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FTA 를 이렇게 설명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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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FTA 를 이렇게 설명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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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들의 눈동자가 당신을 다시 거리로 부르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쯤, 한신대 경제학부 이해영 교수가 한겨레신문에 어린이들을 위해 FTA 를 쉽게 풀어 쓴 글을 기고했었습니다. <역시 국제경제학 전문가답게 잘 썼구나>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

그 글을 읽고 혹시나 <어린이들까지 정치에 끌어들인다>는 식의 생각을 하는 분들은 안 계실 줄 믿습니다.  우리 보다 살 날이 훨씬 많은 대한민국 어린이와 청소년들이야말로 이 매국 FTA가 초래할 수탈행위의 파탄적 부담을 가장 많이 짊어지고 살아가야 할 세대입니다따라서 FTA 사안에 대해서는 그들의 인식의 단계에 맞게 올바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엄마 아빠들이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에게는 FTA 를 이해할 권리가 있습니다.

현재 미국이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는 나라들 중
 호주, 그리고 미국과 특수관계에 있는 이스라엘과 캐나다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친미 정권이 지배하고 있는 개발도상국들입니다. 이건 무엇을 의미할까요? 한마디로
만만한 놈 골라 거덜날 때까지 뜯어먹자는 수작이지요.

 

그 중 한국과 맺은 조약이 가장 불평등합니다. 1800 쪽에 이르는 국회비준동의안을 읽어보지도 않고 비준안 통과에 찬성한 넘들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매국노들입니다. 이명박과 김종훈을 비롯해 151 명의 제 18 대 국회위원 놈들의 이름은 이완용 이근택 박제순 이지용 권중현과 비견될 매국노로 영원히 기억될 것 입니다.

 

동의안 날치기를 독려한 사람의 이름은 이명박인데, 이 자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신분으로 미국 의회에 가서 개뚱딴지같이 중국 견제론을 역설하다가 그 나라 의원들의 기립박수를 받는 대신 그 엉뚱한 <외교적 결례발언>으로 대한민국에게 씻지 못할 국제외교사적 오명과 상처를 남긴 정신이 좀 이상한 작자입니다.      

 

이명박 친미매국정권과 조중동은 FTA로 대미수출량이 늘어날 거라느니 하는 새빨간 거짓말로부터, 무역의존도가 높은 대한민국이 미국말을 듣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느니 하는 쓸개 빠진 비관론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종류의 기만 선전으로 자신들이 저지른 매국행위를 변명하고 있지만, 우리는 지금 그들의 변명 따위에 분노할 여유조차 없습니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지 17 년 째 접어들고 있는 멕시코의 참담하고도 파괴적인 현실이 17 년 후의 대한민국의 모습과 오버랩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17 년 동안 그 나라 전체 인구의 44 % 가 본래의 일자리에서 쫓겨나 빈곤층으로 추락했습니다. 반면 극소수의 상층부가 전체 소득재화의 85 %를 쓸어가는 기형적인 자본주의 국가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한미 FTA로 약간의 혜택을 보는 세력은 삼성전자 등 수출대기업과 이명박-전두환의 사돈회사인 효성, 이명박이 실소유주로 알려져 있는 다스 같은 회사들 입니다. 정작 자동차 산업 중 현대 같은 곳은 이미 수출물량의 절반 가까이를 앨러바마에 있는 미국 현지 생산라인을 통해 제작하고 있으므로 시큰둥한 처지입니다. 반면 미국이 대한민국에서 챙겨갈 몫은 어마어마하고도 전방위적입니다. 그 항목들은 여기서 일일이 거론 할 수도 없거니와 몇 가지를 거론한 들 별 의미가 없으므로 생략합니다.

 

대한민국 절대다수 근로소비대중의 이익을 송두리째 빼앗아 미국에 가져다 바치는 대신 그 보상으로 대한민국 상층부 1 %에게 떨어지는 배당만을 엄청나게 증가하게 꾸며진 날강도 같은 문서가 이번에 국회에서 날치기로 비준 받은 한미FTA 협정문인데, 문제는 그 문서가 대한민국 헌법을 비롯한 제반 법률 위에 군림하며 미국의 투자자 이익을 보장하도록 강제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따라서 이 문서의 매국적 본질은 각 개별 조항이 내포하고 있는 불평등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의 헌법을 팔아 넘긴 총체적 주권 개념상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이런 말도 안되는 한미 FTA 성사를 막후에서 주도하고 강제한 세력은 월가의 다국적 금융독점자본입니다. 그들이 한미 양국 국회에서 이 협정비준 통과공작에 전력투구한 이유는 머지 않은 장래에 금융-의료-공공 서비스를 비롯한 대한민국의 기간산업을 지배하고 거기에서 발생하는 천문학적 액수의 이익을 합법적으로 탈취해 가기 위해서 입니다.

 

앞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이 직접 상대해야 하는 세력은 이명박 정권이나 조중동 따위가 아니라, 그런 마당쇠 집단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이 강대한 미국과 국제금융자본입니다. 만만치 않은 싸움이고 승리한다는 보장도 없는 싸움이면서 지극히 위험한 싸움이기도 합니다. 자칫하면 대한민국이 많은 것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각오해야 합니다. 지금 전대미문의 리세션으로 궁지에 몰린 미국과 금융독점자본이 무자비한 보복의 칼바람을 일으킬 것이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피해가면 좋을 위험도 있지만 때로는 죽음을 각오하고라도 돌파해야 할 위기가 있습니다. 한미FTA 협정 페기 투쟁이야말로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감당해야 할 대힌민국 어른들의 몫인 것 같습니다.

 

나라의 주권과 건강한 사회보장제도, 안정된 일자리가 보장되는 미래의 대한민국을 조국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물려줄 수 있느냐, 아니면 전 국민의 절대다수가 빈곤과 실업, 자살충동, 범죄의 위협에 일상적으로 시달리면서 주권까지 유린당하는 삼류국가를 물려주느냐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이 매국협정을 국민의 힘으로 폐기처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sarnia 올림

아래는 이해영 교수가 어린이들을 위해 쉽게 풀어 쓴 글 입니다.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모두 펌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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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교에서 삼촌, 이모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랍니다. 때론 어린이 여러분의 선생님의 선생님이기도 하지요.

오늘은 여러분에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얘기를 하려고 그래요. 
어린이 여러분, ‘자유무역’이 무언지 선생님한테 배우셨죠. 그래요. 나라 사이에 물건을 사고팔 때 세금을 없애면 좋은 물건을 싸게 살 수가 있을 거예요. 

그런데 말이죠. 어린이 축구단하고 대학생 삼촌 축구단하고 시합을 한다고 생각해보죠. 똑같이 뛰면 어린이 여러분이 키나 체력이나 기술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게임이 안 되겠죠. 

그런데 심지어 운동장이 기우뚱하다고 생각해보세요. 각도계로 재어 보니 한 30도는 어린이 축구단 쪽으로 기울어져 있네요. 아무리 차봐야 공이 도로 굴러 내려오는 그런 운동장이죠. 그런데 삼촌들이 그래요. 골대 절대 바꾸기 없기! 이렇게 ‘자유’롭게 시합하면 누가 이길까요? 

또 여러분 중에 힘이 젤 센 친구하고 격투왕 표도르하고 ‘자유’롭게 격투하면 누가 이길까요? 이런 자유경쟁은 실은 센 쪽을 ‘보호’하려는 속임수랍니다. 선생님도 그렇게 생각한답니다, 자?タだ� 정말 공정하게 되면 참 좋겠다. 그런데 실제론 그렇지 않은 경우가 너무 많답니다. 

어린이 여러분, 미국이라는 나라는 진짜 센 나라랍니다. 돈도 많고, 무기도 완전 짱인데다 핵무기도 세상에서 젤로 많아요. 가끔 돈 떨어지면 마구 찍기도 하고 그래요. 

우리나라도 그렇게 만만치는 않아요. 장난 아니에요. 그런데 미국이 넘 센 거죠. 월가(월스트리트)라고 들어보셨죠? 뉴욕에 있는 증권가를 말하는 거랍니다. 우리나라 여의도에 있는 증권가의 원조랍니다. 그런데 체급 차이가 너무 나요. 글쎄 미국 월가하고 견주면 1000분의 1이나 될지 몰라요. 이 월가가 몇 년 전 초대형 사고를 쳤답니다. 돈 벌려고 무한꼼수를 부리다가 그중 큰 회사 몇 개가 쫄딱 망해 버렸답니다. 그 때문에 우리도 엄청 피해를 봤어요. 

선생님이 월가 얘기를 하는 이유는 말이죠,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그냥 관세만 없애는 것이 절대, 절대 아니기 때문이에요. 관세보다 훨씬 중요한 게 우리나라 법과 제도를 미국식으로 뜯어고치는 일이에요. 그중에서도 말이죠, 월가의 이익을 보장해주기 위해 그런 제도를 고스란히 수입했어요. 

원래 자유무역협정은 이렇게 하는 거냐고요? 

천만의 말씀! 한-미 자유무역협정에서 말하는 ‘자유’는 말이죠, 사실은 월가의 자유고 돈의 자유랍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이렇게 말한답니다. “지구상에 진짜 자유로운 것은 돈하고 바람이다.” 멋있는 말이죠. 하하.

그런데 여러분, ‘투자자-국가 소송제도’(ISD)라고 들어보셨나요?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세계 여러 나라 정부는 진짜 못사는 사람들을 위해 전기요금도 깎아주고, 할아버지와 할머니 기차요금은 싸게 받고, 그리고 여러분 또래 가운데 엄마랑만 사는 친구들 집엔 가스요금도 좀 싸게 해주고 그래요. 그것만이 아니에요. 심각한 지구온난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배기가스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라고 기업에 요구하기도 한답니다. 또 농민들이 힘들여 지은 농산물을 사서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급식하기도 한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여러분들 몸이 아프면 전국 어느 병원에서나 치료받을 수 있는 아주 좋은 제도를 갖고 있어요. 미국에는 이런 제도가 없어 많은 사람이 고통을 받고 있죠. 

그런데 말이죠. 미국 회사가 우리나라 발전소나 가스회사를 사들이거나, 철도회사를 차리거나 혹은 우리 정부가 그들에게 우리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사용하게 한다거나, 아니면 몸이 아픈 어린이를 공짜로 치료하게 한다거나 할 때는 얘기가 팍 달라진답니다. 자선사업 하려고 투자한 게 아닌데, 이런저런 거 자꾸 하라고 하니 짜증이 나겠죠? 

투자자는 남이 잘살든 못살든 자기 이익만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국가는 그렇지가 않아요. 공익을 대표해야 하죠. 그래서 ‘사익이’하고 ‘공익이’하고 싸움이 벌어져요. 이때 사익이가 말합니다. “공익이 너 이리 와, 세계은행이란 데 가서 재판 좀 받아보자. 내 너 공익이 때문에 손해가 장난 아니거든.” 

그런데 세계은행은 뭐 하는 덴가요? 미국이란 나라가 실제 주인인데다 거기서 젤로 높은 사람은 언제나 미국사람이 하기로 정해져 있답니다. 그래서 공익이가 말합니다. “싫어 나 안 갈래, 해보나 마나잖아.” 그러면 사익이가 이렇게 말합니다. “놀고 있네, 너 무조건 간다고 여기 협정문에 약속했거든, 여기 도장 찍었잖아.” 헐, 이럴 수가. 이렇게 잘못된 제도가 투자자-국가 소송제도랍니다. 우리 헌법도 막 무시하고 그런 거죠. 

어린이 여러분, 인터넷 없이는 못 살죠? 불법 다운로드는 물론 안 하시겠죠. 그런데 세상에서 젤 불평등한 자유무역협정인 한-미 자유무역협정은 불법 다운로드를 허용하는 인터넷 사이트는 아예 폐쇄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지각 한 번 하면 퇴학시킨다는 조항 같은 거예요. 세계 최초랍니다. 물론 우리나라에만 적용돼요. 

‘헐, 설마 그럴 리가’라고 묻고 싶죠? 그렇답니다. 미국에는 적용이 안 되고, 우리에게만 그렇게 하라는 거죠. 이거 말고도 말이죠, ‘어이상실’ 조항이 무지 많답니다. ‘역진방지 메커니즘’이란 것도 있어요. 어렵죠? 

무슨 말인가 하면, 축구시합 하는데 앞으로만 가라는 것과 비슷해요. 뒤로 가면 페널티킥이에요. 

어른들이 말이죠, 어린이 여러분보다 못한 일을 많이 해요. 선생님도 참 부끄럽답니다. 


출처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507101.html
5 Comments
물옥잠 2011.12.02 17:06  
볼수록 들을수록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해집니다.
이담에 우리아이들 엄마아빠는 환경을,나라를 이지경으로 만들었냐고
원망 듣는 못난 세대가 되었네여..
막아야죠~
manacau 2011.12.02 23:39  
어쩌죠?
어찌 해야 합니까?
저야 죽어도 여한 없지만 얘들은.......
enee 2011.12.04 07:18  
김대중대통령이 무제한으로 개방해 준 금융시장은
이미 그들이 지배하고 있고 또 엄청 뜯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몸 상해 가며 열심히 벌어서 아주 쉽게 그들 입에... 
론스타처럼 그들은 별로 한 것도 없이 한입에...쏘옥! 그리고 앞으로도 쭈욱...
sarnia 2011.12.04 13:41  
방금 생각이 나서 하는 얘긴데, 제일 웃기는 소리가 왜 노무현 정권때는 가만히 있다가 이명박 정권에서 비준한다니까 난리냐는 질문같지 않은 시비지요. 그 본말이 전도된 사고방식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 사람들은 FTA 사태가 단순히 여야의 권력싸움에서 비롯된 정치갈등인 줄 아는 모양이예요. 협정문을 한 줄이라도 읽어봤거나 찬반논의를 잠시라도 진지하게 지켜본 적이 있다면 그런 소리가 입밖으로 나올 수가 없을 겁니다.

그 사람들은 문제의 핵심을 검토하고 고민하는데는 전혀 관심이 없고 그저 노무현 때 FTA 로 시비걸지 못한 것만 원통하고 억울한 모양인데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봉하마을 산소앞에 가서 따지든지 아니면 민주당사나 진보연대 사무실 앞에 돗자리깔고 농성을 벌이든지 하면 될 것 입니다.

FTA 문제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사장개방이 아니라 사법주권입니다. 이미 (협정이 양국 국회에서 비준됐으니) 늦긴 했지만 그나마 판사들이 들고 일어나 주는게 불행 중 다행입니다. 참고로 한미 양국의 법체계 차이 (성문법 vs 이행법, 대한민국 헌법상의 대외조약 등 특별법 우선의 원칙 vs 미국 연방법과 주법이 FTA 따위에 근거해 소송당하지 않는다는 합의) 와 관련한 문제를 정리한 문건들은 많이 나와 있으니 열람할 수 있습니다.

김종훈을 비롯해 이 조약협상을 담당한 넘들은 그게 노무현 정부 관리든 이명박 정부 관리든 국가반역행위와 관련된 혐의로 수사를 받는다 해도 놀랄일이 없을 정도입니다.
필리핀 2011.12.09 16:38  
노무현 대통령이 재임 시에

결정적으로 실패(실수?)한 정책이

새만금과 한미 FTA죠...

당시 이정우 정책실장과

정태인 국민경제비서관은

한미 FTA 추진에 크게 반발했었지요...

이 두 분을 제외한,

참여정부에 관계했던 이들은

지금이라도 자신들의 과오를
 
솔직하게 인정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이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현 정부의 매국적 행위와는 질적으로 다르지만,

어쨌든 그것도 과오는 과오니까요...

얼마 전 유시민이 나꼼수에 나왔을 때

김어준이 그 문제를 지적하자,

"지금은 한미 FTA 저지에 총력을 기울일 때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다."라고 했는데,

그런 언동 때문에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상실하는 겁니다...

당시의 잘못을 사죄하는 것과,

현 정부를 상대로 하는 한미 FTA 철폐 투쟁은,

전혀 다른 사안이니까요...

(솔직히 송영길 인천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의 언동을 보면,

과연 이들이 자신들의 과오를

깨닫고 있기나 하는 건지

의심이 갑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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