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후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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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후보에게......

sarnia 8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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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르니아는 통합진보당을 지지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번 토론에서 이정희 후보에게는 좋은 인상을 받았다.
말을 잘해서도 아니고 유신마녀를 곤경에 빠뜨려서도 아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나름대로의 견고한 시각을 토대로
무거운 쟁점들을 삶의 이야기로 녹여내서 전달했기 때문이다.    
 
전달력이란 훈련과 연습에서만 나오기는 어렵다
엄청난 양의 독서와 고민, 삶을 대하는 진솔한 자세가 있어야 생겨난다
이정희 후보는 그런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
 
이정희 후보의 쌍용차 사태를 리드로 한 기조연설은 그야말로 감동적이었는데
싸르니아는 그 기조연설을 들으며, 분당과정이 남긴 앙금에도 불구하고,
이정희 후보 개인은 참 아까운 인재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나는 ,,, 이정희 후보가
2 차토론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말없이물러나주었으면 좋겠다.
누구를 지지한다거나 하는 의사표명도 할 필요없이,,,
 
그냥 이렇게 말해 주는 걸 어떨까
 
통합진보당의 고유한 가치를 담보로 대선에서 완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
반통일-매국노집단에게 정권이 넘어가는 누란의 위기 앞에서 
눈물을 머금고 조용히 내린 결단이라고
당의 동지들에게는 정말 미안하다고……
 
그러면,, 그 말이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다.
 
 
8 Comments
나마스테지 2012.12.09 23:04  
그런 계획이 없나요..이상하네ㅋ
간큰초짜 2012.12.10 00:43  
그런 내용이 복수의 신문에서 언급이 되긴했습니다
sarnia 2012.12.10 01:26  
중요한 건,, 사퇴할 때 말 조심조심......
세일러 2012.12.10 01:45  
이정희는 이미 변수가 아닙니다. 사퇴여부와 관계없이. 판세가 바뀌었거든요. 안철수가 문재인 손잡고 다닌 그 순간부터.

그리고 본인 스스로 "(공주)떨어뜨리려고 나왔다"라고 똑 부러지게 말했는데, 왜 이정희의 사퇴를 걱정하죠? 아마 이정희가 완주한다면, 그건 이미 대선 결과가 사퇴여부와 완전 무관해졌기에 완주할 겁니다. 일말의 영향이라도 있다고 판단된다면 본인이 스스로 말한 출마목적을 위해 사퇴할 것이구요.
sarnia 2012.12.10 02:51  
그런가요?

선거의 승패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승리 후 연대의 구조입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이긴 합니다만 저는 안철수씨가 판세의 변화에 너무 큰 역할은 차지하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Messiah syndrome + messiah cpmplex 에 대해 생래적인 거부감이 있기도 하지만, 그 분의 '착하고 아름다운' 삶 이야기 외에, 디테일 콘텐츠에는 '심각하게' 실망한 부분이 있습니다. 정치를 청춘콘서트 무대 위에서 하는 것도 아니겠고...... 김칫국 앞에 놓고 하는 말은 아니지만 벌써부터 부담이 밀려오네요.
세일러 2012.12.10 13:42  
승리 후를 생각하기엔 상황이 너무 안 좋았습니다. 일단 승리부터 해야 추후 연대고 뭐고 고민하겠기에요. 이제 상황이 바뀌었으니, 고민해봐야겠지만요, 우선 승리부터 해야죠.

안철수는 처음부터 상수였고 지금도 선거의 상수입니다. 마음에 들건 들지 않건, 현실은 현실이죠. 컨텐츠는 사실 실망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습니다. 뭐가 없으니까요. "순수함"이 전부라고나 할까요. 근데 사람들이 안철수에 열광한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죠. 기존 정치에서 실망한 사람들이 안철수에게서 본 바로 그 순수함과 진심. 그걸 메시아 신드롬으로까지 보는 건, 좀 심한 비약이구요...

김칫국 앞에 놓고 마셔도 이제 괜찮을 것 같구요, 국 다음에 백반 먹을지 현미밥 먹을지 고민하긴 해야죠~ 안철수 너무 뭐라하지 마세요. 오히려 한국 정치판에 매우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 같습니다.
sarnia 2012.12.10 14:19  
안철수씨 개인에게야 뭐라할 일 있겠습니까?

한 자연인에게 조직적 협조도 없이 그렇게 강력하고도 광범위한 지지그룹이 형성될 수 있었다는 게 참 놀라웠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갔을 때 서점에 들러 그 사람의 저서라는 것도 읽어보았습니다. 사실 그런 류의 책은 읽지 않는데 궁금했으니까요.

단일화 토론 보고 놀라움을 금치못해 시간나는대로 이 사람 강의같은 것부터 들어보았지요. 한 꼭지가 사오십분씩 되는 것들이라 시간낭비가 심했지만 사무실에서 시간날 때마다 듣고 집에 와서는 각종 발언집과 '안철수 생각'에 나온 어록들도 검토하고,, 

세일러님 말씀대로 그 사람 컨텐츠 없습니다. 잘못된 이야기도 많고, 남북관계나 외교에 관련된 문제, 이념과 철학에 대한 개념이해 등등은 젊은 세대에게 굉장히 나이브하고 왜곡된 생각을 전파할 수 있겠다는 우려도 들고요. 이 사람 멘토적 영향력이 얼마나 강력했습니까?

뭐 할말 많지만, 다 지난 이야기고

말씀하신대로 현실 정치판은 물론 사회 전반에 걸쳐 좋은 효과를 가져온 점이 많을 것 입니다. 안철수 개인이 액면 그대로의 순수한 인간이든 아니든 그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처음 겪는 강력한 사회현상이었으니까요. 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요. 

그리고,,,,,, 저도 통합진보당 사태나 내부의 NL권력문제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침체된 대선국면에서 이정희는  일정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보수표를 결집시킨 측면이 분명히 있지만 한 번 흔들어주는 거 필요하고요.

중요한 것은 사퇴할 때 조용히 사퇴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뜻이었습니다. 얼마 안되는 표지만 결집력도 높고 기권율도 매우 낮은 그룹이기때문에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지도 통계의 경향변화와는 상관없이,, 저는 이번 싸움 결코 만만하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세일러 2012.12.10 14:48  
거의 독기를 품고 말한 것이고, 바보도 아닐진데 사퇴 모양새를 어떻게 갖춰야 할 줄 정도는 알아서 잘 해줄 것이라고 봅니다. 오늘 저녁 토론회가 기대됩니다. 지난번 토론, 열악한 인터넷 환경에 있느라 제대로 못봤거든요.

이정희의 역할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일정한 역할을 했고, 개인적으로는 카타르시스였습니다. 보수표야 이정희가 어떻게 했건 어차피 아무 영향 없었을테고, 부동층에게 부정적 영향이 혹 있을지 모르겠으나, 대세에 영향 미칠 정도는 아닐 것이라 봅니다.

이미 그쪽 사람들은 현재 우리가 짐작하는 시나리오로 가는 것으로 다들 알고 있더군요. 지금 상황이 9회 2사 만루에서 역전 홈런 때릴 상황이라고 파악하고 있구요. 다들 이정희의 역할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으니, 알아서 잘 상황 마무리하고 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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