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 거는 건 아니고
이런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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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12:24
연세가 좀 있는 분들은 기억하실 듯 한데 박정희 정부 때도 포항 인근 해저에 석유가 매장되어 있다는 발표가 있었지요?
신문에 대서특필로 나오고 온 나라가 희망에 들썩였고 '제7광구'라는 노래까지 나와 인기가요 순위에 오르기도 했었고요.
석유가 있다는 정부 발표는 있었지만 석유를 캤다는 이야기는 없었고 나중에는 채산성이 없어 시추를 포기했다는 말이 소문으로만 돌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석유가 있긴 있는데 매장량이 적어 캐봤자 돈이 되지 않는다는 소리였겠죠.
이게 벌써 50년쯤 전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석유에 관해 같은 내용을 현 정부가 발표했더군요.
확정적인 조사 결과도 없이 그저 희망가를 먼저 부르는 두서없는 정부이거나 국민의 관심을 다른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해 미끼를 던지는 얄팍한 정치술수가 아니길 빌어 볼 뿐 입니다.
아무튼 진짜로 석유가 나오면 좋겠네요.
알라스카 주는 석유로 인해 벌어들인 이익을 주민들 머릿수대로 나눠 주더군요. 보통 1500달러 수준이라던데 금액은 수익 규모에 따라 해마다 차이가 있다더군요.
한국서는 이렇게 할 가능성은 거의 없겠지만 차기년도 예산까지 미리 끌어다 쓸 정도로 적자에 시달리는 정부에게는 여윳돈이 생기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겠지요. 석유가 나와 돈이 된다면 국방비 증액이나 국민연금 재원 확보에 사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