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함마디'는 기독교에 떨어진 핵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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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함마디'는 기독교에 떨어진 핵폭탄

sarnia 7 365
유튜브는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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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istic View(physics + theology) = Better Insight
 
우주(시공간)에는 어디에도 신이 존재할 자리가 없다
왜?
물질계에서는 존재와 원리가 그 자리를 채우고 있고
영적공간은 "나" 가 그 자리를 채우고 있으니까
(sarnia 의 잠정 결론)
 
진짜?
sarnia 너 그러다가
만일 신이 있어서 너를 지옥에 보내면 어쩌려고?
 
걱정마
설령 신이 있다고 해도
자기 안 믿었다고 지옥에 보내는
그런 양아치 이기야 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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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 때문에 절교하고 헤어졌던 친구와 오해를 풀고 다시 해후하는 마음은 어떤걸까?
그런 경험 없어 잘 모르겠다.
기독교 전통 교리에 절망한 나머지 불교로 개종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본래의 예수의 이야기와 불교가 추구하는 진리의 본질이 다를 게 없더라는 걸 깨달았을 때, 다시 말해 예수는 싯타르타의 사상적 동생뻘이었구나 하는 것을 눈치챘을 때 그 사람이 맞이하는 종교적 환희와 충격은 어떤걸까?
 
난 잘 모르겠는데 이런 경우 무지 많은 듯 하다.
 
여기 모태 신앙 기독교인이 있다.
 
그는 보스턴 출신의 미국인이다. 그는 성인이 되어 자기 종교와 결별하고 불교로 개종했다. 기독교에서 불교 등 동양종교로 개종한 서양인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그 역시 전통 기독교의 구원론에 영적 설득력의 한계를 절감했기 때문에 개종을 결심한 것이었다. 그는 일본의 교토로 가서 선불교의 Shunryu Suzuki Roshi의 제자가 됐다. 그의 이름은 리차드 베이커 (Richard Baker).
그런데 그가 나중에 이런 말을 했다.
 
 
“But,” -he laughed- had I known the Gospel of Thomas, I would not have had to become Buddhist”
 
그의 이 말은 직역하는 거 보다는 조금 의역이 필요한데 나는 이렇게 이해했다. the Gospel of Thomas 을 비롯한 나그함마디문서의 진가를 그가 진즉 알았더라면 사복음서를 비롯한 성서와 예수에 대한 이해를 좀 더 정확하고 풍부하게 했을 것이고, 만일 그랬다면 그가 굳이 불교로 개종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라는 말이다.     
 
베이커 스토리는 요즘 읽고 있는 일레인 페이절스의 ‘Beyond  Belief’ 에 소개되어 있다. 베이커를 센프란시스코의 어느 선불교 명상센터에서 만난 페이절스는 ‘he laughed’ 라는 필자주를 넣어 그가 불교로 개종한 것을 후회하는 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베이커는 자기의 옛종교 기독교가 종교다운 모습으로 거듭나 줄 것 같아 기쁜 모양이다.  
 
사실 무슨 소리를 둘러대도 전통 기독교 교리에 바탕을 둔 구원론은 파당적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파당적인 것과 보편적 진리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 이것은 교리의 비과학성과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다.
 
인간에게는 유무식을 막론하고 진리를 추구하고 자아와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려는 무한욕구가 있다. 이런 무한욕구를 가지고 있는 인간에게, 기원후 4 세기 경 일부 교권주의자와 특정지역의 정치권력이 만들어 놓은 구원론은 마치 그 무한욕구를 포기하고 누군가에게 길 찾는 사명을 내맡겨 버리라는 말과 다른 점을 찾을 수가 없다. 나는 갑자기 이런 패러디 명언을 하나 만들고 싶다. (비록 "회의는 이성의 쉼터다" 란 말을 패러디한 거긴 하지만 sarnia 가 새로 개발한 말이니까 저작권을 존중해 주시기 바란다)
 
기독교의 전통 구원론 진리와 본질을 추구하는 인간 영성의 쉼터다.
 
 
(이성이라고 하지 않고 분명히 영성이라고 했다,)
 
즉 잠시 힘든 다리를 쉬어갈 수 있는 장소는 되지만 영원히 머무를 수는 없는 쉼터라는 것이다.
 
물론 베이커의 경우와는 반대의 경우도 드물지만 존재한다.
 
이어령의 경우가 그렇다. 공교롭게도 이어령과 베이커는 일본의 교토에서 똑같이 무엇인가를 찾았는데 전혀 다른 걸 찾았다. 베이커는 기독교에서 불교로, 이어령은 지성(무신론)에서 영성(기독교)으로 (자기 말에 따르면) 각각 엇갈린 길을 간 것이다. 근데, 기독교가 영성이라고? 진짜?
 
이어령은 이런 명언을 남겼다.
 
의문은 지성을 낳고 믿음은 영성을 낳는다
 
혹시…… 세월이 좀 더 지나면 이어령이 저 자기의 명언을 이렇게 고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의문이 지성을 낳는 건 맞는데,
 
믿음은...... 영성과 구분이 난해한 광신을 낳을 뿐이고,
 
그 믿음이란 것을 넘어설 때야 비로소 진짜 영성이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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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세부의 빨간 기타 아저씨는 안녕하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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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하고 싶어서 올린 글이 아니다.
그냥 연휴 기간 동안 골똘하게 생각을 할 화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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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kairtech 2012.01.24 22:38  
사르니아님의글은 읽다가  중간에 포기할때가많은데
오늘은 끝까지읽어보았습니다
천국과 지옥 천당  그런데는 가고싶지않고
나는 그냥  연옥이란곳이 적성에 맞는것같아서  거기 가려하는데
거기도  가기가 힘드나요?
몇일전 제3경인고속도로 인천 나가는길에서 딴생각하다  공항가는 oneway길로 들어선김에    맥카페에서 커피한잔사서  하늘정원이란곳에서마시며  차분히  구정전날을 보내보려했는데
그곳도  없어져버렸네요  무슨 자기부상순환역으로 개조한다며...
입국장엔  여전히 예수불신 지옥 이라는 피켓들고 서성이는 늙은이는 그대로이고...
sarnia 2012.01.25 13:26  
글쎄요. 전혀 모르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천당 지옥 연옥 이런 개념에 대해서 아예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전혀요.

다만 그런 개념을 동원하여 인간의 영혼을 수 천 년 동안 잔혹하게 협박해 온 일부 (?) 종교의 죄악에 대해 치를 떨 정도로 미워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이런 글을 가끔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심지어 일부 근본주의 교회 어린이 성경공부시간을 집단적 아동학대라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뭐 지금도 그 생각 별로 변하지 않았지만 말이죠)

사실 이 포스팅은 제가 종교와 관련해 쓴 글 중에 제일 이해하기 난해한 글이라고 스스로 생각했는데 끝까지 다 읽어주셨다니 고맙습니다. 불교와 초대 기독교 영지주의에 대한 이해가 기본으로 깔려 있어야 하는데 글속에 그 부분이 제대로 녹아있지 않으니까요. .

지옥 연옥 이런 소리에 대해 멋지게 한 방 먹인 영화가 하나 있지요. 니콜 키드먼 주연의 The Others 라는 공포영화... 지옥같은 거 무서워하는 아이들한테 보여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jbrother 2012.01.31 14:08  
사실 제가 이글을 보면서 가슴이 뻥  시원합니다.    미국에 환자 신앙인 의 보이지않는 폭력에

많이 쫄아서요.  예수께서 이글을 보시면 속이 쫌 위로 받으실겁니다
jbrother 2012.02.01 09:31  
사실 폭력적 신앙을 들이대는 제 주위 기독교인들에게 맞설 이론과 역사적 배경을 가르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미국에서 성공한 사업가를 살펴보면 광신적 교포들이 많습니다

돈을 관장하는 신이 혹시 기독교신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봅니다

계속 글을 올려주시면 감사.
sarnia 2012.02.01 14:24  
새 글이 안 올라가는데, 그 이유가 금지어가 있기 때문이라는군요. 금지어가 될만한 단어도 없고 무엇이 금지어라는 안내도 없는데......
jbrother 2012.02.02 11:41  
아니  태사랑에도 침투했나봅니다.      저는 불교에서 힌두교로 확장 중입니다

신과 인간관계가 계약인 종교는 사실 부담스럽습니다.

부모와 자식 사이에 계약이 없듯이,  내리사랑 신과 친하고 싶습니다
먼지 2012.02.03 00:00  
우리는 아는 것을 안다고 하지 믿는다고 하지 않습니다.  믿는 다고 하는 것은 믿는 대상의 본질을 모르기 때문이지요. 무지한 자들이 할수있는 최선의 선택은 철저히 믿는 것이고 그게 그들에겐 최고의 선이 되겠지요.부처나 예수가 원하던것은 대중이 아는 것이지 믿는게 아니었을 겁니다. 새해에도 좋은글  많이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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