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은 왜 트럼프를 차 버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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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왜 트럼프를 차 버렸을까?

sarnia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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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커크는 중동/동북아 전문 대기자다. 

올해 87 세의 거장인 그가 지난 주말 미국 의회정론지 The Hill 에 기고했다.

글 제목은 다음과 같다. 

Can Trump handle today’s Korean peninsula? 

그의 견해는 단호하다. 

지금 한국이 너무 위험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다시 추파를 던지고 있지만, 2018 년과는 달리 현재 북미관계의 주도권은 미국이 아니라 북한이 쥐고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의 분석은 정확해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이라는 강력한 친구 겸 혈맹을 두고 있으며,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와 병력을 지원하는 대가로 전략무기에 관련한 핵심기술을 러시아로부터 제공받았다. 

북한의 우크라이나 참전은 북러관계를 단순한 동맹이 아닌 혈맹으로 격상시켰다.  

북한은 6 년 전과는 비교도 안되게 더 강력해진 핵과 미사일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탄착오차 없이 세계 전 지역으로 핵탄두를 실어나를 수 있는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이, 2018 년과는 달리 혈맹으로 격상된 러시아 덕분에 경제위기가 완화된 상황에서 미국의 대화제의를 넙죽넙죽 받아들일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김정은의 입장에서는 2018 년이나 2019 년 처럼 트럼프와의 ‘짧은 브로맨스’를 되살릴 필요가 없어졌다. (By now he doesn’t necessarily need to rekindle his brief bromance with Trump.)

가장 중대한 변화는 따로 있다. 

북한의 통일 및 평화정책이 완전히 다른 노선으로 수정되었다. 

북한은 한국을 ‘대한민국’이라고 부르며 적국으로 간주하는 ‘적대적 두 국가론’을 선포한지 오래다.   

아니나다를까, 트럼프가 숀 해너티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과의 만남을 시사하자마자 북한은 전략순항미사일을 날려보냄으로써 트럼프에게 꿈 깨라는 답변을 보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은 한국과 대만에게는 다중적이고 복합적으로 불행한 일이다.

MAGA 집권세력은 한국과 대만으로부터 첨단제조업을 강탈하려는 음모를 꾸미는데만 정신이 팔려있을 뿐, 이 두 나라를 북한과 중국의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의사는 별로 없어보인다.    

도널드 트럼프는 대만과 TSMC 파운드리를 맞교환하자는 식의 중국과의 비밀거래도 서슴지 않을 인물이다. 

국제정세가 변곡점을 도는 이 엄중한 시기에 한국은 나라를 통째로 말아먹은 대통령과 그 처가의 범죄카르텔의 죄상을 파헤치느라고 날밤을 지새고 있는 중이다.

권력진공으로 인해 외교가 마비되어 있는 바람에 밖에서 보기에 한국은 무주공산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1 Comments
sarnia 01.28 11:53  
이 글을 쓰다가 윤석열 저 개새끼가 떠 올라 키보드를 집어던질뻔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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