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앞에서 부산 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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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에서 부산 욕하지 마세요

sarnia 9 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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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부산 가지마!”


나는 어제 누군가로부터 뜬금없이 이런 소리를 들었다. 

누구인지는 밝힐 수 없다. 

내가 한국에 갈때마다 거의 예외없이 부산여행을 한다는 걸 잘 아는 지인이었다.

한껏 부풀었던 기대가 배신감으로 변하자 어디 화풀이할 곳 없나 두리번거리다가 ‘부산사랑의 아이콘’으로 알려진 나에게 전화한 것으로 짐작한다. 


나는 생각이 전혀 다르다. 

나는 이번에 부산이 잘 했다고 생각한다. 

18 개 모두 골고루 백중세로 빨간색을 위협했다. 

1990 1.22 사태 이후에는 처음 있는 일이다. 


새로 짜여진 싸움판은 예술적 황금구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쪽에 목표물을 아작낼 한맺힌 샤낭꾼들이 골고루 들어갔다.  

어느 쪽도 혼자 손에 피를 묻힐 부담없이 상대진영과 협력해서 사냥에 나서게 되었다.   


그건 그렇고, 


살면서 지켜야 할 금도라는 게 있는데,

어떤 경우에도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종류의 말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다음과 같은 말들이다. 


‘앞으로 부산 절대 가지마!’

‘늙으면 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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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sarnia 04.12 11:17  
맹세컨대 이 글은 한국의 총선과는 별 관계없는 글 입니다(나는 한국정치 잘 몰라요)
다만 품격과 교양이 떨어지는 말은 서로 하지 말자는 의미에서 ..
hawa72 04.12 13:27  
부산에 삽니다. 부산에 사는 저도 부산을 떠나고 싶었습니다.ㅎㅎ
사람도 지역색도 변화하기는 힘들죠.  그래도 윗 글을 보니 위안이 됩니다.
저 부산에 삽니다. 변하고 있는 그리고 변화하려 애쓰는 그런 부산을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사랑 04.12 14:06  
저는 미국에서  17년 넘게거주중인
부산을 뼈속까지  사랑하고
그리워 하는 부산 사람 입니다..

수많은 정치 평론가들의 해석을
떠나 서라도
이제 부산이 싫어 지려고 합니다.

아니 18년만의 고국 방문계획
 취소 하고
라오스 힐링여행으로
확 싸질르려 맘 돌렸습니다..

거따가 언놈(?} 하고 가튼핏줄

파평 ㅇ 씨에
같은파..

태어나서 첨으로 제성씨가
싷ㄹ어 졌습니다..
좌파&우파..
트파&바파
아님다..

진정한 라오스 파입니다..

절므니들 다 떠나고..

늘그니들만 남은 부산인가요?
물에깃든달 04.12 14:52  
아니 뭐 누가 뭘찍든 어때요~ 내가 판단하기론 이게 맞는거고 그분들이 생각하기론 저게맞는거니까... 뭐 아무리 생각해도 왜 그런결정을 했는지 이해가 안간다는건 어찌보면 정상인것 같습니다. 그걸 인정하고 존중하느냐 차이죠..(쓰고보니 너무 교과서적인 말이군요.)
저도 진짜 도대체 어떤 뒷 이야기가 있어야 저런 결정을 할 수있는가에 대해서 저랑 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의 생각에 대해 고찰을 많이 해봤습니다만, 그네들이 저를 볼때 드는 생각도 대략 비슷하겠지? 라는 결론밖에 나지 않았거든요... 여전히 신기합니다.
심지어 저랑 10년 넘게 나름 친한 친구도 저랑 생각이 완전 달라요. 직업, 자산 정도, 학업성취도? 이런게 비슷한데도요.
뽀뽀송 04.12 15:27  
그래도 지역마다 모두 40% 이상 득표했고, 한 곳은 당선됐는데...

이 곳만 보면,
미안함에...

sarnia 04.13 09:33  
[@뽀뽀송] 그래도 부석사는 정말 아름다운 사찰이었어요.


뽀뽀송 04.14 13:57  
[@sarnia] 추사가
제주로 유배를 가서,
소전이란 문집을 썼다고 하더군요.

여기 게시판으로 유배온 싸니아님 글 모아도
문집이 될 듯 합니다.ㅎㅎㅎ
야리지말아주세요 04.12 15:59  
부마항쟁과 광주항쟁의 시작은 부산 마산.

야도라 불리던 부산을 이렇게 만든 장본인은 김영삼. 군부독재 시대에 꼭 필요한 민주화 영웅이지만,

군부시대가 끝난 대한민국에서 김영삼은 진짜 아무 능력도 없는 늙은이었다.

하나회 숙청하고 금융실명제는 막 군부를 벗어난 정권이기에

꼭 해야만 자신의 입지가 바로 서는 일이라 국민을 위해 한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의 업적이라 부른다면 업적이라 할 수 있겠지.

하지만 갱제 갱제 하면서, 진짜로 경제에 대해 조언을 하면 어려운 말 쓴다고 화를 내던게 김영삼.

그래서 나라가 그꼴 나도록 방치했던게 김영삼 정부.

그중에서 제일 나쁜게 부산 영남을 통째로 들어서 수구 세력에게 넘겨주고 자기가 대통령이 되려한 삼당야합이다.

그 이후 부산에서 민주세력은 크게 축소되버린거지, 김영삼 이전의 영남은 민주주의 상징이었다.

언젠간 그런 민주주의 부산이 다시 돌아오길 기대한다
필리핀 04.14 08:17  
부울경....노무현 문재인 조국이 있는데도
아직도 대구경북 2중대 노릇이나 하는 문디들...
자존심도 없고 배알은 꼴리지 않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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