단히 미안한 말이지만 언제 어떤 모습으로 붕괴할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미국은 놀랍게도 남코리아 평택기지에서 시행하기로 했던 The Tour Normalization Plan 마저 중단할 모양이다. The Tour Normalization Plan 이란 주한미국군 병력의 절반이 가족동반해서 평택기지에 주둔할 수 있도록 하자는 계획이었는데, 미국 연방상하원에 의해 제동이 걸린 것이다. 지금 그런데 쓸 돈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은 돈이 없다 !!! 빚에 깔려 압사할 운명을 지닌 개살구다.
세계각국은 지금 형편이 매우 여의치 않은 미국이 조만간 맞게 될 급변사태에 대비하여 작전계획 5029 를 수립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1850A63850F0D1E3297F10
 
 
2463063750F0D9F32D761E
 
20645F3750F0D25A152313
 
 
2315B93C50F0D2BF1F85F1
 
 
 
올해도 내가 저 해장국집에 갈 수 있을까?
이상하다. 대한민국에 전혀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갑자기 시미즈 다카시 감독의 공포영화 '환생' 의 주인공 스기우라 나기사가 과거 끔찍한 살인사건이 벌어졌던 저주의 간코 호텔에 가고 싶지 않아했던 장면이 생각났다  
이런 생각을 해 봤다.
박근혜 당선인은 임기 중 가장 중요하게 완수해야 할 사명이 무엇이라고 여길까?
그건 두 말할 것도 없이 아버지 박정희의 명예를 완전히 회복시키고 國父 의 반열에 올려 놓는 일이라고 여길 것이다. 박씨 부녀 가업의 성공이야말로 그의 지상과제라고 믿고 있을 것이다. 그는 그것 이상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만한 위인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낙선은 신경썼을지 몰라도 당선 이후 비난 따위를 두려워할 사람이 아니다. 그가 고집이 세다고 착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가 여론을 무시하는 이유는 고집이 세기 때문이 아니라, 국민의 비난이란 곧 천박한 오합지졸들의 아우성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여왕근성 때문이다. 그는 아버지의 독선적이고도 차가운 DNA 를 그대로 이어 받은 듯 하다.
그의 주변에는 조만간 사상전쟁을 대리수행할 철저한 이념형 인간들이 포진해서 끊임없이 국민의 비위를 뒤짚어 놓는 역사왜곡과 가치조작 책동을 거듭할 것이다. 그들이 노리는 첫번째 공략목표는 말할 것도 없이 초중고등학교 교과서다. 그들이 노리는 첫번째 사상개조대상은 기성세대가 아니라 청소년들이다
그들의 목표는 차기 총선이나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과 같은 단기적이고 정치적인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박정희 가문을 대한민국을 부강하게 만든 불세출의 名家로 자리매김시키는 것이다. 보수화고 뭐고 이거 하나면 모든 게임 끝이다.
앞으로 5 년 간 대한민국은 지금까지 본 적도 경험한 적도 없는 피튀기는 역사전쟁으로 온 나라가 초토화되는 사태가 도래할지도 모른다.     
 
9 Comments
kairtech 2013.01.13 11:05  
기나라에사는 우라는사람은  항상 하늘이 무너질까봐  전전긍긍했지만
아직 하늘은  무너지지않았습니다
대한민국이  대통령1인의것이아닌것은  역사가  말해줍니다
앞으로5년 미리예단하지말고  지금은  차분히 지켜보는것도  하나의  방법일수있습니다
한가한시간에  공연히  옥션  쿠팡  들락날락하다  요즘  택배기사가  자주  집에옵니다
쓸데없는짓거리를  많이해댄 1월입니다

무조건  단정지어진시각  역사의  팩트에 근거한  비평도  한방편일수있지만
가끔은  전혀  예상치못한일이 존재하는게  세상사입니다

도로보수비기 없어  포장된도로를  파헤쳐  비포장도로를 만든다는  미국의어느주처럼
대한민국도  그리될수도있지만
그곳에서  살아가는  대다수  국민은  그리내버려두지는  않을것입니다

그들이  미쳐알지못하는  대한민국의  저력인지  이님  식자가 밀하는  식민지근성인지모르지만
어려울때  힘을 모을수있기에  아직은  대한민국에서  살고있습니다

중학교1학년때  버스타고  학교갈때  구로동  독립산업길건너편에  하동환 자동차공장이  있었습니다
그때만든 버스가  광화문 사진속의 버스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봤습니다

아울러  그러한일이  실제상황으로  전개되길  바라고바라는  한사람입니다
나마스테지 2013.01.13 11:40  
올해 오셔야지 가을 번개 할텐데요..

거시적 경기침체를 피부로 온몸으로 느낄 땐 이미
아우성 속 이겠지요.
킁타이 2013.01.13 12:26  
아우성 은 언제나 나마테지님의 희망사항?
kairtech 2013.01.13 12:17  
츄리닝 ㅇㅋ?
아님 드레스코드는?
나마스테지 2013.01.14 01:48  
ㅇㅋ 츄리닝^^
sarnia 2013.01.13 12:30  
국회의사당 (지금은 서울시 의회 인지 아니면 세종문화회관 별관인지 모르겠는데) 에 붙어있는 현수막 작은 글씨에 연도와 날짜가 있을 겁니다.
킁타이 2013.01.13 12:34  
아무리 사르니아님이 부르짖어도 "피튀기"는 시대는 안올것 같군요
지금이 어느때인데 궁민들이 피튀기는것을 용납할까요?
박통의 피를 이어 받았어도 그건 전이가 안될듯----
이제는 가진자들과의 "피튀기"는 "세금"과의 전쟁이 볼만 할검니다
숨은 지하겡제?의 세원만 제대로 찿아도 공약한 복지는 이루워 질듯
킁타이 2013.01.13 12:38  
아참!!!
사르니아님~~
사와디 ~~  삐마이~~ 캅~~
새해인사가 넘늦었네요~~
한 20여일 우본 라차타니-총맥-빡세에서 "도" 딱느라고 한동안 못들어 왔슴니다
태방의 대한민국방 주류님들도 탕못 사와디 삐마이~~~~
sarnia 2013.01.13 13:37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숨은 지하경제 세수 확보를 위한 세원정보 색출이 말처럼 쉬울까요?
마약 매춘 장물같은 거야 기왕의 수사인력으로 감당한다 쳐도
반합법-준합법 지하경제 색출에 들어가는 정보 및 인원 운용비용 아마도 천문학적 액수가 될 것 같은데요.

복지공약 포기하라는 게 지지세력 핵심의 한결같은 주문입니다.
어차피 새누리당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정책들이었지요.
곧 판명이 나겠지요. 두고 볼까요 ^^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