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유효한 반세기전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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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유효한 반세기전 질문

나마스테지 17 221
"오늘날 농민들은 지대와 세금, 이자를 지불하기 위해 하루 16시간씩 일해야 하는데도,자기들이 독립적이고 주체적이며 굉장히 정치적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얘기한다. ....농민들이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가정과 학교에서 그렇게 배우기도 했고, 신문과 라디오, 의회, 법정, 선거연설에서 그런 얘기를 귀가 아프도록 들었기 때문이다. ....그들은자신들이 모든 사회적 가치와 명예를 옹호한다고 진심으로 믿고있다.그러나 실제 투표장에서는 게으름, 낭비, 사치, 비굴함, 가난, 노동착취  등 이기적인 자본이 만들어낸 모든 악덕에 표를 보낸다."

버트런드 러셀과 함께 온건사회주의단체 페이비언협회를 이끌었던, 촌철살인의 재치와 유머, 반전의 천재적 극작가 죠지 버나드 쇼.
그가 1944년, 88살 때 쓴 <쇼에게 세상을 묻다>에서 한 이 말에서 농민을 노동자나 일반인들로 바꿔 읽으면 20세기 중반의 영국이 아니라 지금의 영국, 그리고 21세기의 한국이 떠오를 것이다.

쇼는 대중은 결코 머저리가 아니라고 말한다.그런데도 대중이 노예신세를 면치 못하는 것은 세상 돌아가는 정보와 이치, 곧 정치과학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부자들은 가난한 이들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결코 가난한 이들 등에서 내려오지 않을 것이다ㅡ톨스토이
17 Comments
nooga 2012.12.17 05:19  
멋진 말씀이시네요.

그럼, 그냥 멍청한 농민들은 평생 그렇게 살라고 둬야 할까요?

사실 저도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가 된다면,
이젠 완전히 포기하고 기득권을 행사하면서 편하게 살려고 합니다.

지들이 불상하게 살던말던 데모를 하던 말던 자살을 하던 말던
자신들이 원하는 삶이였으니......
하면서 무관심해 질 것입니다.

여기 보면 여우야여우야 님이나 DICE 님 글에서 묻어나온 느낌은
기득권이 아닌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 이런분들도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생각하며 사는데
막상 이런분들은 그런 삶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현실에 급급함을
느낌니다.

본인들이 싫다는데 왜 제가 그런분들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지
갈수록 짜증이 남니다.

어떻게 살던 자기들이 판단한 삶 자신들이 책임을지고
못사네 살기 힘드네 하는 말을 이젠 무시하면서
기득권으로서 살아 갈려고 합니다.

나마님 말씀에 마음이 참~~~!

아무튼 좋은 말씀을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마스테지 2012.12.17 06:08  
흑흑.
불혹을 넘기면서
흔들리지 않으리라 다짐했건만.

잘안되더군요.
통영서 쫌 배타고 들어가는 섬에 들어가 살고 싶어요.
동숙자 땜시 못갑니다.
가끔 마구 짜증을 냅니다.
아유유ㅠㅠ, 니 땜에 독야청청이 안돼!

내돈으로 물감 허벌라게 사고
지가무슨 반 고흐라고
허벌라게 물감 떡칠하고
티케이 심사위원에게 기호2번! 떠들고
....

이렇게 동숙자가 속으로 저를 욕할 지 모르겠으나

오! 그까이꺼!
세일러 2012.12.17 05:57  
푸코가 언급했듯, 학교와 같은 사회시스템들이 모두 권력을 위한 체계적 시스템이라 보면 뭐 작금의 투표행태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 스스로 깨닫지도 못하는 희생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독립적 주체라 착각하며 그렇게 길들여졌기 때문이라고 보면 조금 위안이 될런지요...

nooga님은 고결한 영혼을 가지셨네요. nooga님이 느끼는 절망스런 기분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금 가진 기득권 유지하며 잘 살면 되는데 지금 이 순간에도 왜 이곳에서 nooga님이 보호하려는 사람들과 이런 논쟁을 하며 마음 고생을 할까 하는 회의도 들고 그러시겠죠.

저는 nooga님에 비해 천박한지라, 지극히 이기적인 입장에서 새누리당을 반대합니다. 지난 5년간의 세월에서 잘 볼 수 있듯이, 지금 당장 단기적으로는 몰라도 약간만 장기적으로 보면 새누리당 정권은 기득권층에게 독이 되는 정권입니다. 철학도 없고, 가장 중요하게 "전략"이 부재한 사익추구 정권이 5년간 더 지속된다면, 그 이후에 벌어질 상황, 즉 어떤 형태로든 터져버릴 팽배한 사회적 박탈감의 파괴력은, 어디까지 갈지 모르죠.

그래서 가장 안정적으로 중산층의 기득권을 유지해 줄 세력으로 그나마 민주당이 낫다는 생각입니다. 최상위 지배계급이야, 어차피 정권하곤 무관한 존재들이니 열외구요. 스스로를 보수라고 착각하는 사람 중, 진짜 보수는 드뭅니다. 버나드 쇼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대중이 당하는 것은 결국 무지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아닐까요? 바로 지금 여기서 입증되고 있지요.
나마스테지 2012.12.17 06:14  
푸코야그도 하고요

언제 ㅡ인 더 퓨처ㅡ 인천벙개 할 날이!

제가 움직이는 게 차비가 적게 들겠어요. ㅋㅋ
간큰초짜 2012.12.17 11:02  
네 그게 정답인듯 합니다. 올라오시는게 여럿 차비 아끼는 길입니다.
세일러 2012.12.17 11:09  
투표 다음날, 20일 저녁에 홍대인근에서 친구넘과 한잔 할 예정입니다.
근처에서 대민방 누구라도 부르면 가겠습니다~ ㅎㅎ
이게 축배가 될 것임을 확신하면서!
jindalrea 2012.12.17 13:35  
음냐음냐~~ 대민방에 글 올리면, 대민방 벙개 가도 되는 거예요??
인천..인천..얼마전.."부평"..해서 기대했다가.."부산 부평"해서 실망한 1인입니당..^^;;
음..근데..공부를 많이 하고 가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쫌 겁나기도 하는뎅..ㅎ ㅔ~~

오늘 출근하자 마자..게시판에 "12월 19일! 꼭 투표하세요~!!" 써 붙였습니당..
그러고 나니..좀 눅눅해졌던 맘이 개이는 듯 하였습니다.

살아있는 현재에 행동 함으로 희망을 개척하려 합니다..
제 가슴엔 촛불을 켜야 하는..지키고 싶은 것들이 많거든요..

수십년..잘 간직하고, 살다보면..좋은 세상 만날 날이 있을 것만 같아서요..

선생님들, 어르신들, 좋은 님들께 오늘 하루..행복만땅 하시길..기도합니다..^^V
세일러 2012.12.17 13:49  
초짜님, 문자님도 인천이신것으로 아는데, 인천서 20일 벙개 할까요?
설가기 귀찮았는데, 핑계김에 친구넘 인천으로 오라하죠 뭐.
문자 2012.12.17 13:54  
인천에 한 20년 넘게 거주했었고,직장 생활 하면서부터 인천을 떠나 지금은 용인에 서식 합니다.

용인-인천 30분이면 넘어가니 먼 거리도 아니죠.^^
요즘은 연애하느라 인천 뻔질나게 왔다갔다 합니다.ㅎㅎㅎ
세일러 2012.12.17 14:08  
그럼 친구넘 인천으로 오라 할께요.
부평쯤이 교통면에서 공평할 것 같은데, 문제는 제가 부평을 잘몰라요...
함 찾아보구 다시 글올릴께요. 친구넘하고도 알아봐야하구요.
나마스테지 2012.12.17 16:55  
문자아우님.목하 열애 중이시군 ㅋㅋ
축하합니다 잘생긴 아우님.
나마스테지 2012.12.17 16:57  
올해는 전 힘들거구요.
언제 인천 뜰  때 꼭 뵈요!!
호키포키 2012.12.17 16:15  
20일 새세상이 오는 결정이 난다면 저도 바로 비행기 잡아타고 인천에서 번개를 하고 싶네요^^. 시애틀까지 8시간 걸려서 투표하고 왔습니다. 꼭 그 표가 헛되지 않길 바랍니다.
나마스테지 2012.12.17 17:00  
대단하십니다. 멋찐 한표가 되길...두손모아!
세일러 2012.12.17 17:07  
시애틀에 거주하시는 줄 알았는데, 시애틀까지 8시간, 왕복 8시간이면, Pullman쯤에 계시나요? Portland쪽이시려나...
여하간, 그 노력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비행기 타고 오세요! ㅎㅎ
호키포키 2012.12.18 02:11  
Portland에 있습니다. 다들 Portland는 몰라서 간단히 Seattle이라 얘기하는데 (뭐 어차피 여기서는 지척인 셈이죠 ^^)  정확히는 Portland 근교 Beaverton이란 곳에 살고 있습니다.
정말 번개를 할 수 있게 됐으면 하네요 ^^
세일러 2012.12.18 11:51  
살기좋은 동네 사시는군요.
내년 안식년을 한국에서 보내세요~
미국은 심심한 천국이지만 한국은 재밌는 지옥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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