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도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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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도 위험하다

sarnia 11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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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더 이상 우리의 우방이 아니다. 


지금 캐나다 여론이다 


1.3 주권유린사태가 발생하기 직전(2025 년 말)부터 미국을 우방으로 생각한다는 캐나다인은 36 퍼센트에 불과했다. 

한국보다 훨씬 낮다. 

지금은 더 낮아졌을 것이다. 


당신이 미국시민이 되는 것을 찬성하는가? 

캐나다 2025 년 Angus Reid 여론조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반대 90 퍼센트

찬성 10 퍼센트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다. 

당연하지. 


캐나다인들의 54 퍼센트는 트럼프를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 

1,3 주권유린사태 이후 캐나다의 여론은 더욱 공고해졌다 (참, 그거 아는가? 1989 년 미국이 파나마에 쳐들어가 노리에가를  납치한 사건도 1 월 3 일에 일어났다)  

트럼프 행정부의 가장 유미의한 다음 타깃이 덴마크(그린란드)와 캐나다가 될 것이라는 점은 이제 더이상 비밀도 아니다. 


캐나다 최대일간지 글로브 & 메일은 마크 커니 연방정부를 통렬하게 비판했다. 

미국의 행동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표명한 것을 두고, "가장 가까운 동맹이 국제규범을 파괴할 때 침묵하는 것은 결국 캐나다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하며 대미 외교 전략의 전면 수정을 요구했다.

미국의 서반구 패권주의는 “자원 확보와 지정학적 통제력을 위한 무력 행사"라고 진단했다. 

다음 타깃이 캐나다의 무궁무진한 자원과 북극권 주권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캐나다가 군사적, 경제적 자구책을 마련하고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별로 가능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11 Comments
필리핀 01.08 06:52  
카나다...우물쭈물하다 이래 될줄 알았어요.
진작에 또람프랑 맞짱 뜨자고 했어야죠.
이런이름 01.08 09:44  
[@필리핀] 캐나다가 우물쭈물하지는 않았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가장 먼저 반발한 나라가 캐나다였습니다. 그 결과는 총리가 눈물을 짜며 사퇴하는 걸로 이어졌고요.
(비슷한 입장이였던 멕시코는 캐나다처럼 굴욕적이지는 않게 상황을 마무리했고 요즘의 멕시코 국가 경제 사정은 오히려 이전보다 좋아졌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관계는... 경제 규모나 군사력을 비교해 보면 마치 태국에게 달려드는 캄보디아를 보는 느낌입니다. 애국심과 자존심을 무시하지는 않지만 현실을 직시하는 현명함도 필요합니다.

이건 감정적으로 대처할 일도 아니고 선동질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닙니다.

(참고로 트럼프가 그린랜드에 눈독 들이는 이유는 북극권의 영향력 확보 때문입니다. 캐나다 내부에서 북을 치던 장구를 치던 그건 캐나다인들끼리나 통할 만한 이야기이고 미국에게 있어 캐나다는 미국 경제에 빌붙어 먹고 사는 나라 이상의 의미는 없는 듯 합니다.)
sarnia 01.08 11:18  
[@이런이름] 미국에 사는 영주권자인지 시민인지는 모르겠으나,
말을 좀 가려서 하셨으면 하는 게 제 희망사항이구요.
당시 상황을 이야기하시려면 맥락과 사실에 근거해서 하셨으면 좋겠어요.

우선 저스틴 트루도 사퇴이유는 복합적이었다는 거 알려드리구요.
자유당 내부분열이 가장 큰 동인이었는데 Chrystia Freeland 당시 재무장관이 트루도와의 정책 갈등 끝에 사임하면서 내각내 균열이 본격화되었어요.
총선앞두고 20명 이상의 자유당 의원들이 총선참패를 막기 위해 트루도의 퇴진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당내 반발이 거세지면서 그의 사퇴는 확정적이 되었죠.

묘한 반전이 일어난 건 오히려 트럼프 때문이었어요.

트럼프 관세선전포고 직후 트루도가 대국민 대미 성명을 발표했어요.
그 성명은 보수당 지지자들 마음까지 크게 움직였죠.
총리성명은 트럼프라는 미친놈의 재등장에 실망하고 있던 전 세계인들에게 박수를 받을만큼 솔직하고 현명한 내용이었어요.
그 반전 덕분에 당시 미국에 미온적으로 대응했던 보수당에 비해 20 퍼센트나 뒤지고 있던 집권당이 역전을 해서 재집권을 하는 드라마같은 이변이 일어난 거예요.
사퇴하면서 이미지를 구길뻔 한 트루도는 오히려 트럼프 덕분이 끝마무리를 좋게 한 셈이죠.
참고로 저는 트루도 지지자도 아니고 자유당 지지자도 아니예요.
특히 팬데믹 이후 자유당의 과도한 이민수용(1 년에 1 백 몇 십 만명 씩 받았음)에는 반대했어요.

이상이 이런이름님이 잘못 설명한 당시 상황을 개괄한 내용이구요.

중요한 건 말이죠.

트럼프와 스티븐 밀러 따위의 질이 좋지 않은 인간들이 미국의 집권세력이 되는 바람에 규범과 상식이 송두리째 무너진 건 둘째치고 3차대전이 일어나게 생겼어요.
정신나간 마가가 아니라면 이런 시국에 님과 어투로 이 글에 댓글을 달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적어도 양심적인 미국인이라면 미안해서라도 자기 나라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제멋대로 훼손하고 있는 이 시국에 저런 어투로 말하지는 않겠죠.
개인적으로 저는 제 외가 친가는 물론 며느리까지 미국인이예요. 아무도 지금 그대같이 말하는 사람없어요. 

혹시 마가인가요?
그러면 그렇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세요.

트럼프는 적어도 위선적이지는 않으니까 트럼프 따라 하고 싶으면 되지도 않는 ‘수사’는 앞뒤에 가져다 붙이지 말고 직설적으로 할 말만 하시면 어떨까 해요.

“애국심과 자존심을 무시하지는 않는다”느니 “현실을 직시하는 현명함도 필요하다”느니 하는 수사가 왜 필요합니까?

“캐나다는 미국 경제에 빌붙어 먹고 사는 나라” 라는 주장을 하고 싶었으면 그냥 그 말만 하세요.
괜히 캄보디아 끌어들여 그 나라 사람들까지 모욕하지는 마셨으면 해요.
이런이름 01.08 12:51  
어느 부분에서 sarnia님의 발작 버튼이 눌렸는지 모르겠지만... 그리도 지지를 받았던 총리가 쫓겨나듯 사임했다라?... 미국과의 관계와는 무관한 거처럼 복합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얼버무려 본다고 진짜 이유가 없어지는 것도 아닌데... 진짜로 위의 써놓은 글이 사퇴 이유의 전부라고 생각하신다면 그냥 가만히 계시는게 얄팍한 이해력과 분석력을 숨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아니면 다른 나라들의 석학들이 분석한 사퇴 이유도 알아보시고 이해력의 폭을 넓히셔도 좋고요.

침소봉대라고 하죠. 바늘도 몽둥이라고 우겨대는 헛소리에 질리기도 하고 정신병이 아닐까싶을 정도로 집요하게 정치 이야기를 끌어 들이려는 sarnia님의 글은 왠만하면 거릅니다만 알지도 못하는 내용을 신문에 나온 기사 몇 줄 보고 아는 척 하려니까 헛발질이 나오는 겁니다.

예를 들어 보죠. 개인의 정치적 입지를 넓히려고 근거도 대책도 없이 국수주의적인 주장이나 하는 온타리오 주지사의 헛소리를 신문에서 몇 줄 읽고 그대로 옮기면서 마치 자신의 분석인 양 캐나다가 전기 수출을 중단하면 미국 북동부와 중북부까지 암흑 천지가 되고 미국 내에서는 수백만명의 실업자가 양산된다며 마치 캐나다가 미국 경제의 목줄이라도 쥐고 있다는 듯 가당치도 않은 내용의 글을 올리셨었지요? 결과는 어떤가요? 이게 sarnia님의 정보력과 이해력과 판단력의 한계입니다.

그리고 제 국적에 관해... 다른 분들은 다 알고 계실텐데 혼자만 모르는 척 하려는 모습이 귀여워서 다시 알려 드립니다. 저는 자신의 편의에 따라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가 나이 들고 재취득해서 혜택을 누리려는 박쥐같은 부류가 아닙니다. 그렇게 얄팍하게 살아 오지도 않았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한국 국적이였고 이제껏 한번도 한국 국적을 포기했던 적이 없습니다. "그게 뭐 대단하다고" 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제 직업 특성상 미국 시민이라면 더 높은 위치 더 좋은 연봉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건 제 정체성을 포기하는 거 같다는 생각으로 취할 수 있는 이익을 거부하며 살아왔습니다.

이후 국적 문제로 논점을 흩트러트리려는 질 낮은 시도는 하지 말아주십시오. sarnia님과는 달리 저는 줄곧 한국 국적자였습니다.
sarnia 01.08 22:44  
[@이런이름] 그대는 과거에도 사람들과 논쟁을 벌일때 보면 버거워 보이던데 감당하실 수 있겠어요.
언젠가 조공문제를 가지고 나하고 대화할 때도 마찬가지였구요. 

복합적인 원인이 아니면 뭐죠?

당시 캐나다 정계 개편과 총선을 가장 정확하게 분석한 사람들은 석학들이 아니라 맥락 안에서 모니터링을 해 온 정치부 기자들이예요. 물론 윌슨센터나 토론토대학교와 맥길의 정치학자들이 내놓은 분석도 있어요. 대동소이하죠. 캐나다 내부의 복잡한 정치역학이 아닌 트럼프라는 외부 압력에 모든 서사를 집중시키려 해서는 안된다는 말이죠.

미국과의 갈등은 사퇴의 방아쇠였을 뿐, 사퇴를 결정지은 화약고는 10년간 누적된 경제 실정과 당내 분열이었어요. 만약 미국문제만이었다면 트루도는 오히려 '전시 총리'를 자처하며 자리를 지켰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이미 승리할 수 없는 브랜드가 되었음을 직시하고 물러난 것이죠.

당시 뿐 아니라 2026년 현재의 시각에서 볼 때도 트루도의 사퇴와 자유당의 반전은 단순히 외교적 실패 때문이 아니라 정치적 생존을 위한 전략적 세대교체였다는 점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미국과의 갈등이 유일한 사퇴 이유라고 주장하고 싶은지는 모르겠으나 그거야말로 이상한 억지논리죠. 
온타리오 주지사의 전기수출 중단위협에 대한 언급을 했는데, 이 대목에서 그대가 보수당 소속 온타리오 주자사를 가리켜 '국수주의적' 이라고 지칭하는 것 부터가 그대의 정치이해도가 얼마나 부족한가를 잘 나타내주고 있죠.

2025년 3월, 덕 포드 온타리오 주지사는 실제로 미국 수출 전기에 25%의 할증료를 부과하는 조치를 시행했어요.
당시 뉴욕, 미시간, 미네소타주 등은 즉각 반발하며 국가 비상사태를 거론할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했어요.
비록 미국 전체를 암흑으로 만들지는 못했지만, 미국 내 주지사들이 백악관에 "캐나다와의 관세 전쟁을 멈춰달라"고 압박하게 만드는 강력한 정치적 도구가 되었죠.
이 '강경 대응'이 보수당 지지자들조차 자유당(및 협력하는 보수당 주정부)의 단호함에 박수를 보내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자유당의 지지율 역전(Rally 'round the flag)을 이끄는 동력이 되었어요.

됐어요. 이 정도만 하죠.

이런 이야기 가지고 너네들끼리 북미에서나 싸워라 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그리고 상대의 자극에 반사적인 인신공격 같은 건 하지 마세요.
그런거 하고 싶으면 좀 더 전략적이고 용의주도하게 하세요.
이런이름 01.09 06:32  
[@sarnia]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꼬리를 말고 싶으니 나름 체면 치례는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소리죠?

정치 이야기로 도배질하려는 집착증적인 관종 모드를 정치/사회 게시판으로만 국한한다면 체면 정도는 충분히 세워드릴 수 있습니다.

(이전에도 그랬듯이요. 조선이 중국의 속국이였다고 주장하며 일본에서 활동하는 식민사관에 찌든 자의 글을 근거랍시고 퍼와서 내미시더니 그나마 이제는 조공국으로 정정해서 사용하시네요. 보람을 느낍니다.) 

그리고 전임 총리 사퇴 이유를 이런 식으로 얼버무리는 헛소리는 다시 하지 마시고요. sarnia님도 이유를 모르지는 않을텐데... 알면서도 인정하기 싫어서 발버둥치는 모습은 너무 없어 보이잖아요.

(눈물을 짜며 물러난 전임 총리는 물론이고 지난 10월 경주 APEC에서는 현 총리도 트럼프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 했을만큼 캐나다 내에서도 정치인들 사이에 손발이 안맞습니다. 그 굴욕적인 사과의 원인이 되었던 광고... sarnia님이 주장하던 전기 수출과 같은 맥락이라는 건 인지하고 있습니까? sarnia님은 자국 총리의 머리를 조아리게 만들고 다른 캐나다인들에게 굴욕감을 안겨 주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는 보수세력의 주장을 답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sarnia님이 말하는 모니터 속의 기자들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정론지나 공영 방송의 패널들은 대게 유수한 대학의 교수이거나 교수급들입니다. 석학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지요. 가려서 보세요. 한국에서도 유투브나 보며 자신들만의 세상에서 허우적대며 욕을 먹는 무리들이 있잖아요. 어차피 캐나다 보수세력의 주장에는 다들 관심도 없어요. 그걸 또 자신의 분석인 거처럼 너절하게 늘어 놓는 건 꼴불견이고요.)

마지막으로 미국에 사는 사람과 캐나다 국적자가 태사랑에서 뭐 하냐? 라는 힐난에는 신경이 쓰이는 모양이군요. 그럼 (이전에도 여러 사람들이 이미 여러 번 지적했었지만) 캐나다 국적자가 태국 여행 커뮤니티에 와서 주야장천 정치 이야기나 늘어 놓는다는 힐난에도 신경을 좀 써주세요.

많이 외로워 보이십니다.
sarnia 01.09 00:11  
참, 내가 어느 부분에서 화가났는지 모르겠다고 하셨는데, 미국 군사력 경제력 운운하면서 캐나다(피해국)을 조롱하는,
이런이름님의 보편윤리에 대한 놀라울 정도의 무신경함이 공분을 일으킬만한 부분이죠.
악의 평범성이 생각났다고나 할까요
이런이름 01.09 06:35  
[@sarnia] 캐나다만 피해국?

한국을 포함하여 거의 모든 나라가 압박을 받았고 피해를 보았습니다.

캐나다와 비슷한 처지에 있던 멕시코는 상황에 잘 대처해서 캐나다처럼 굴욕을 당하지도 않고 향후 경제 전망도 나쁘지 않습니다.

캐나다는 무능한 정치인들의 헛발질과 미국 경제에 너무 많이 의지/의존하는 게 더 큰 문제가 아니였나요?

남 탓만 하면 sarnia님도 캐나다도 계속 그 모양일 겁니다. 캐나다 국적자이다 보니 느끼는 감정이 남다를지는 모르겠지만 sarnia님보다 더 일찍 더 오래 외국 생활을 한 사람으로 조언을 하자면 남 탓 하고 질투하고 헐뜯는데 시간 낭비하지 마세요. 그 시간을 자신을 위해 사용하세요. 그게 외국 생활을 잘 하는 비결 중에 하나 입니다. 어차피 현재 거주 중인 국가가 조국은 아니잖아요.
필리핀 01.09 06:07  
ICE가 한건했네요!
제3차대전이 발발하기 전에
내전이 먼저 벌어지게 생겼어요!!
제2의 남북전쟁 기대해봅니다!!!
sarnia 01.09 08:08  
[@필리핀] 요즘 ICE 관련 사건이 하도 많아서요.
사망사건이고 시위가 확산되고는 있지만 내전까지는..
팬데믹때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일어난 곳과 가깝네요.
sarnia 01.09 11:16  
이런이름님,, ㅎㅎ

깐죽거리는 습관은 여전하네요.
몇 년 전 누군가(나 아님)와 논쟁을 한답시고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깐죽거리다 xx 소리 듣고 아무 소리 못하시던 사건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고치지 못 하셨네요.

어쨌든 그건 그대 문제고,, 중요한 이야기를 하려고 들어왔어요.
퇴근해서 그대 글 자세히 보니 “박쥐’라는 표현이 있네, 와, 대박.. 

우선 나는 님의 status를 몰라요. 귀화하지 않았다는 것만 알 뿐 님이 영주권자인지, 비자워커인지, 불법체류자인지 알 도리가 없지요.
설령 알고 있더라도 본인 동의없이 PI에 해당하는 님의 status를 내가 마음대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릴 수는 없어요.
님 스스로 어디에서 자신이 영주권자라고 밝혔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님의 글을 그렇게 자세히 읽는 사람이 아니라 그런 건 내가 몰라요.
오죽하면 내 글에 올린 님의 댓글에 박쥐라고 쓴 표현을 뒤늦게야 발견했겠어요.

그 오랜 미국생활 속에서 한국국적을 고수해 오신 그 절개와 자부심은 충분히 존중해요.
하지만 어제 남기신 글 속의 '박쥐'라는 표현과 '얄팍한 삶'이라는 단정은, 같은 시대를 건너온 동포들에게 깊은 상처를 넘어 큰 실망을 안겨주었어요.
님은 국적언급을 질낮은 시도라고 하지만 그 시도가 “박쥐’ 니 ‘얄팍한 삶’이니 하면서 자기와 같은 이민자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300 만 북미동포를 건방지게 매도한 것보다 질이 낮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는 좀 긴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어요. 

국적에 대한 내 생각은 이래요.

국적은 편의가 아니라 책임의 선택이예요.
이민자에게 시민권 취득은 님이 생각하듯 단순히 혜택을 좇는 행위가 아니예요.
내가 뿌리 내리고 내 자녀들이 자라날 이 땅에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고(투표권 등) 그에 따르는 의무를 다하겠다는 책무의 선언이예요.
36 년 이상(나보다 오래 살았다면서요)을 살면서도 그 땅의 시민으로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 오히려 방관자적 태도는 아닌지 되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정체성은 여권의 색깔로 결정되지 않아요.

우리는 모두 한국의 피를 이어받았고, 타국에서도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으로 살아가죠.
시민권 종이 한 장이 나타내는 국적표시로 누군가의 삶을 '얄팍하다'고 비하하는 것은, 그들이 타지에서 겪어온 수많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너무나 가볍게 여기는, 오만하다 못해 비열한 태도라고 생각해요.

나이먹어 한국국적 회복 운운하는 소리를 한 걸로 봐서는 님은 65 세 이상 복수국적에 대해 별로 알지 못하는 것 같아요.
노년에 고국으로 돌아가 혜택을 누리려 한다는 시각은 일부의 예외적이고도 특수한 사례를 일반화한 것이예요.
어떤 이들이 평생 일궈온 삶의 터전을 뒤로하고 고국을 찾는 이유는, 그저 '뿌리'에 대한 그리움과 가족 곁에서 생을 마무리하고 싶은 인간 본연의 애착때문이죠.
이를 '박쥐 같은 부류'로 매도하는 것은 삶의 깊은 고뇌를 이해하지 못한 무례함이예요.

자부심은 스스로를 높일 때 빛나는 것이지, 타인을 깎아내릴 때 생기는 것이 아니예요.
꼰대같은 이야기지만 이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사실이예요.
더 이상 '우리'와 '그들'을 가르는 날 선 언어로 스스로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으시길 진심으로 바래요.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내가 이런 커뮤니티에서 해 본 적이 없는 이야기지만,
님의 정체성 자부심이 왜 한 면에 불과한건지를 설명하기 위해 하는 것이니까 잘 들으세요.

님은 국적을 고국에 두고 오셨다면서요.
저는 한국에 있는 재산을 캐나다로 옮기지 않았어요.
여기 산 지 36 년이나 되었는데 말이죠.

이유는 굳이 설명하기 어려운데, 거기 있는 집을 팔아 캐나다에 가져오면 내가 태어난 나라에 나의 근거가 모두 사라지게 되는데 그게 싫었다고나 할까요.

캐나다나 미국동포 중에는 이런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얼마 전에 알게 되었어요.
한국 내 부동산을 보유한 외국인 중 미국과 캐나다 국적의 동포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특히 캐나다 국적자의 한국 내 토지 및 주택 보유는 수만 건(필지 및 건축물 합산시)에 달해요.
이들은 양국에 이중세무보고를 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한국재산을 유지하는 이유가 모두 순수하다고는 보지 않아요.
진짜 부자들은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다수는 자기나라에 근거를 남겨두고 싶어서 그러는 거예요.

이쯤해서 님이 박쥐라고 비난하신 복수국적에 대해 알아볼까요?
님은 2011 년 이명박 정부가 왜 65 세 이상 복수국적을 허용했다고 생각하세요? 
정부는 1990 년대 캐나다와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세대 중(독립이민, 투자이민) 엄청난 숫자가가 여전히 한국에  자기집을 남겨두고 있으며 이들이 은퇴연령에 접어들면서 이 자산을 회수할 거라는 통계적 예측을 정확하게 하고 있었어요.

만약 복수국적이 허용되지 않아 이들이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완전히 떠나야 한다면, 수조 원에 달하는 부동산 자산이 일시에 매각되어 외화로 환전되어 해외로 유출되는거죠. 물론 전부 일시는 아니고 연퇴연령차에 따라 매각반출되겠지만요.
복수국적 허용은 이들이 자산의 상당 부분을 한국 금융권과 부동산 시장에 묶어두게 만드는 '경제적 닻(Anchor)' 역할을 했고 지금도 계속 하고 있어요.
그 다음으로 중요한 이유는 이들이 자기나라 연금을 한국에서 소비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인데, 이건 뭐 그다지 중요한 이유가 아니고, 

사실 이런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하기가 그래서 다른 톤으로 바꾸어 커뮤니티에 몇 번 올린 적이 있어요.

정체성을 유지하는 방법은 다양해요.

이런이름님이 한국여권을 움켜쥐고 정체성을 유지하는 방법은 비용이 너무 크고 개인적인 손실도 여러모로 막대할 것 같아요.
물론 내 생각이니 개의하지 마세요.
나보다 미국(외국)에 오래 살았다면서요. 그렇다면 36 년 이상이겠군요.

어쨌든 님의 정체성 사랑유형도 존중하니까 조용히 지키시고, 다른 동포들 되지도 않는 말로 비하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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