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보다 실망스러운건...
호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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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0 17:55
대선은 인구 구성을 보았을때 앞으로 15년은-어쩌면 그 이상도- 이런 식으로 쭉 갈거라고 본다.
새누리당이 아무리 경제를 말아먹어도 독도를 일본에 양도한다든지, 이어도 수역을 중국관할하에 둔다든지 등의 극단적인 상황이 오지 않는한 이 분위기는 계속 간다고 본다.
IMF를 불러와도 김대중이 승리할수 있었던건 이인제의 선전(?)과 김종필과의 합종연횡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정도로 맹목적인 국민이다.
그럼 이 분위기가 쭉 계속될거라는 건...왜 그런가?
박근혜에게 몰표를 보낸 세대 중 50대는 386세대와 통기타 세대의 접접인 세대다.
대학부터 중고등학교까지를 박정희 치하 또는 전두환 치하에서 보내며 독재가 뭔지, 광주 학살이 뭔지, 6.10 시민 항쟁이 뭔지 몸으로 체득한 세대다. 10년전 40대로서 노무현의 손을 들어준 세대다.
이들이 극단적으로 박근혜를 지지했다. 성향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현재 40대도 특별한 변화가 없는한 이런 식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많다.
이렇게 되면 늘어난 수명과 함께 50대 이상 인구가 자연스레 50% 가량의 인구 비중을 가지며 일본처럼 극우화 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
극우화되어봐야 이웃나라에 힘쓸수 없으니 까스통 할배가 거리에 많아질것에 불과할테니 국제적으론 별 문제 없을테고.
더 길게 20년 이상을 두고보면 결국 언젠가는 이 머릿수도 줄어들테니 희망을 가질 법도 하지만...
서울시 교육감에 문용린이 당선되었다.
예전 공정택 교육감이 사교육 업체와의 부정부패로 물러난바 있다.
문용린 역시 사교육 업체와 끈끈한 인연을 과시했지만 대선에 가려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고 쉽게 당선되었다.
박근혜에겐 반이 넘게(서울) 아니요를 표시했던 이들이 문용린에겐 압도적으로 예스를 표시했다.
현재 학부모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드러난다. 그리고 그들이 나이 들었을때 어떤 식으로 사고의 변화가 올지를 엿볼수 있다.
그리고 이런 교육 속에서 자라난 세대들이 어떤 세상을 만들어 나갈지는 불문가지다.
지금의 젊은 세대가 하는 모습, 연대를 모르고, 사회과학을 모르며, 그저 징징거리기만 하는, 그리고 이번 투표를 통해 나타난 쪽팔려서 말은 못하지만 나는 보수다 라는 모습이, 그 아래 세대에게는 얼마나 더 짙게 나타날 것인가?
나는 대선보다, 늙어나가는 세대보다 자라나는 세대들의 보수화가 두렵다.
한번도 가슴이 뜨거워지지 못한, 세상을 바꾸겠다는 기개보단 기성세대의 시혜를 바라는 나약한, 사회과학을 모르고 그저 봉사 점수로 이웃을 평가하는, 기성 세대를 곧바로 답습하는 세대가 앞으로의 주역이 되는 세상이 너무 두렵고 실망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