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히 이긴 미국대선 간단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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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이긴 미국대선 간단정리

sarnia 12 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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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내일 휴가여행 떠나기 때문에 선거 이야기를 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미리 합니다.

 

바이든 당선(확실시)을 축하할 생각은 없고, 다만 트럼프를 백악관으로부터 쫓아낼 수 있게 한 절반의 미국인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합니다.

 

네바다 주 한 개 만 승기를 유지하면 당선인데, 현재 바이든의 압승이 예상되는 Las Vegas Reno ballots 30 퍼센트 가량이 개봉전이므로 결과는 보나마나입니다.

 

펜실베니아주에서는 absentee ballots 과 함께 바이든 압승이 확실시되는 필라델피아 시와 피츠버그 시의 잔여개표가 많이 남아있어 흥미진진한 추격전을 감상하시면 됩니다.

 

이번 대선 레이스를 보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텍사스주의 대반란이었습니다. 미국 보수 총본산인 텍사스 주는 비록 트럼프가 최종승리하긴 했지만 초중반까지 혹시 텍사스주가 민주당으로 넘어가는 게 아닌가 할 정도로 바이든이 리드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달라스, 휴스턴, 어스틴 은 물론 16 개 카운티에서 바이든이 압승하는 대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다른 분석은 천천히 하기로 하고 누가 바이든에게 투표하고 누가 트럼프에게 투표했는지 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백인의 43 퍼센트가 바이든에게, 57 퍼센트가 트럼프에게 투표했습니다.

흑인의 87 퍼센트가 바이든에게, 12 퍼센트가 트럼프에게 투표했습니다.

아시아계의 63 퍼센트가 바이든에게, 31 퍼센트가 트럼프에게 투표했습니다.

라티노/히스패닉의 66 퍼센트가 바이든에게, 32 퍼센트가 트럼프에게 투표했습니다.

기타 소수인종의 58 퍼센트가 바이든에게, 40 퍼센트가 트럼프에게 투표했습니다.

특히 플로리다 거주 쿠바계가 압도적으로 트럼프에게 투표하는 바람에 바이든이 가장 중요한 스윙스테이트인 플로리다에서 패배하는데 일조했습니다.  


복음주의 기독교인의 23 퍼센트가 바이든에게, 복음주의 기독교인의 76 퍼센트가 트럼프에게 투표했습니다.

복음주의 기독교인이 아닌 모든 사람들의 60 퍼센트가 바이든에게, 37 퍼센트가 트럼프에게 투표했습니다.

 

29 세 이하 젊은이의 60 퍼센트는 바이든에게 투표했고, 65 세 이상의 늙은이의 51 퍼센트가 트럼프에게 투표했습니다.

인구 5 만 명 이상 도시 주민의 60 퍼센트는 바이든에게, 37 퍼센트가 트럼프에게 투표했습니다.

인구 5 만 명 미만 스몰타운이나 보리깡촌 주민의 45 퍼센트가 바이든에게, 54 퍼센트가 트럼프에게 투표했습니다.

성소수자(LGBTQ..) 61 퍼센트가 바이든에게 28 퍼센트가 트럼프에게 투표했습니다.

이성애자의 50 퍼센트가 바이든에게, 48 퍼센트가 트럼프에게 투표했습니다.

 

Popular vote 역시 바이든이 트럼프를 2 퍼센트 이상 3 백 만 표 차이로 리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코노미스트,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여론조사 주체들은 접싯물에 코를 박을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12 Comments
sarnia 2020.11.05 13:18  
통계는 NYT 보도를 인용했습니다. NYT 가 벌어질 일을 예측하는 건 못해도 벌어진 일을 정리하는 건 잘 하므로 참고할만 합니다.
비육지탄 2020.11.05 13:19  
하마터면 저같은 선무당이 선거결과를 맞출뻔 했습니다ㅋ
우리 입장에서 보자면 무역관세는 협상의 여지가 많아졌고,
주한미군 문제도 재협상의 시간을 벌게 됐지만
북핵문제,대북제재등 북한과의 관계개선이나 경협등 종전을 포함한 모든 사안들은
또다시 먼 미래의 얘기가 된것이겠죠?

어제 개표초반 트럼프가 뜻밖에 우위를 보이자 소위 전문가라는 작자들이
티비,라디오에 우르르 나와 현명한 정치가 라는둥,공약은 지키는 대통령 이라는둥,
타고난 전략가 라는둥 말도안되는 소리들을 해대는걸 듣고는 실소를 금치 못했어요ㅋ
sarnia 2020.11.05 13:50  
사전투표가 1 억 명이나 되고 absentee ballots 는 나중에 개표하는데, 민주당표가 많아 트럼프가 초중반까지 유리할거라는 예상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었지요. 트럼프의 초반우위를 보고 그런 소리를 했다면 그 사람들은 미 대선에 대해 이야기할만한 전문가가 아닙니다.

그건 그렇고,
한국도 그렇지만 미국도 중남부 보수교회들이 나라를 위태롭게 만드는 문제집단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정말 형편없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예요. 인류의 짐이라고나 할까요.
비육지탄 2020.11.05 14:03  
어떤 종교든 정치적 색깔을 갖는 순간 사회가 개판이 된다는것이 증명된건
아마 적어도 2천년쯤 됐을거에요
필리핀 2020.11.05 16:44  
와우~
이 시기에 휴가여행을!!
넘넘 부러워요ㅠㅠ
sarnia 2020.11.05 22:53  
그래봤자 차로 대 여섯 시간 운전해 산에나 가는 거지요.
도대체 올해는 산에 몇 번을 가는 건지 모르겠어요. 심마니도 아니고..
싸바이디 2020.11.05 16:50  
잘 이해 했습니다~~
건강히 잘 지내시죠?
sarnia 2020.11.05 22:54  
싸바이디님은 참 오랜만이군요. 네 항상 잘 지내고 있습니다. Stay safe !
sarnia 2020.11.05 22:56  
본문에서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조지아 주도 주목해 주세요.
밤새 0.4 퍼센트 차이로 따라붙었네요.  와 !
지금 개표하는 표들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도시 앳을란타 (애틀란타) 지역 absentee ballots 입니다. 바이든 압승예상표들이지요.
조지아가 뒤집어지면 네바다 선거결과 기다릴 것도 없이 바이든 승리선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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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가 많은 필라델피아 카운티 개표율이 80 퍼센트에 불과하고 피츠버그가 있는 Allegheny County 역시 개표율 80 퍼센트입니다. 이 두 지역은 각각 8 : 2 와 6 : 4 로 바이든이 압승구도를 유지하고 있는 인구밀집지역입니다. 만일 바이든이 펜실베니아에서 역전할 경우 이번 대선은 바이든의 '압승'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겠습니다.
sarnia 2020.11.06 22:54  
현지시각 6 일 8 시 반 펜실베니아도 접수!
Thank you. Philadelphia!
필리핀 2020.11.07 10:12  
이 정도면 "간신히"...가 아니라 "완승"...이라고 해야겠어요!
sarnia 2020.11.07 10:20  
네. 오늘중으로 펜실베니아에서 바이든 최종 당선보가 나올 것 같군요. 다른 주 결과관계없이 273 으로 당선이고, 최종적으론  선거인단 306 명 확보할 것 같군요.
간신히 와 접싯물 발언 취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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