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망신 전쟁기념관 + 군대 이야기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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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망신 전쟁기념관 + 군대 이야기 약간

sarnia 8 482

유튜브는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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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nia: 기사님, 지금 어디 가시는 거예요?

 

택시기사님: 국립박물관 가시는 거 아닌가요?

 

sarnia: 전쟁기념관이라고 했잖아요.

 

택시기사님: 아, 죄송합니다. 제가 착각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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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돌고 돌아서 찾아 간 곳은 용산 전쟁기념관 이었습니다.

 

명색이 한 나라를 대표하는 War Memorial Museum 인데, 전시 설명문이나 음성 녹음 나레이션 등에서 너무나 황당한 오류를 많이 발견했습니다.

 

그냥 소심하고 조심스러운 제언인데, 이런 경로를 통해서라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해서요. 전쟁기념관 운영당국에 간접적으로 전달되면 더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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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오류 하나

 

그날 밤, 미국 해군 구축함 매독스호가 격침되었다고요?

 

통킹만 사건이 발생한 지 31 년만인 1995 년 베트남 전 국방장관 Vo Nguyen Giap 과 미국 전 국방장관 로버트 맥나마라가 만났어요. 이 자리에서 지압 전 장관은 당시 미국이 하노이 정부에 대해 선전포고를 한 구실 역할을 한 <제 2 차 어뢰공격>을 부인했지요.

 

그 자리에서 맥나마라는 지압에게 이렇게 맞장구를 쳤어요. 

 

<당시 나도 이 사건을 매우 의심스러워 한 나머지 군부가 조작한 흔적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를 존슨 대통령에게 올렸다>고요.

 

녹음된 이 두 사람의 놀라운 대화내용은 2001 년 공개됐습니다.

 

1999 년 가을, 1964 년 사건 당시 CIA 기술담당관이었던 S. Eugene Potent 는 사건 당일 현장에서 어떤 어뢰정 활동도 포착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고백했어요. 그러나 당시 백악관이 그에게 요구했던 것은 <어뢰공격을 확인하는 보고서를 작성하라>는 것이었다고 하지요.

 

암튼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은 하노이 정부에 선전포고를 하고 북베트남에 대한 상상을 초월할만큼 잔혹한 공중폭격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 규모가 알마나 어마어마했는지 아예 <북폭>이라는 고유명사가 생겼을 정도지요. 비극적인 전면전의 막이 오른 것입니다.

 

북베트남의 어뢰를 맞았든 미국이 확전을 위해 자작극을 벌였든, 분명한 것은 그날 밤 구축함 매독스 호는 격침되지 않았다는 거예요.

 

격침되기는 커녕 거꾸로 미 항공모함에서 출격한 전투기들의 지원을 받아 인근에 있던 북베트남 해군 경비정을 격침시키고 귀신같이 사라졌다가 다시 정규작전에 참가했습니다.

 

멀쩡한 배 수장됐다고 말하는 것은 산 사람 죽었다고 하는 것처럼 황당한 실례지요.

 

대한민국 전쟁기념관은 사실관계가 잘못된 이 내용을 수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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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오류 둘

 

자유월남에 대한 공산침략 행위라니요?

 

<자유월남>이라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남베트남을 지칭하는 것이라면 그 나라는 36 년 전인 1975 년 4 월 30 일 오전 11 시 30 분 이 지구상에서 사라졌는데요.

 

그 날 그 시간에 북베트남 인민해방군 제 2 군단 소속 전차소대장이 지휘하는 제 390 호 전차가 사이공에 있던 독립궁(대통령관저) 철문을 깔아뭉개며 들어가서 그 나라 대통령 관저를 접수했거든요.

 

현재의 베트남이 대한민국의 정식 수교국입니다. 현재의 정식 수교국이자 우방국을 침략자라고 말하면서 사라진 국가를 <자유 월남>이라고 추켜세우는 것은 정부기관이 해야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무 말이나 해도 그만인 민간단체와 정부기관은 다르잖아요.

 

그리고 입은 삐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해야지요. 어째서 침략자가 베트남입니까. 처음엔 프랑스였고 나중엔 미국이었지요.

 

또 한가지!

 

<십자군>이라니요?.

 

십자군은 대부분 나쁜 넘들이었는데 왜 하필 거기다가 신성한 대한민국 군대를 비유하는거지요? 그것도 그렇지만 이슬람권에서 이 문장보고 기분나빠서 석유 안 판다고 하면 어떡헐려구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한국전쟁당시 한국을 지원한 나라는 16 개국이 아니라 21 개국이예요. 전투부대를 파견한 나라만 우방이라고 하면 지원부대와 의료진을 파견한 나머지 다섯 나라는 얼마나 섭섭하겠어요? 친구 관리 그런 식으로 하는 거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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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오류 셋  

 

9.11 사건이 아프칸 탈레반 정부가 지휘한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일어났다고요?

 

이 전쟁을 주장하고 기획하고 추진한 럼스펠드도 난생처음 듣고 어리둥절해 할 소리입니다. 이 문장을 작성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2001 년 9 월 이후로는 신문 한 줄도 읽지 않은 사람이 쓴 것 같아요.  

 

당시 부시 정권 조차 9.11 배후에 탈레반이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프칸 오마르 정권에게 <빈 라덴>을 인도하라고 요구했지요. 그때는 빈 라덴이 이 사건과 관계가 있다는 증거가 없었고 (지금도 없기는 마찬가지지만), 빈 라덴 스스로도 관련설을 부인했으므로 탈레반 정부로서는 미국의 요구를 거절할 수 밖에 없었을 것 입니다. (빈 라덴이 자기가 이 사건을 기획했다고 첨으로 이야기한 것은 2004 년 일 겁니다)       

 

근데 미국의 목적은 빈 라덴이 아니었어요. 아프칸이라는 <지역>에 대한 지배였지요. 중국 러시아 이란 등 사통팔방으로 통하는 그 나라 위치 아주 죽이거든요. 개스 매장량또한 엄청나고요. 그들은 혹시 오마르 정권이 진짜 빈 라덴을 자기들에게 넘겨 버리면 어쩌나 조마조마하다가 실제로 그럴 조짐이 있다는 정보를 포착하자마자 서둘러 쳐 들어갔습니다. 2001 년 10 월 7 일, 9.11 이 일어난 지 딱 26 일 만이었어요. 세계가 깜짝 놀랐지만 그 때는 유엔이고 뭐고 미국에 함부로 시비걸 분위기가 아니었어요. 살벌했거든요.

 

그리고 이 설명문은 순서도 뒤죽박죽이예요. 설명문을 보면 마치 유엔이 아프칸 과도정부를 보호하기 위해 <국제안보지원군> 파병을 결의했고, 그 후에 미국이 탈레반 정권을 응징하는 걸로 서술되어 있는데 순서가 바꿔었죠. 미국이 유엔안보리(UNSC)의 승인도 받지 않고 영국과 함께 이 나라를 침공해서 탈레반 정권을 전복시킨게 먼저입니다, 미국 정부가 마약딜러들과 무기밀매상 등 오만 잡동사니 집단을 긁어모아 <카르자이> 과도정부를 수립하고, 국제평화군이 동원된 건 나중이고요. 잘 모르면 퍼즐 맞추기 할 때 처럼 상식적인 통밥이라도 굴려 보세요.    

 

아, 근데 잘 한 것도 한 가지 있어요.

 

맨 뒤에 <한미상호방위조약 정신에 따라......> 이 문장 아주 좋아요. 그 조약은 양국 중 하나가 외부의 침략을 받았을 때 발효되는 조약인데, 이건 미국이 침략을 받은 게 아니라 침략을 한 거니까 발효될 수 없는 상황이었지요. 그런데 뒤에다가 <정신>이라는 말을 갖다 붙이니까 아주 그럴듯 해 졌어요. 그냥 얼렁뚱땅 넘어갈 수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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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오류 넷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있어서 침략했다고요?

 

이라크 전쟁 발발 4 개월 전인 2002 11 월부터 전쟁발발 직전까지 바그다드에 들어가 조사활동을 벌였던 UN무기사찰단 단장 Hans Blix는 이미 그 때 분명히 말했어요.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거나 보유하고 있는 흔적은 없다>고요. 화가 난 미국의 부시 정권은 곧 공습을 시작할 것이니 조사를 중단하고 철수하라고 UN무기시찰단을 윽박질렀지요.

 

이것은 명백한 월권이자 폭력이었어요. 유엔 안보리 결정 1441 호에 의해 무기사찰활동을 하고 있는 유엔 조사단이 <대량살상무기 없음> 선언을 내릴 기미를 보이자 무력으로 그 조사를 중단시키고 멋대로 전쟁을 시작한 거나 다름없으니까요. 무기사찰단이 가지고 있지 않은 정보를 미국 중앙정보국이 따로 몰래 가지고 있을 리도 없으니만큼 부시 정부는 의도적으로 날조한 가짜 정보를 근거로 이 전쟁을 시작한 거라고 밖에는 볼 수 없어요.

 

전쟁이 시작된 지 불과 6 개월 여 만인 2003 10 , ISG (Iraq Survey Group)David Kay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 없음>을 공식선언 했으니까 이미 8 년 전에 논쟁이 종식된 이야기죠. 뿐만 아니라 지금은 미국정부가 전쟁 전부터 대량살상무기 따위에는 아예 관심이 없었으며 오로지 사담 후세인 정부를 전복하고 이라크를 영토적으로 장악하기 위해 이 전쟁을 시작했다는 것이 미국 스스로도 부인하지 않는 정설인데요.

 

옆에 영어까지 곁들여 있는 이 설명문 당장 바꾸어 주세요. 얼굴이 화끈거려 혼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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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내 총! 내 총!!~~ (이 박물관에서 가장 감개무량한 순간이었지요)

 

아직도 모두 기억하고 구령할 수 있답니다.

 

전 사로! 전방 이 백~ 오 십 사로 봤! ------ 사로 봤!!

 

준비된 사수로부터 사격~ 개시!!

 

딱. 딱-따닥 딱 딱 딱 딱 (실체 총소리는 '딱'에 가까워요. 만화책에 나오는 '탕' 이 아니고요)

 

특등사수 o/

 

어깨 총------ 어깨--총!!

 

노리쇠 후퇴 전진------ 노리쇠 후퇴 전진!!

 

격발------ 철컥!!

 

일사로 이상무!! 이사로 이상무!! 삼사로 이상무! 사사로 이상무!...... 

 

무슨 말인지 모르는 분들은 그냥 넘어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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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nia 님은 처음 보는 총인데요 -_-

 

K-2 ?

 

아하~ 귀신잡는 해병이 <아시아나항공> 잡을 뻔 한 그 총이로군요.

 

M16A1이 명중률이 좋은 총인데 이 총은 어떤가요?

 

가볍게는 생겼네요.

 

근데......이 총도 부대에서 잃어버렸을 때 외박나와 남대문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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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I ------항복 !------ I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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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gs_06.gif?rv=1.0.1 대한민국 여행기 였어요 : ) things_06.gif?rv=1.0.1

 



8 Comments
jjjay 2011.10.26 02:16  
노리쇠 후퇴 전진------ 노리쇠 후퇴 전진!!
격발------ 철컥!!
일사로 이상무!! 이사로 이상무!! 삼사로 이상무! 사사로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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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속에 가물가물 하던거였는데, Sarnia님이 글로 쓰시니 바로 오늘일인듯 선명하게 떠오름니다.
사선에 들어가기전에 사고 예방한다고, "좌로굴러 우로굴러"를 한참하고 비로소 투입되어
총질했던 기억이...ㅎㅎㅎㅎㅎ
총도 남대문에서 파는지 담에 들르면 함 확인히볼께요...ㅎㅎㅎ
아마도, 그당시에 고통스럽다고 느끼던 군대가 즐겁게 느껴지는고 재밌게 이야기하는건
그만큼 저에게는 암생각없이 푹 절어있던 젊은날에 시절이 그립기도 한 모양입니다..ㅎㅎㅎ.
타오킴 2011.10.26 15:26  
정말 잘 지적했습니다.네가지 오류는 필히 수정되어 져야 할 것 같군요..
근데, 문제는...오류를 지적해도..저 윗대가리들은 바꿀의지 자체가 없어 보인다는 겁니다..ㅎ
M16AI 부터 K1(나팔관 형식의 소염기 부착된 기관단총이라고 불렀던) 기름종이에 싸인총도 지급 받고..아프리카 수출용 영상 만든다고 평창 도암리 오수도리(오스트리아의 일제 발음인듯)
산장 근처에서 스키 타며 촬영한적이 있었군요..
사격시 소음이 엄청 커서(소염기탓) 야간전투시...적에게 나 여기 있으니 죽여주쇼 할 정도로 문제가 되었다가 6개월정도 만에 전량 소염기 교체했었지요..
저 K-2는 동남아 중남미 국가의 정식돌격 소총으로 수출되어 장비 하고 있습디다.
젤리캣 2011.10.27 00:26  
9.11은 부시의 자작극이란 말이 많던데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마스테지 2011.10.28 00:35  
내총!!!!  내총!!!!<---넘 웃겨효~~~~
summer 2011.10.29 17:06  
진실은 저너머에...
타오킴 2011.10.29 18:36  
summer님......보통은 sarnia 님에 대해
별 좋지 않은 글 남기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sarnia 님이 지적하신 이 부분은 사실입니다.

대한민국이
잘 바뀔 수 있도록
비판이 아닌
비평의 글 한줄 부탁 드립니다...
가봐야거기 2011.11.01 17:05  
훈련소에서 본 M16A1..... 실무에 가서는 K1만 사용해보았네요....

전방 사로~~~~~~ ㅋㅋㅋ 기억이 나네요.....

미해병대는 M16A2를 썻던것으로 기억하는데......

진실은 글로써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저 틀린글을 어린아이들이 보면 다 진실로 믿을까 걱정이네요....

sarnia님...... 올만에 글.. 잘 보았습니다.
언젠가 제가 남긴 글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저는 sarnia님이 좋아요
로이드웨버 2011.11.06 00:37  
k2가 m16을 기초로해서 만든거구요.  개머리판이 옆으로 접혀서 이동시에 활동성을 높였습니다.  그리고 요샌 남대문에선 단속때문에 구입하실수없구요.  이베이나 옥션에서 구입하시거나
가끔 아주 가끔 티켓몬스터나 그루폰에서 이벤트세일때 장만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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