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뒤숭숭하네요

홈 > 커뮤니티 > 정치/사회
정치/사회

- 정치, 사회, 경제, 종교 관련 글을 올리는 곳입니다.
- 게시물은 매주 2개까지 올리실 수 있습니다.


분위기 뒤숭숭하네요

sarnia 6 633


북한국기라고 놀라지 마세요. 

별 의미는 없고, 세계적으로 가장 평판이 좋은 Reception(Welcome) Music 이라 가져왔어요. 

오늘부터 캘거리에 도착하는 G7 + 게스트들을 일단은 환영한다는 의미의 음악입니다.  


==========================


뒤숭숭하죠? 

진짜 전쟁 났어요. 

상대국 유전시설 폭격은 전면전 개시나 다름없어요.

유가대폭등은 당연한거고, 에너지 수출국들은 화장실에서 웃고들 있군요. 

셰일 이후 미국도 에너지 수출국입니다. 


미국은 오늘 비가 쏟아지는데도 불구하고 수 만 명이 집결한 NY를 비롯 50 개주 전역에서 대규모 반트럼프 집회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북한도 아니고 병신이 무슨 열병식을 한다고 주접을 떨었는데, 무력을 실제로 동원하면 연방군, 주방위군 내부분열이 일어날 것이고 내전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G7이 열리는 알버타 주는 매캐한 산불연기와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있습니다. 

불길한 징조예요. 

캘거리와 행사장이 있는 카나나스키스는 반트럼프 반G7 시위가 예고되어 있는 가운데 연방경찰이 철통경계를 펴고 있는 중 입니다. 


행사장 1 시간 육로이동거리 반경에는 대형기종들이 착륙할 수 있는 공군비행장이 없기 때문에 VIP 들은 혼잡한 캘거리 국제공항으로 들어올 수 밖에 없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오늘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을 출발해서 현지시간 내일 캘거리에 도착합니다.  

공식 초청일은 15 일인데 왜 하루 늦게 오죠? 

험악하기 짝이없는 분위기에서 첫 외교무대 데뷔를 하게된 고국 대통령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건 그렇고, 


펨코엠지는 ‘심심한’이라는 한국말을 못 알아듣고 being bored 로 착각한다는데 설마 그럴려구요. 



6 Comments
필리핀 06.17 07:33  
시차 계산을 잘못해서 출발이 늦었을 거예요.
재명씨가 잘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데
국무총리랑 민정수석 인선 보고 대실망했어요.
sarnia 06.17 09:45  
[@필리핀] 이재명 대표가 마중나온 영접인사들과 명랑하게 대화하는 모습이 괜찮네요.
통역없이 스목톡이 가능한 대통령 오랜만입니다.
제 기억으론 DJ, 이명박, 박근혜 정도였을 겁니다.

캐나다 외교부 의전장 나왔고,
연방장관급으로는 Eleanor Olszewski 나왔고,
Mike Ellis 알버타주 부수상 보이고,
가장 눈에 띄는 건,, 퍼스트네이션 추장이 영접을 나왔네요.
캘거리이니 아마 Cree Nation 추장일겁니다.
땅주인이 직접 마중을 나왔다는 점에서 칙사대접을 받은 거지요.

캘거리 한인인구가 15,000 명 입니다.
아무리 시간이 짧았어도 마중나올 동포를 섭외하지 않았다는 건 한국 외교부의 크나큰 실책입니다.

트럼프는 만나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귀국의 정부기관들이 동남아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마약조직에게 길을 비켜주었다는 게 우리 DEA(연방마약단속국)의 판단인데 어떻게 된 겁니까?

라고 물어올 게 뻔하거든요.

(그나저나 트럼프는 미국으로 돌아간답니다. 겉으론 이란-이스라엘 전쟁 핑계를 대지만, 지난 주말 미국 50 개 주 2,000 개 도시에서 500 여 만 명이 참여한 노킹시위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캐나다에서 노닥거릴 시국이 아니지요)
깨몽™ 06.18 01:28  
평행이론 혹은 마일리지 쌓기 같습니다.
그 끝을 우리는 경험했지요.
아주 불쾌한 경험이었지만 그게 그나마 불발이어서 '불쾌'한 정도이지 성공했더라면... ㅡ.ㅡ
모쪼록 미국이 그 '끝'은 안 보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나저나, '심심한', '무운', '중식', '사흘', '금일'...
저는 저 말뜻을 모른다는 사실보다도 물어보지도, 찾아 보지도 않는다는 데에 더 놀랍니다. ^^;
sarnia 06.18 09:04  
[@깨몽™] 트럼프는 영리한 구석이 있는 자라 파국으로 가는 상황을 만들지는 않을 겁니다.
1 기 4 년과 지난 몇 개월의 행적이 그걸 증명해 주고 있어요.

전쟁개입을 두고 MAGA진영이 산산히 분열하고 있는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터커 칼슨, 머저리 테일러 그린, 스티브 배넌같은 마가 성골들은 전쟁개입을 강력반대하며 만일 트럼프가 이스라엘을 군사적으로 지원하며 이란을 공격할 경우 그의 대통령임기는 끝이라고 협박하고 있는 반면에, 공화당 주류 출신 린지 그레이엄은 전쟁개입을 주장하며 서로 혈전을 벌이고 있군요.

LA에서 시작된 노킹시위의 전국확산으로 시껍하고 있는데 마가진영까지 둘로 나뉘어 싸움박질이 벌어지고, 가뜩이나 꼴보기 싫은 놈들만 모여있는 G7에서 의장국 캐나다에 의해 뒤통수 조롱을 당하자 떠나버린 겁니다. 남아공 대통령, 브라질 룰라, 젤렌스키 동시 초청도 그렇고, 한국 대통령의 ‘Korea is back’ 구호도 심기를 뒤집어 놓았을 겁니다. Korea is back 은 2020 대선 민주당 승리구호 America is back을 패러디한 거거든요 (이건 아주 잘한 이벤트예요. 혹시 한-캐 공동작품이 아닌가 싶군요^^)

어쨌든 매우 뒤숭숭합니다 ㅎㅎ
깨몽™ 06.18 12:19  
[@sarnia] [트럼프는 영리한 구석이 있는 자라 ...]
이 부분은 무척 동의하는 편이었고 그래서 2기 시작할 때 까지만 해도,
어차피 정치인은 정치적 수사를 밥 먹듯이 하는 존재이기에 설마 똑똑한 트럼프가 2기에는 좀더 부드럽게, 유연하게 하겠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트럼프는 또한 '욕망' 또한 많은 치라,
아시다시피 인간이 욕망에 사로잡히면 물불 못 가리고 애비, 자식도 못 알아보는 존재라...
무엇보다 미국 대통령의 문제는 미국 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 지라,... 그게 걱정입니다.
모쪼록 미국이 계엄 엔딩, 탄핵 엔딩, 내전 엔딩으로 끝나지 않고 아름다운 벚꽃 엔딩으로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런 뜻에서, “벚꽃 엔딩”... ^^ https://youtu.be/tXV7dfvSefo )
sarnia 06.19 09:49  
[@깨몽™] 새 대통령이 첫번째 외교행사를 잘 소화하고 돌아간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내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편견이 많았는데, 이번에 G7에서 보여준 모습들을 보며 생각이 많이 바뀌고 있는 중 입니다.
생각보다 밝고 구김이 없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내가 캘거리에 가지는 않았지만 부인역시 괜찮은 사람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3 년 동안 국모인지 주모인지 허접쓰레기같은 사람 이야기만 듣다 정상적인 사람을 만나니 그것만으로도 감회가 새로웠던 모양입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