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미국을 참 좋아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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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행을 다녀 온 사이 Pew Research Center 가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13 개 산업국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미국- 중국- 코비드-19 방역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에 대한 호감도 조사 결과 한국인들이 미국을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좋아하는 비율 59 퍼센트)
미국과 군사정보를 공유하는 화이브아이즈 핵심군사동맹인 영국인들의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41 퍼센트에 불과했다. 일본인들의 미국에 대한 선호도 (41 퍼센트) 역시 영국인들과 같았다.
영국이나 일본보다 낮은 단계의 동맹국일 뿐 아니라, 지난 4 년 동안 미국 대통령에 의해 자국 대통령이 줄기찬 모욕을 당해 왔는데도 한국인들의 미국 호감도가 영국과 일본보다 무려 18 %p 나 높게 나타난 것이다.
Pew Research 의 이런 여론조사결과는 하필이면 밥 우드워드의 Rage 가 출간되어 미국 대통령이라는 작자가 한국을 가리켜 “We’re defending you, we’re allowing you to exist.” (너네 나라-한국-은 우리-미국-의 보호와 허락 아래 존재할 수 있는 신세)라고 주둥이를 나불거렸던 사실이 드러난 날 발표되었다.
반면 독일(26 퍼센트), 프랑스(31 퍼센트), 호주(33 퍼센트) 사람들은 대체로 미국을 똥친 작대기 취급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과 가장 긴 국경을 맞대고 있으면서 출입국 지문스캔면제 등 상대국 시민들에게 상호특별지위를 주고받고 있는 캐나다 조차 조사대상의 불과 35 퍼센트만이 미국을 괜찮은 나라라고 응답했다. 캐나다 시민들의 62 퍼센트는 미국을 신뢰할 수도 없고 재수도 없는 나라(unfavorable)라고 답변했다.
조사대상국들 대부분은 중국이 코비드-19 방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스페인, 이탤리,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국가 시민들은 중국이 방역을 잘했으며 (40 ~ 50 퍼센트) 미국은 방역의 실패자 (잘했다-10 퍼센트 내외)라고 응답했다.
유럽국가들 중에서도 팬데믹 기간 중 중국의 도움을 많이 받은 이탤리 시민들의 중국방역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았다.(51 퍼센트)
반면 한국과 일본 시민들은 중국의 방역성공에 대해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한국 20 퍼센트, 일본 16 퍼센트)
WHO (세계보건기구)가 코비드-19 에 대한 대처를 잘 했느냐는 질문에는 유럽국가들과 캐나다, 호주 시민들이 ‘잘했다’ (54 퍼센트 ~ 74 퍼센트) 고 답변한 반면 한국 시민들은 19 퍼센트, 일본 시민들은 24 퍼센트만이 WHO 가 잘했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일본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일본에서는 조사대상의 25 퍼센트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
반면 서유럽 국가 시민들의 트럼프에 대한 호감도는 10 퍼센트 내외로 미국 역대 대통령 중 최저를 기록했다.
서유럽국가 시민들은 미국 대통령에 대해 오바마 재임기간 (2009.1 ~ 2017.1) 동안 무려 80 퍼센트 이상의 압도적 신뢰도를 나타냈었다.
Pew Research 여론조사결과는 아니지만, 바이든-해리스 팀이 압승할 수 밖에 없는 이유와 관련해서 특기할만한 현상이 발견되었다.
현재 post-secondary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백인 남자 유권자의 트럼프 지지율이 바이든 후보에 비해 불과 10 %p 밖에 높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는 2016 년 대선 당시 이 그룹이 트럼프를 지지했던 비율이 상대후보였던 클린턴(힐러리가 아니라 클린턴이라고 표기해야 맞다)에 비해 6.5 : 3.5 비율로 무려 30 %p가 높았던 것과는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트럼프가 2016 년 대선에서 가까스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미국 전체 유권자의 약 20 퍼센트를 차지하는 이 그룹에서 65 퍼센트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가까스로’ 라는 표현이 타당한 이유는 대선당락을 결정짓는 8 개 스윙 스테이츠의 당시 아슬아슬한 득표차에서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