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요즘 민간인 매니아들의 항적전자정보수집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미국 공군 1 호기 (대통령전용기)의 항로까지 추적하여 인터넷에 공개하는 정도다.
세계 곳곳이 내전 또는 전쟁을 향해 폭주하는 2019 년 12 월,
항적전자정보수집가들의 시선은 코리아반도에도 집중되어 있다.
미국의 전략정찰기들이 한(조선)반도 주변에 집중파견되어 위협적인 비행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놀라운 점은 이 정찰기들이 단순히 정보를 수집하는 첩보정찰기들이 아니라,
상대의 병력 및 무기전개상황을 관측한 후 그 전개방향을 수학적으로 판단하여 반격을 자동명령하는 전략정찰기들이라는 것이다.
항공정보수집가들에게 비행경로가 추적된 사례 중 대표적인 기종은 Airborne Early Warning and Control System 이라는 긴 이름을 가진 정찰기다.
영어이름 자체가 정찰기가 아니라 아예 'Control System-지휘체계'라고 붙여져 있다.
미국이 두 대 밖에 보유하고 있지 않은 RC135U 전자정찰기도 조선과 가까운 한국북부영공을 제멋대로 종횡무진 날아다니고 있는 중이다.
이제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2017 년 11 월 29 일 조선은 획기적인 대미군사억지력을 확보했다.
황당해 진 미국은 할 수 없이 그 해 12 월 조선을 향해 휴전과 대화를 제안했다.
트럼프 선수의 휴전과 대화요청에 조선이 화답한 것이 2018 년 연두 발표한 김정은 선수의 신년사다.
조선과 미국의 두 특사가 극비리에 만났다.
당시 조선측 특사는 김영철 조선로동당 부위원장이었고 미국측 특사는 앤드루 김 CIA 부국장 겸 KMC 책임자였다.
그 후 약 2 년 동안 미국과 조선은 상호탐색을 겸한 평화무드에 들어갔었다.
2 년간의 조미대화평화무드가 무너지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5 일, 최선희 외무성 제 1 부상은 미국에 최후통첩을 하고 사실상의 대화국면 종료 예비선언을 했다.
이 최후통첩에는 지금까지 직접 비난을 삼가왔던 트럼프 선수에 대한 욕설이 다시 등장했다.
대화국면 종료 예비선언은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과 조선인민군총참모장 담화에 이어 불과 이틀만에 전광석화처럼 단행되었다.
대화국면종료를 의미하는 트럼프 선수의 작전암호는 rocket man 이고, 김정은 선수의 작전암호는 dotard 다.
1 라운드 종료와 대화무드의 2 라운드를 선택한 것이 미국이었다면,
새 격돌의 3 라운드를 알리는 정세변화의 공식결정을 선포하는 시기는 조선이 임의로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내 생각으로는 조선로동당 제 7 기 5 차 전원회의가 열리는 12 월 말 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지도자나 군이 아닌 당이 결정하는 절차를 밟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이미 조선의 노선변화를 파악하고 전례없는 대규모 군사력을 조선 주변에 집결시키고 있는 중이다.
두 배로 확대편성된 상륙전단과 기존의 태평양 제 7 함대에 배속되어 있는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 외에,
동급(니미츠급) 항모전단을 추가로 파견한다는 믿기 어려운 소식도 전해진다.
일본열도와 서태평양 군사기지들에 포진해 있는 전략자산들을 공격대형으로 전개하고, 항모전단과 전략정찰자산들을 합동으로 집결시키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런 미국의 무력 위협에 아랑곳없이, 정세변화를 결정한 조선의 지도부는 그 변화의 동력을 이끌 행동을 곧 실천에 옮길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대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하는 보따리의 내용은 무엇일까에 대해 추측이 분분하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선물은 역시 실거리 준실탄 사격이다.
실거리 준실탄 사격이란 핵탄두대신 같은 중량의 모형탄두를 탑재한 ICBM 이나 SLBM 발사를 말한다.
고고도 사격이 아닌 실거리 사격으로 미리 설정한 해상 좌표 안의 탄착점에 명중시키는 완성된 형태의 퍼포먼스가 될 것 같다.
실거리 사격으로 미국의 태평양 기지들은 물론 본토를 위협했을때,
미국은 조선 본토에 대해 자그마한 물리적(군사적) 타격을 가하는 보복조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조선본토공격에 대한 그동안의 상상훈련,
미국은 과연 실전에서 써 먹을 수 있을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