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되면 한국 진짜 망한다
제국의 리더를 뽑는 미국대선이 이렇게 흥미진진했던 적은 일찌기 없었을 것 같다.
오늘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정-부통령 후보 합동유세장의 열기는 대선결과를 일찌감치 가늠하게 하는 분수령이 됐다.
호스트 역할을 한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자신이 부통령 후보로 낙점받는데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감동적인 찬조연설로 템플 유니버시티 강당에 모인 1 만 4 천 여 명의 청중들을 열광시켰다.
“We are not going back!” 미국은 (트럼프가 상징하는 그런 시대로) 절대 돌아가지 않는다
그가 선창하고 청중들이 수 십 차례 연호한 이 구호는 2024 대선의 상징적 구호로 부상했다.
그는 연단을 내려오면서 카말라 해리스를 향해 Madam President 라고 부르기도 했다.
유대계이면서 전형적인 엘리트부류인 조쉬 샤피로대신 미네소타 시골마을 교사 출신이면서 주방위군 부사관 출신 팀 웰즈를 지명한 것은 매우 지혜로운 선택이었다는 게 중론이다.
현재로서는 대선을 불과 석 달 앞두고 폭발적인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카말라 해리스가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 경이로운 상승기류는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다기보다는 2016 년 스윙스테이트를 휩쓸었던 트럼피즘과 정반대되는 현상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카말라 해리스가 전국지지율에서 2 퍼센트에서 11 퍼센트까지 앞서고 있다.
문제는 7 개 스윙스테이트인데, 추세가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 평균 동률로 막상막하다.
역시 동률로 끌어올려진 펜실베이니아 주 (대의원단 19 석)에서부터 역전이 예상된다.
30 세 이하 유권자층에서는 카말라 해리스가 도널드 트럼프를 더블스코어로 압도하고 있다.
2024 미국대선은 ‘다른 나라’의 선거가 아니다.
후보들의 특성상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세계는 전혀 다른 세상이 될 것이다.
두말하면 잔소리지만, 특히 한국은 나라의 명운이 좌우될만큼 중대한 영향을 받게 될 것이 자명하다.
자국 정세는 나름 꼼꼼하게 분석하는 한국 논객들이 미국대선을 이야기하면서 경박하기 짝이없는 소리들을 늘어놓은 것을 보았다.
‘트럼프가 당선되어야 한국에 유리하다’느니 ‘반도체공장 빼앗기는 것보다 현찰(방위비) 내는 게 더 싸다’느니 하는 말들을 하는 걸 듣고,, 정말 아직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