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를 풀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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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를 풀어드리겠습니다

sarnia 8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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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한대로, 일부 한국인들이 F-4 재외동포비자에 대해 잘못 알고 오해하고 있는 점에 대해 그 오해를 말끔하고 깨끗하게 풀어드리겠다. 


특히 국뽕, 국수주의, 외국인혐오증 증세가 심각한 분들에게 필독을 권한다. 


오해 하나 : F-4 비자때문에 조선족(중국동포)들이 한국에 몰려들어와 내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간다.


팩트: F-4 재외동포비자는 중국동포들을 대상으로 디자인된 비자가 아니다. 과거에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했던 적이 있는 동포를 대상으로 디자인되었다. 과거에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했던 적이 있는 동포란 주로 캐나다와 미국동포들이다. 


중국, 러시아, 일본동포들 중에는 과거에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했던 사람들이 드물다. 그들이 F-4 비자를 받을 수 없는 것은 아니나 훨씬 까다로운 취득조건이 요구된다. 


취득하기 어려운 F-4 비자를 취득하고 한국에서 활동하는 중국동포들이 있다면 그들이야말로 대한민국에 필요한 인재들일 가능성이 높다.    


오해 둘 : F-4 나 복수국적을 취득한 은퇴한 미주동포 늙은이들이 한국에서 주는 연금혜택을 받으며 내국인들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 


팩트: 한국에 연금을 납부한 적이 없는 시니어 미주동포들은 한국에서 연금을 받을 수 없다. 그들은 본국으로부터 연금을 받는다. 한국 납세자들의 세금을 축내기는커녕 오히려 외화를 벌어들이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게다가 한국에 들어오는 시니어들은 자신들이 거주할 주택을 구매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렇다할 수입이나 주택구매력이 없는 시니어 미주동포들은 한국에 돌아오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한국에 돌아오는 것보다 각종 연금을 포함한 보편적 복지와 시니어 의료혜택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캐나다나 미국에 그대로 사는 것이 훨씬 안락하고 유리하기 때문이다.  


은퇴해서 한국에 거주하는 시니어 복수국적자들은 (캐나다의 경우) CPP(국가연금) 와 직장 등에서 부은 RSP, RRSP 등 은퇴연금은 은퇴지에서 계속 받을 수 있다. GIS (Guaranteed Income Supplement)같은 건 받을 자격이 없거나(연금과 기타수입 총액이 이미 기본소득을 초과하므로) 안 받아도 그만인 사람들이 대부분이다.(GIS는 외국에 살면 안준다)


GIS 란 은퇴자 부부의 연간소득이 27,552 달러에 미달할 때 국가가 잔여액수를 채워서 소득을 보전해 주는 기본소득보장제도를 말한다. 


미국국적동포라면 다른 연금들은 한국에 가서도 계속 받을 수 있지만 SSI (사회보장연금)은 포기해도 그만일 정도로 (이건 외국에 살면 안준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라야 한국이든 동남아든 외국에서 은퇴생활을 할 수 있다. 


연금과 복지에만 의지해야하는 저소득층 시니어들이 본국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매달 평생 받을 수 있는 몇 천 불을 포기하고 고작 몇 십 만 원 받으러 한국에 가서 산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 소리다.     


오해 셋 : 검은머리 외국인들이 박쥐처럼 조국을 등지고 떠날 땐 언제고 F-4 비자를 받아 한국 등처먹으러 다시 기어들어온다.    


팩트: F-4 비자를 받으려는 미주동포들은 한국 등처먹으러 돌아오는 사람들이 아니다. F-4 비자를 받으려고 하는 사람들, 또는 65 세가 되어 복수국적(조건부 국적회복)을 신청하려고 하는 미주동포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첫째는 한국으로부터 북미보다 더 나은 조건의 잡오퍼를 받은 전문직 종사자들이고, (굳이 전문직 종사자라는 표현을 한 이유는 F-4 비자로는 단순노무직에 종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는 한국에서 자산관리를 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이다. 


한국 국토교통부와 대법원 등기소 통계에 따르면 동포인구당 한국 국내 부동산 보유비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는 캐나다인데, 2022 년 기준으로 약 2 만 명의 캐나다 시민권자가 한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ttps://www.koreatimes.net/ArticleViewer/Article/151830


시민권자들만 그렇다는 것이고, 영주권자까지 합치면 이보다 두 배 이상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캐나다보다 동포인구가 10 배 이상 많은 미국을 합치면 그 수는 수 십 만 명에 달할 수 있다. 


이들은 한국과 체결된 조세협정에 따른 복잡한 세금관리, 예금구좌 운용등을 위해 안정적인 국내 신분인증이 필요하다. 한 예로 캐나다 동포들의 경우 한국과 아포스티유 협약이 없다는 이유로 언제부턴가 서류 한 장 한국에 보내려면 변호사 공증-주정부 인증-한국공관 영사공증 등 공증을 세 번이나 하라고 요구받는 개같은 상황이 되었다.   

 

한국의 거래은행으로부터 날아드는 ‘Request for Overseas Tax Residence Status Confirmation’을 작성해서 공증한 여권사본과 함께 등기우편으로 보내든지 시민권자 서명인증서와 위임장을 공증하여 역시 등기우편으로 보내본 경험이 있는 동포들이라면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과거에 비해 한결 까다로워진 국내신분인증절차로 인해 외국국적자로서 겪는 불편을 일거에 해소하기 위해 F-4 재외동포비자와 거소증을 받으려고 하는 것이다. 65 세 이상 복수국적취득도 마찬가지다. 


한국정부의 입장에서도 막대한 액수의 외화가 해외로 반출되는 현상을 억제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F-4 재외동포비자와 조건부 복수국적허용 이라는 유화적 제도장치를 통해 미주동포관리대책을 수립한 것으로 보면 된다. 


아울러 미주동포들이 불과 20 년 전과도 비교할 수 없이 캐나다, 미국같은 주요우방국가의 주류사회에 대거 진출함에 따라 그들이 고국과의 연을 단절하지 않고 긍정적인 도움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할 필요도 있었다.   


F-4 비자든 65 세 이상 복수국적인정(조건부 국적회복)이든 한국에 들어오면 손해를 끼치기 보다는 도움이 될만한 사람들이라고 판단해서 그들을 어떤 형태로든 한국과 끈끈한 관계로 묶어두려고 만든 제도라고 생각하면 틀림이 없을 것이다. 


비용이나 리스크보다는, 한국이 얻는 경제적 문화적 이득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이 특별비자 및 복수국적허용을 도입하고 유지하는 것이다.  

 

한국속담을 빌어 표현하자면 ‘누이좋고 매부좋은 일’인 셈이다. 


오해 넷 : F-4 재외동포비자가 스티브유와 같은 병역면탈자를 양산할 수 있다.  


팩트: 스티브 유 사건 이후 개정된 새 법령에 따르면 병역을 면탈할 목적으로 국적을 이탈한 대한민국 남성은 41 번 째 생일이 되는 날까지 재외동포자격으로 재입국할 수 없다. 다시말해 그런 사람들은 병역의무가 종료되는 41 세 까지 F-4 비자를 받을 수 없다.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다. 그 중 소수는 상황에 따라 일탈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부차적이고 지엽말단적인 문제들이 F-4 재외동포비자의 기본취지를 뒤흔들만한 이유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빈대잡기 위해 초가삼간 태워 먹을 사람들이나 할 법한 소리는 이제 그만 할 때도 되었다.


그리고 기왕에 스티브 유 이야기가 나왔으나 하는 말인데, 엄밀히 말해 스티브 유는 병역면탈때문이 아니라 ‘국가라는 집단의 감정’을 건드린 괘씸죄로 인해 이 비자를 거부당해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적어도 내 판단은 그렇다. 


나는 비자문제와는 별개로 미국판 태극기부대인 그를 추호도 감싸고 돌 마음이 없지만 (그는 실제로 트럼프 지지 광신도이면서 2020 대선부정 음모론 신봉자다), 대한민국 예비역인 내가 보기에도 그에 대한 한국 법무부, 외교부의 대응은 감정적이고 비합리적이라는 생각을 부인할 수 없다. 


한국에서는 병역면탈이 민감한 문제여서 그런다고는 하지만, 최근 10 여 년 동안 병역면탈자를 두 명이나 대통령으로 선출한 것을 보면 딱히 그런 것 같지도 않은데, 왜 유독 아무것도 아닌 민간인 하나에게만 그토록 오랫동안 증오표출에 집착하고 있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오해 다섯 : F-4 재외동포비자제도는 한민족 혈통주의를 기반으로 한 인종차별적 제도다. 


팩트: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소리로 들릴 수 있으나 혈통이 아닌 국적(대한민국 국적) 보유여부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술적으로 인종차별적인 제도라고 규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이 비자제도가 캐나다-미국-호주-뉴질랜드-영국-EU 동포들에게는 절대적으로 유리하고 중국-러시아-일본동포들에게는 대체로 불리하다는 점은  나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정부가 이 비자제도를 도입한 명백한 이유와 목적이 있으므로 나는 개인적으로 이 문제가 본질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해 여섯 : “저는 캐나다 영주권자인데 저도 F-4 재외동포비자를 신청할 수 있나요?”


팩트 : 절대 신청할 수 없다. 해외영주권자인 당신은 한국에서 비거주자로 분류돼 주민등록이 말소되었더라도 아직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지구상에 자국민에게 비자를 발급해 주는 나라가 있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다. 당신은 재외동포비자가 아니라 재외국민용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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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미주동포사회에서는 재외동포청이 설립된 걸 반기는 분위기지만, 사실 한국에 시급히 설치되어야 할 부서는 재외동포청이 아니라 이민부다. 


이번에 재외동포비자를 신청하고 발급받으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비자발급을 법무부가 관할하고 있는 사실 자체가 한국의 이민자에 대한 촌스럽고도 시대착오적인 마인드를 잘 보여주고 있다.   


한국을 몰락 위협으로 내몰고 있는 가장 중요한 위험요소 두 가지는 첫째가 인구절벽이고 둘째가 재생에너지에 대한 무대책이다. 전쟁위기는 세 번 째 위험요소다. 제조업과 무역으로 먹고 사는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작자가 불과 1 년 전 까지만해도 RE100 의 개념조차 몰랐고 지금도 별 대책이 없는 상황은 놀랍기 그지없다. 


정말 1960 년대 가난했던 그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은가? 


8 Comments
Vagabond 2023.05.28 10:59  
(오해 일곱)
F-4 비자를 이용해 이중국적을 유지하려 하는 이유는
소액의 국민건강보험을 유지하다 현재 또는 미래에
저렴한 비용으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으려는
이른바 의료관광을 위한것도 있다......는 틀린 얘긴가요?
sarnia 2023.05.28 11:57  
[@Vagabond] 이중국적이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고 복수국적이라는 말을 사용해요. 
F-4 와 복수국적은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복수국적은 65 세 이상에 해당되는데, 의료보다는 은퇴생활자체를 한국에서 하고 싶어하는 노인들이 주로 복수국적을 신청합니다.
한국국적 회복해서 복수국적되면 F-4 비자는 필요가 없어지죠.
본국으로부터 나오는 연금받으며 한국에서 은퇴생활하는 노인들이 한국에서 보험료내며 거기 의료서비스 받는거야 당연한 소리구요.
근데 한국보험료에 불만인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여기 있으면 한 푼도 안 내는데 (알버타 주 같은 경우는 나이에 관계없이 의료보험료 자체가 없어요) 한국갔더니 한 달에 몇 십 만 원 씩 의료보험을 낸다고 말이죠. 

의료관광은 사보험이 없는 65 세 미만 미국교포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입니다.
미국가면 아예 그런 여행패키지가 있더군요. 각종 건강검진하고 1000 불 이런 식 입니다.
어떤 건 5000 불, 만 불 짜리도 있다고 들었어요.

F-4 는 거소증을 발급받기 위한 비자고 거소증을 발급받으려는 이유는 인감증명낼 수 있고 한국서류로 모든 일을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지 거기 눌러 살기 위해서 거소증 받는 건 아니예요.
거소증 받고 한국에서 살고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그런 사람은 없어요.
거소증 받아 온 대부분의 교포들이 마찬가지일 겁니다.
한국에 돌아가 살려면 거소증 신청할 필요없이 국적회복해서 역이민하면 되죠.

근데 거소증 유효기간이 3 년이라 3 년마다 갱신해야 하는데 갱신은 반드시 한국 국내에서 해야하기 때문에 거소증 가진 사람들은 최소한 3 년에 한 번은 한국에 가야 합니다.
비자런이 아니라 거소증런을 다니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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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이야 사람마다 천차만별이지만, 디테일을 들여다보면 대체적인 흐름은 알 수 있지요.
대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면 내가 오해했거나 그 오해를 바탕으로 편견을 가졌던 부분이 뭔지 알게 되고요.
몇 주 전에도 그랬고, 3 년 전인가도 여기 누군가가 뭘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주제에 "미국교포 늙은이" 운운하며 이러쿵저러쿵 꼰대같은 소리를 해서 분란 비슷한 일들이 벌어진 적이 있어요.
여기 미주교포분들 많지만 사실 이런 주제로 일부 한국 내국인들의 삐딱한 시선에 대꾸하려 하지 않는 다는 거 잘 압니다.
그냥 그려러니하고 꿀리고 들어가주는데, 저도 그 심정을 이해합니다.
제가 그냥 특별하게 말이 많은 것 뿐이죠.
Vagabond 2023.05.28 14:31  
[@sarnia] 저는 사용해요
이중국적은 두개의 국적을 가지고있는 경우를 의미하는 말이죠
복수국적은 두개'이상'의 국적을 가지고있다는 의미고요
"한국과 미국의 중복된 국적"같이 두개의 국적을 이중국적이라 하는겁니다
"그들"이란 단어가 두명도 되고 두명이상도 맞다는걸 통칭 복수라고 하듯이요
그 외의 정치적,사회적 의미는 저는 모르겠습니다...
저보고 무식하다 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제 수준이 그러니 다른 깊은 뜻이 있으면 가르쳐주세요 ㅠ

그러면 어쨌거나 국민건강보험을 이용하려는건 큰 틀에서 맞는 얘기란 말씀이죠?
아니, 틀린 얘기라고 할 수는 없다... 이쯤인가요?
제가 이해 하기에는 어쨌거나 한국에 들어와서 지내면서 일정부분 건강보험료를 내면
당연히 그 기간동안 (건강보험으로서의)진료를 충분히 받을 수 있고
한국에서 진료와 휴양과 여행등을 마치고 돌아가면 다시 국민건강보험료는 내지 않으면서 이민생활로 돌아가는 시스템
이게 맞냐는겁니다
참고로 저는 이민자나 복수국적 같은 문제에 편견도 없고 오해나 불만도 없습니다
인터넷에 그런 글들이 엄청 떠도는데 사실이 궁금해서요

혹시 제가 개념을 잘 못 잡고있거나, 잘 못 알고있는게 있으면 누구라도 지적 부탁 드립니다 ㅎ
sarnia 2023.05.28 20:31  
[@Vagabond] 한국의 일부 상류층이 탈세나 자녀들의 병역면탈을 목적으로 국적이탈을 활용하는 건 다반사인데, 교민들이 한국의 의료시스템을 악용한다는 말은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아요. 한국 국내에 그런 소문이 무성하다는 걸 알아요. 

내가 알기로 교민이 한국에 가서 보험적용되는 의료서비스를 받으려면 최소한 6 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야해요.
보험이 적용되도 무료는 아니죠.
메디케이드를 받을 수 있는 미국의 65 세 이상 교민이나 나이에 관계없이 의료수가가 전액 무료인 캐나다 교민들이 한국에 가서 의료서비스를 받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인터넷에 떠도는 소리들은 미국은 비싸고 캐나다는 많이 기다려야 한다고 하는데 그것도 실상을 따지고 들면 과장되거나 잘못 알려진 게 많죠.
일단 미국도 메디케이드는 무료고 캐나다의 대기시간은 스페셜리스트(한국의 경우 대학병원)를 기준으로 하면 큰 차이가 나지 않아요. 세 나라 중 인구당 의사수 자체가 한국이 가장 적은데 무슨 차이가 나겠어요.
시스템이 다른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영어가 불편한 일부 교민들이 큰 병에 걸렸을 때 한국에 가서 치료받는 게 편하다고 생각할 수는 있죠.
그 분들 입장에서는 한국가서 질좋은 의료서비스 받았다고 할만 합니다.
그런 분들이 한국에 가서 수술받거나 치료받는 사례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게 몇 건이나 되는지 모르겠어요. (보험료내고 자격될 때까지 6 개월 기다리면서?? 인터넷에 떠도는 소리말고, 그런 케이스 알고 계시는 분들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나도 궁금해요)
 
의료관광은 전혀 다른 개념이예요.
내시경, 애블레이션, 초음파, 엠알아이 같은 건 돈만내면 한국에서  초고속으로 할 수 있는 모양이예요.
여기서는 무료이긴 하지만 전이위험진단 등 긴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두 달 정도 기다려야 할 겁니다.
주로 미국에 있는 한인여행사에서 이런 상품을 내 놓는데 (고국방문 의료패키지) 이런 상품사서 한국가는 사람들은 보험을 적용받지 않고 한국에서 내야 할 돈 다 내고 받는 겁니다.
돈 다 내도 한국이 의료수가가 미국에 비해 엄청 저렴해서 가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들었습니다.
장사가 되니까 여행사에서도 이런 상품을 계속 내 놓겠죠.
이런 경우가 의료관광인데, 이건 대부분 미국의 65 세 이하 사보험없는 교민들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 아 하나 많이 가는 게 있네요. 임플란트.
이건 여기서 보험적용이 안되기 때문에 어마어마하게 비싼데 이걸 하러 한국에 가는 분들이 많더군요.
이빨이 튼튼한 나같은 사람은 아직 관심없는 이야기지만요.
Vagabond 2023.05.28 22:37  
[@sarnia] 아...ㅎㅎ 죄송해요
사실인가에 대한 질문을 옳은 일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이해하신듯 하네요
말씀하신 상류층이나 고위 공무원의 가족의 국적이탈에 대한 문제는
우리가 얼마나 후진적이고 부패한 민족인가에 대한 모든 측면에서 동의합니다

그러면 결국 사실이 아니란 말씀이네요
미국의 의료 서비스도 기실 소문만큼 그렇게 살인적인 금액이 드는건 아니고
캐나다의 교포들도 현지에서 아쉽지 않을만큼 충분한 의료 서비스를 누리고 있다
한국의 건강보험이 북미 동포들에게 복수국적을 이용 해서라도 누릴만한 가치나 매력은 사실상 없거나 낮은 수준이다
일단 사르니아님 주변에도 없고 남의 사례도 역시 들은 바 없다... (치과 제외)
이런 말씀인거죠?
소중한 정보 감사 드립니다
이런 대화를 무지의 소치들도 많이들 보고 오해를 바로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언급했던 "의료 관광"이란 단어가 비단 패키지 상품을 의미했던건 아닙니다
예를들어, 우리나라보다 태국의 치과 의료비가 저렴한 모양이에요
그래서 스스로 여행가서 치열교정 같은거 하고 여행도 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하더라고요
타투도 그렇습니다
그림이 클수록 붓기도 그렇고 덧나지 않게 관리가 필요해서 태국에서 꽤 오랜시간 머물죠
그런 여행의 의미였습니다
sarnia 2023.05.28 23:53  
[@Vagabond] 여행자가 보험없이 여기와서 아프거나 사고나면 골치가 아픈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중환자실에 입원할 경우 하루에 미니멈 2 만 몇 천 불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캐나다나 미국 오실 때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반드시 풀보험 들고 와야 한다고..

나는 여기 살면서 병원신세 진 적이 딱 두 번 있는데, 한번은 키드니스톤으로 응급실에 실려온 적 있고, 한번은 수술 받은 적 있어요.
3 년 전에, 비나인이라 긴급은 아니어서 그 해 3 월에 진단받고 6 월에 수술했어요.
여기 그 이야기 올렸던 것 같은데.. 만일 비나인이 아니고 카시노마(악성=암)였으면 바로 그 다음 주에 수술일정 잡혔을겁니다.
그때가 한창 코비드 전쟁 시작할 때라 병원들이 힘들때였죠. 

한국과 시스템이 달라 불편하다면 불편한 것도 많아요.
한국에선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웬만한 약 처방받아야 하는 게 많거든요.
패밀리닥터 만나 처방전 받아야 하는데 예약해야 합니다.
제 패밀리닥터 근무시간이 제 근무시간과 똑같아 (월-금 0800-1600) 의사만나려면 하루 월차내야 하지요.
그게 싫으면 주말이나 저녁에도 문여는 walk-in clinic 가야하는데 두 시간 기다려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동네의원가면 기다리지 않고 웬만한 처방이나 치료 즉시 해 주잖아요. 말만 잘하면 동네약사도 다 해주고..

한국이 뛰어나다고 소문이 난 분야는 치과 뿐 아니라 성형도 있지요.
성형은 의료관광단으로 여행사가 모집해서 가는 건 아니고 개인적으로 알게모르게 많이들 간다고 합니다.
sarnia 2023.05.28 23:58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freetalk&wr_id=293718&sfl=wr_name%2C1&stx=sarnia&sop=and&page=6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진짜 여기 올렸네..
말을 줄여야 겠어요.
Vagabond 2023.05.29 00:14  
술집에서 담배 못피게된게 고작 10년 조금 넘었거든요
근데 말만 잘하면 동네 약사가 약 조제 해주는게 금지된건
20년도 넘은것 같네요 ㅎㅎㅎㅎ
저도 오해 하나 풀어드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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